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주의] 70대 기초생활수급자, 익명으로 500만 원 기부

[훈훈주의] 70대 기초생활수급자, 익명으로 500만 원 기부

2020.02.21.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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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주의] 70대 기초생활수급자, 익명으로 500만 원 기부
사진 제공 = 부평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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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형편이 어려운 한 기초생활수급자가 익명으로 500만 원을 기부한 뒤 사라졌다.

21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시 반쯤 산곡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7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검은색 비닐봉지를 직원에게 건넸다.

그는 기초수급대상자들에게 제공되는 쓰레기봉투를 받으러 왔다가 기부금이 든 검은 봉지를 건네고 빠르게 사라졌다. 봉지 안에는 5만 원 권 100매가 들어있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남성은 "나도 나라에서 생계비와 주거지원을 받고 동에서도 김치와 쌀 등 지원을 받고 있어 감사했다. 다른 수급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지원해달라"라고 말한 뒤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용엽 산곡1동장은 "익명의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 이 같은 마음이 모여 모두가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산곡1동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을 지정 기탁 처리해 기부자의 뜻을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용할 계획이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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