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자막뉴스] 박찬주, 뭐라 했길래? 논란의 기자회견 보니...

실시간 주요뉴스

자막뉴스

[자막뉴스] 박찬주, 뭐라 했길래? 논란의 기자회견 보니...

2019년 11월 05일 09시 46분 댓글
글자크기 조정하기
빡빡머리에, 웃통을 벗은 건장한 남성들이 이른바 '목봉'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합니다.

지난 1980년, 전두환 씨가 이끌던 신군부가 사회악을 일소한다는 명목으로 설치한 삼청교육대 현장입니다.

현장에서만 50여 명, 후유증으로 4백 명 가까이 목숨을 잃을 만큼 온갖 인권유린으로 악명을 떨친 군사독재 정권의 산물입니다.

[한일영 / 삼청교육대 4주간 순화교육 (지난 2006년 당시 인터뷰) : 매일 맞을 수밖에 없는 게 머리 좋은 사람 한 명은 외울 수 있겠지만, 한 명만 못 외워도 전체가….]

이런 삼청교육대가 난데없이 박찬주 전 육군 대장 기자회견에서 언급됐습니다.

자신의 공관병 갑질 논란을 폭로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인권을 앞세워 군을 해치고 있다면서 분노의 감정을 드러낸 겁니다.

[박찬주 / 前 육군 대장 :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한번 교육을 받아야 하는 사람 아닌가…. 군대에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를 무력화하는 것에 정말 분개하지 않을 수 없고….]

자신의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부모의 심정으로 야단을 쳤을 뿐이라며 현실과 동떨어진 해명을 내놨습니다.

[박찬주 / 前 육군 대장 : 저는 지금 20~30대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서울역에서 만난 어떤 현역 병사는 저를 알아보고, 후방에서 꿀 빨던 X들이 대장님을 이렇게 한다는 게 자기는 너무 가슴 아프고….]

박찬주 전 대장에게 삼청교육대 대상자로 지목된 임태훈 소장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 출마를 하겠다는 사람이 삼청교육대를 운운한 건 충격이라면서 본인 때문에 헌신하는 후배 장군들이 싸잡아 욕을 먹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 : (삼청교육대) 피해자에게 사과해야 하고요. 이런 낡은 의식과 국민의 기본권을 모르는 분이,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겠다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한다는 것은 난센스입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도 구시대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찬주 전 대장은 정치인의 꿈을 접으라면서 황교안 대표에게도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러려고 기자회견 했나"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한국당 안에 파다합니다.

해명보다는 논란만 키우면서 화를 자초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우철희
촬영기자 : 나경환·이상은
영상편집 : 이은경
자막뉴스 : 육지혜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