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엉뚱 질문'에 고성·구태까지...맹탕으로 끝난 윤석열 청문회

[자막뉴스] '엉뚱 질문'에 고성·구태까지...맹탕으로 끝난 윤석열 청문회

2019.07.09. 오전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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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저격수로 투입된 검찰 출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왜 만났는지를 따지며 다소 황당한 주장을 합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금년 6월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우리 당에서 양정철을 고발한 사실은 알고 있어요?]

[윤석열 / 검찰총장 후보자 : 금년 6월에요? 그건(만남은) 그전이었으니까….]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곧 피의자 될 사람을 몇 달 전에 만나서 대화한 것은 적절한 겁니까?]

[윤석열 / 검찰총장 후보자 : 제가 나중에 고발이 들어올지는 제가 당시에는 알 수 없고….]

6월에 고발된 사람을, 올해 초 만난 게 적절했느냐는 '엉뚱 질문'을 한 겁니다.

문재인 정부의 아이콘이라며 청문회를 벼르던 야당 의원의 발언, 이 말은 예언 같았습니다.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 검증 봉쇄, 수취인 불명 청문회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한 방 없는 청문회, 맹탕 청문회로 질타하면서….]

자료 제출을 놓고 초반부터 불붙은 여야는 인사청문위원 자격 시비를 놓고 폭발했습니다.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 (의원들) 기소 여부 결정권을 가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입니다. 과연 적절한가….]

민주당은 혐의가 다르다고 선을 긋고, 한국당은 웃기는 논리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국당은) 국회 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되셨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단순 폭력으로만 고발되어 있다는 점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뭐 묻은 뭐가, 뭐 묻은 뭐 나무란다고…. 검찰총장 후보자 감싸기, 윤석열 짝사랑이 정말 눈물겨워서 눈 뜨고 볼 수 없습니다.]

후보자가 아닌 증인에 대한 다소 고압적인 질의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 팀장님이 수사하면 그렇게 하느냐고요. 대한민국 경찰은 그렇게 합니까? (그렇게 안 합니다.) 내 친구 형이니까 봐줘요?]

볼썽사나운 입씨름과 아슬아슬 인신공격에, 주인공인 윤석열 검찰청장 후보자는 자주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고, 전운이 감돌던 인사청문회는 이렇다 할 한 방 없이 싱겁게 마무리됐습니다.

취재기자ㅣ조은지
촬영기자ㅣ나경환 이상은
영상편집ㅣ서영미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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