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정부, 일본 조치에 '맞대응 카드' 꺼내지 않은 이유

[자막뉴스] 정부, 일본 조치에 '맞대응 카드' 꺼내지 않은 이유

2019.08.05. 오전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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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위 당·정·청 협의는 일본의 보복 조치로 영향을 받는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 단기적으로 피해가 없지 않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일본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맞대응 조치는 이번에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정부는 우리가 고려하는 대응 조치로 우리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일본 제외, 관광·식품·폐기물 분야 안전 조치 강화, WTO 제소,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재검토 등을 거론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카드를 다 공개하면 전략이 아니라면서 밝히지 않은 다른 방안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실제로 실행되려면 3주 이상 남은 만큼, 우선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며 일본 정부의 태도를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 2일) : 일본 정부의 조치 상황에 따라 우리도 단계적으로 대응조치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 일본을 겨냥해 자유무역 원칙을 강조한 의장성명이 채택되는 등 국제 여론전에서 우리가 앞서고 있다는 판단도 담겨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일본이 역사 문제 때문에 경제보복에 나섰다는 걸 국제사회도 모두 알고 있다며, 우리도 보복을 하는 것처럼 비치는 건 지금으로선 좋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참모들은 SNS를 통해 여론전에 동참했습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일본 관료들의 무도함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고,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도 2017년 가을만큼 엄중한 상황이지만 다시는 어두운 시대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일정도 이번 위기를 극복해 일본을 이길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힘을 모으자는 데 당분간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 김도원
촬영기자 : 권한주
영상편집 : 이정욱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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