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뇌 침입한 수백 마리 기생충 때문에 숨져

10대 청소년, 뇌 침입한 수백 마리 기생충 때문에 숨져

2019.03.29.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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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뇌 침입한 수백 마리 기생충 때문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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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병원에서 숨진 18세 남성의 사망 원인이 뇌에 침입한 기생충으로 밝혀졌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따르면, 올해 초 인도 북부 파리다바드의 한 대학병원에 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10대 소년이 실려 왔다. 아이의 부모는 아들이 일주일 동안 오른쪽 사타구니에 통증을 호소해왔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아이는 유구조충에 감염돼 뇌낭미충증을 앓게 됐다고 알려졌다. 아이의 뇌 MRI 사진에는 기생충 때문에 손상된 대뇌 피질과 뇌관 부분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뇌낭미충증은 사람의 대변을 통하여 배설된 충란을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하여 먹었다가 충란이 부화돼 중추신경계까지 올라오면서 생긴다. 보통 덜 익힌 돼지고기나 오염된 물을 먹었을 때 발생한다.

의료진은 병변 숫자가 너무 많고 위험한 부분에 자리해 수술을 포기하고 항염증제를 주사했으나 아이는 입원 2주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는 "유구조충 감염은 주로 위생 시설이 열악한 개발 도상국의 시골에서 발생한다"며 덜 익힌 돼지고기나 오염된 물을 멀리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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