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시신 매일 닦고 설탕물 먹여"...이상한 명상수련원

[자막뉴스] "시신 매일 닦고 설탕물 먹여"...이상한 명상수련원

2019.10.18. 오전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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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부패 상당히 진행
경찰, 혐의 중한 3명 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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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내에 있는 한 명상수련원.

2, 3층을 수련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곳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명상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남편이 한 달 넘도록 연락이 되지 않자 부인이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이 출동해 숨져 있던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시신은 이불이 덮어져 있었고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신고하지 않는 등 범죄가 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강성윤 / 제주 서부서 형사과장 : 변사체 발견 경위와 관련자 조사 후에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10여 명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관련자는 50대 남성이 숨진 것이 아니라 깊은 명상에 빠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시신을 매일 닦고 설탕물을 먹였다는 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흑설탕과 주사기를 확보하고 국과수에 약독물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강성윤 / 제주 서부서 형사과장 : 현재까지 종교적·주술적 행위에 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건과 관련 있으면 수사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수련원 측이 왜 부인의 면회를 거부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숨진 이 남성은 이전에도 몇 차례 이곳을 다녀갔던 것으로 확인됐고 입소 3일 후인 지난달 1일 집으로 돌아가는 배편을 이미 끊어놓은 상태였고, 가족과 통화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유종민
촬영기자: 정두운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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