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최전방 군용차 사고...미세먼지로 헬기도 못 떠

[자막뉴스] 최전방 군용차 사고...미세먼지로 헬기도 못 떠

2019.03.06.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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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 지프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차량 앞부분은 아예 통째로 날아갔습니다.

최전방 강원도 철원군 서면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충돌사고가 난 건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골재를 싣고 내리막 도로를 달리던 2.5t 화물차가 갑자기 비틀대더니 반대 차선에서 오던 군용 지프를 그대로 박은 겁니다.

[경찰 관계자 : (트럭 운전기사는 뭐라고 해요?) 조작이 안 됐다고 해요. 그래서 중심을 못 잡고 비틀비틀. 조작이 안 돼서 그랬다. 내리막길에서 조작이 안 돼서.]

군용 지프에는 육군 모 사단 방공대 소속 부사관 1명과 병사 5명 등 모두 6명이 타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이었습니다.

운전자 22살 현 모 하사와 조수석에 있던 이 모 상병은 숨졌고, 나머지 4명도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트럭을 운전하던 중국인 39살 강 모 씨도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특히 야근 후 함께 퇴근하던 철원소방서 소속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발견해 구조와 응급 치료 활동을 벌였습니다.

[철원소방서 관계자 : 구조대 오기 전에 응급 처치하고 구조하고 차에서 빼내고 그랬죠. 일곱 명이요. (일곱 명이 퇴근하다가 그런 거예요?) 네.]

사고가 난 후 군은 부상자 후송을 위해 헬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헬기는 오지 못했습니다.

미세먼지와 안개 때문에 헬기가 뜨지 못한 겁니다.

사고 당시 강원도 철원 지역은 미세먼지 '매우 나쁨' 수준에 안개까지 낀 상태로, 산이 많은 전방 지형 특성상 헬기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군 관계자 : 사고가 났으니 위급하니까 헬기든 뭐든 투입해서 조치해야 하니까. 그 과정에서 (헬기) 요청했는데 판단 과정에서 시계 제한 때문에 안된다고.]

군 헌병대와 경찰은 차량 제동이 되지 않았다는 트럭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브레이크 파열이나 화물 과적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지환
촬영기자: 우영택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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