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아버지, 기차 선로에 떨어진 딸 껴안고 지켜내

이집트 아버지, 기차 선로에 떨어진 딸 껴안고 지켜내

2020.01.29.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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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아버지, 기차 선로에 떨어진 딸 껴안고 지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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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선로에 떨어진 딸을 구하려고 철로로 뛰어들어 지켜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트위터에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이집트인 남성이 철로에 떨어진 딸을 끌어안고 누워 기차가 지나갈 때까지 버티는 장면이 담긴 약 15초짜리 동영상이 퍼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사고는 27일 이스마일리아시 지역 기차역에서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소녀가 역을 지나던 도중 갑자기 열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소녀가 당황하며 중심을 잃었다고 밝혔다.

사고를 목격한 청년 아흐매드 아케프는 "역 플랫폼에 서 있던 모든 사람이 너무 놀라 기절할뻔했다"며 "아버지는 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그는 기차가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만류하는 소리도 무시하고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아버지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아버지가 50대로 추정되며 딸은 13세에서 14세 사이로 보였다고 밝혔다. 다행히 두 부녀는 크게 다친 곳이 없었으며 기차 이용객들의 위로를 받으며 역을 떠났다.

네티즌들은 "너무나 감동적"이라며 딸을 구한 아버지의 부정을 칭송했지만 기차역 관계자는 '그는 매우 부주의한 아버지'라고 비판했다. 열차 감독관 아쉬라프 압둘 하미드는 이집트 TV 방송국 CBC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딸과 함께 보행자 터널이 아닌 물품 열차가 고정되어있는 선로를 건너다 기차가 움직이면서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집트는 평소 열차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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