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닿기만 해도 바라만 봐도 감염된다?

[자막뉴스] 닿기만 해도 바라만 봐도 감염된다?

2020.01.30.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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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보건당국이 설명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주요 확산 경로는 '감염자의 입에서 나오는 침방울'입니다.

그런데 사태가 확산하면서 새로운 주장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인 인민일보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글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에 노출되지 않고, 신체 일부가 닿기만 해도 전염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접촉인지,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노출돼도 장기간 살아남는다는 얘기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건,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이 전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다 자신도 감염됐다는 중국 의사 SNS입니다.

"진료 당시 마스크를 썼지만 보호 안경을 안 쓴 사실을 갑자기 깨달았다. 이후 결막염이 생긴 뒤 감염됐다"고 말합니다.

환자의 침이 튀어서 눈에 직접 닿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비면 감염 확률은 높아집니다.

눈 안쪽 점막으로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라만 봐도 감염된다는 건 괴담일 뿐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거짓 정보를 무분별하게 유포하면 삭제하겠다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후 정치인 이준석 씨는 정부가 슬그머니 검열에 들어간다며,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 즉 중국 눈치를 보며 과도한 대응을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정부 역시, 혼란을 부추기는 허위 게시물을 제재했습니다.

2016년에는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체계 '사드' 때문에 꿀벌이 멸종한다는 내용 등 전자파 유해성을 과장한 게시글 10여 건을, 2015년에는 메르스가 미군의 실험이라는 글을 삭제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위헌 논란'과는 별개로, 정부의 대응이 과거와 비교해 과도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취재기자 : 한동오
촬영기자 : 김태형
그래픽 : 유영준 지경윤
자막뉴스 : 이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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