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주의]추락 어린이집 차량서 아이 9명 구조한 60대 의인

[훈훈주의]추락 어린이집 차량서 아이 9명 구조한 60대 의인

2020.01.23.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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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주의]추락 어린이집 차량서 아이 9명 구조한 60대 의인
▲ 어린이집 차량 추락사고 현장에서 어린이 9명을 구조한 조만호 씨 (사진제공=경기 김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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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기도 김포에서 발생한 어린이집 차량 추락 사고 현장에서 한 60대 의인이 어린이 9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61살 조만호 씨는 지난 7일 오후 5시 30분쯤 김포시 통진읍 서암리 한 도로에서 우연히 어린이집 통학 차량과 1t 트럭이 충돌하는 사고를 목격했다.

사고 충격으로 통학차량은 3~4m 높이 아래 농수로로 떨어진 뒤 전도됐다.

비가 오는데다 농수로에 성인 허리까지 잠길 정도로 물이 차 있어서 자칫 익사 등 인명피해가 예상됐던 상황.

조씨는 지체 없이 농수로로 뛰어들어, 통학 차량에 타고 있던 3∼5세 어린이 9명을 구조했다.


다행히 어린이들은 사고 당시 모두 안전띠를 매고 있어 이마가 붓거나 손이 긁히는 등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어린이들은 이미 모두 조씨에게 구조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경찰에서 "사고 차량이 노란색인 것을 목격하고 어린이가 다칠까 바로 현장에 뛰어들었다"며 "사고를 보면 그냥 지나가는 성격이 아니어서 뛰어든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통학 차량에 타고 있던 교사 2명은 조 씨가 아니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며 "조씨가 공동체 치안 활동에 큰 공을 세웠다고 판단해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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