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꼬마 아이까지...' 매일 쓰레기매립지를 뒤지는 사람들

[자막뉴스] '꼬마 아이까지...' 매일 쓰레기매립지를 뒤지는 사람들

2019.04.22.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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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국경 마을의 한 쓰레기 매립지에 매캐한 연기가 자욱합니다.

허기진 독수리들의 눈치를 살펴가며 경쟁하듯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 재활용이 가능해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 가리는 법이 없습니다.

이렇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쓰레기 매립지를 뒤지는 이들은 누구일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남미에서 손꼽히는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를 떠나 브라질로 넘어온 베네수엘라 이주민들입니다.

어느 정도 고생은 예상했다고 해도 정작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현실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쓰레기를 가득 실은 트럭이 적재함을 들어 올려 쓰레기를 쏟아내는 순간은 이들에게는 또 한 번의 생존경쟁 시간입니다.

누군가가 버린 모국의 지폐들이 쓰레기 더미에서 대량으로 발견되어도 이미 가치를 잃어버린 탓에 땅바닥에 버리곤 합니다.

경제를 파탄시키고 위기를 심화시킨 모국의 정치 현실은 이들 이주민들을 분노케 합니다.

세계은행은 이렇게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국민이 어느새 370여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쓰레기 매립지를 벗어나게 해달라며 매일 밤 올리는 이들의 기도는 오늘 밤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박철원
영상편집 : 서영미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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