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딸 친부모가 노숙자라는 소식에 '동거' 제안한 여성

입양 딸 친부모가 노숙자라는 소식에 '동거' 제안한 여성

2019.04.03.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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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딸 친부모가 노숙자라는 소식에 '동거' 제안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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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딸의 친부모가 노숙자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을 초대한 여성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3년, 맥그래디와 남편 피터는 곧 태어나는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한 뒤 출산 4일 전 아이의 친부모 빌과 브리짓을 만났다. 아이의 부모는 가난 탓에 아이를 입양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네 명은 음악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맥그래디는 딸 그레이스가 태어나 아이를 입양한 뒤에도 아이의 친부모와 이메일을 통해 지속해서 연락했다.

2년 뒤 많은 것들이 변했다. 맥그래디는 남편 피터와 이혼했으며 그레이스의 친부모는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가 돼 있었다. 맥그래디는 그레이스의 친부모가 텐트에서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그들을 정기적으로 초대하기로 결심하고 입양한 딸과 그 친부모, 네 명이 함께 사는 묘한 삶을 시작했다.

맥그래디는 아이의 친부모와 사는 게 아이를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입양된 아이도 친부모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빌과 브리짓은 아주 정중한 사람들이었다. 그레이스와도 잘 지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갈등이 없지는 않았다며 책을 쓰는 데 동의하고 그들도 도와줬지만 지금은 함께 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맥그래디는 특별한 결정을 내린 지 6년 만에 그간의 인생을 기록한 저서를 집필했다. 맥그레디는 "딸 그레이스가 원한다면 언제든 친부모를 만나게 할 생각"이라며 "아이는 그저 책이 나왔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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