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추미애 "상갓집 추태" 대검 간부 비난한 이유

[자막뉴스] 추미애 "상갓집 추태" 대검 간부 비난한 이유

2020.01.21.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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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은 대검찰청 간부가 '상갓집 추태'를 부렸다며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말 장례식장에서 양석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조국 전 장관 무혐의'를 주장했던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에게 항의한 것을 비난한 겁니다.

대검 간부들이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사로서 품위 손상을 강조한 점을 볼 때 사실상 양 선임연구관 등에 대한 징계 절차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행법상 검사에 대한 징계는 검찰총장이 청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 자체 감찰의 공정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지시할 수 있도록 최근 개정된 감찰규정을 근거로, 법무부가 직접 감찰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간간부와 평검사에 대한 후속 인사를 논의하는 검찰인사위원회도 소집됐습니다.

[이창재 / 검찰인사위원회 위원장 (前 법무부 차관) : 인사안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걱정하시는 부분들이 많으니까 저희도 잘 논의해서 좋은 의견 법무부에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직접수사 부서 13곳을 형사부·공판부로 전환하는 직제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설 연휴 하루 전인 오는 23일쯤 대대적인 인사가 발표될 전망입니다.

인사위는 현안 사건 수사와 공판이 진행 중인 상황도 종합적으로 고려하라고 의견을 모았지만,

추 장관의 첫 인사에 이어 대검 간부들은 물론 청와대 관련 수사팀까지 대거 '2차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신임 대검 고위간부의 '수사 방해' 여부를 놓고 내부 반발까지 터져 나온 만큼 해당 수사팀 교체 폭에 따라 추미애 장관과 검찰 사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취재기자 : 조성호
촬영기자 : 이승준
영상편집 : 이정욱
그래픽 : 장세영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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