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주의] 고속도로 위 순찰차 에스코트로 유산 위기 임산부 구해

[훈훈주의] 고속도로 위 순찰차 에스코트로 유산 위기 임산부 구해

2020.01.22.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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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주의] 고속도로 위 순찰차 에스코트로 유산 위기 임산부 구해
사진 출처 = 유튜브 '경기남부경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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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신속한 대응으로 유산 위기였던 임산부를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찰관님 덕분에 유산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임신 12주인 A 씨 아내가 하혈과 하복부 미세 통증으로 급히 병원에 가야 했다. 경기도 안성에서 진료를 받는 병원이 위치한 분당까지 이동해야 했던 상황.

A 씨는 "지난해 한 번 유산을 경험했던지라 마음이 불안하고 급하기만 했다. 중부고속도로가 조금씩 막히기 시작해 다급한 마음에 112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순찰차로 에스코트를 부탁드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상황을 전달받은 담당 지구대 경찰관이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은 고속도로에서 에스코트하기 적합한 교통순찰차로 바꾸어 병원까지 A 씨 부부와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기남부경찰에 따르면 이날 에스코트를 담당한 건 곤지암 파출소와 광주 경찰서의 교통안전계 경찰관들이었다.

순찰차는 고속도로 위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다른 운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시민들은 차를 옆으로 비켜주기 시작했다. 또 경광봉으로 뒤따라오는 A 씨에게 방향을 지시해주었다.

덕분에 A 씨 부부는 1시간가량 걸리는 거리를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A 씨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 태아는 무사했고 검사를 위해 아내가 입원 치료를 받기로 했다"라며 "이름도 모르는 경찰관님께서 사명감으로 도와주신 점에 대해 정말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 경찰관님 덕분에 빠르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어 아기도 무사한 듯하다"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 측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길을 열어 협조해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리며 아이의 순산을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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