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가능성 1%'...큰 수술 이겨낸 작은 소망이의 기적

[자막뉴스] '가능성 1%'...큰 수술 이겨낸 작은 소망이의 기적

2020.01.22.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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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참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태어날 때 겨우 370g, 우리나라에서 역대 3번째로 작게 출생한 '소망이'가 6개월 만에 건강하게 퇴원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출생 48시간 뒤 의료진이 촬영한 이른둥이 여자아이 '소망이'입니다.

참 작죠. 태어날 때 키가 25㎝, 몸무게는 불과 370g이었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갑작스럽게 움직이지 않아 강원도 태백에서 원주에 있는 병원까지 응급 이송됐는데요.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임신 24주 3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7월 27일 밤 태어났습니다.

그 후 정말 부모님도 의료진도 맘을 졸였습니다.

생후 일주일째 발생한 기흉으로 소망이는 가슴관을 삽입하고, 두 달 넘게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패혈성 쇼크와 망막증 수술도 견뎌야 했습니다.

하지만 소망이는 모두의 바람처럼 잘 이겨냈습니다.

생후 140일이 지나며 엄마를 보고 눈을 깜박이며 웃던 소망이는 이제는 체중이 3.5㎏까지 올랐고, 분유도 먹을 수 있을 만큼 건강해졌다고 하네요.

전 세계 142번째로 작은 아기로 기록된 소망이는 오늘(22일) 오후 퇴원하는데요.

주치의였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병국 교수는 생존 가능성이 1%도 안 될 정도로 어려웠던 소망이가 퇴원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고요.

소망이 엄마 김성혜 씨 역시 아가와 함께 집에 간다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면서, 소망이가 받은 사랑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아이로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설을 앞두고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엄마 아빠와 처음 집에 가는 소망이, 항상 건강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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