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거의 '감금 수준'...한국 입국자들이 중국에서 겪는 일

[자막뉴스] 거의 '감금 수준'...한국 입국자들이 중국에서 겪는 일

2020.02.27.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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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둥성 옌타이, 한국발 입국자 공항에서부터 격리
버스에 태워 단체 이동하고, 집까지 방역 요원이 뒤따라
증상 없어도 14일 자가 격리…문밖에 경비원 배치해 감시
中 산둥·동북 3성 등, 한국에서 온 입국자 ’감금식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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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가깝고 교민들도 많이 사는 산둥성의 옌타이 공항.

한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은 공항에서부터 별도의 버스에 태워 단체로 이동시킵니다.

버스에서 내린 뒤 집까지는 보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이 따라 붙습니다.

이후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14일 동안 무조건 자가 격리를 받습니다.

문밖에는 경비원들이 지켜서 있어, 24시간 감시를 받게 됩니다.

출입문에는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여놓습니다.

산둥성 여러 도시는 물론 동북지방도 이런 식의 '감금식 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문밖에 빨간색 경고문이나 봉인 표시를 붙여 놓은 사례까지 있었습니다.

이런 과도한 조치는 중국의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강화되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꺾어놓은 기세가 외국 입국자들 때문에 되살아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산둥성 웨이하이시는 한국에서 들어온 항공기 승객들을 이틀째 전원 호텔에 격리시켰습니다.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지던 때 다른 나라의 입국 제한이 과도하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던 중국.

불과 한 달 정도 밖에 안 돼 똑같은 행동을 하는 나라로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취재기자 : 강성웅
촬영편집 : 고광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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