[자막뉴스] 코로나19 때문에 여행 취소, 위약금은 누가 내나?

[자막뉴스] 코로나19 때문에 여행 취소, 위약금은 누가 내나?

2020.03.03.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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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씨는 지난달 초 딸과 가려던 필리핀 세부 여행을 취소했습니다.

코로나 19가 한창 확산하고 있었고 세부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취소한 건데 위약금 전액을 고스란히 물어야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해외여행 취소를 둘러싼 분쟁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1월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관련 상담 건수는 1,860여 건으로, 대다수가 취소 시 위약금 관련 문제입니다.

주요 여행사의 취소 시 위약금 정책은 이렇습니다.

발병지인 중국과 인접한 홍콩, 마카오에 대해선 한 달 전부터 위약금을 전액 면제해줬습니다.

이스라엘이나, 바레인 등 한국인을 입국 금지한 국가에 대해서도 전액 면제를 결정했습니다.

다만 해당국의 입국 금지 조치가 출발 전에 내려진 경우에만 돈을 전부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대만 같이 입국하면 2주 동안 강제 격리를 시켜 사실상 여행이 불가한 국가들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는 전액 면제를 해줍니다.

그러나 그 밖에 단순히 검역을 강화한 국가나 단순히 코로나 우려로 취소하는 경우엔 약관대로 부과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여행사들 방침입니다.

공정위도 최근 여행사들을 만나 위약금 면제를 확대해줄 것을 권고했지만, 여행사와 소비자 간 계약 문제라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로 막대한 피해를 본 업계 사정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는 만큼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어 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 차유정
촬영기자 : 양준모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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