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공기 좋아졌다" 큰 소리 치던 중국, 사실은...

[자막뉴스] "공기 좋아졌다" 큰 소리 치던 중국, 사실은...

2019.02.14.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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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 미세먼지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의 오염물질은 주로 자체적으로 배출된 것이라면서 중국의 대기 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지난달에는 한술 더 떠 중국 탓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중국의 대기 질은 과연 얼마나 좋아졌을까?

로이터통신의 분석은 중국 정부의 주장과 크게 다릅니다.

로이터통신은 공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 북부의 39개 주요 도시의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가 지난달에 ㎥당 114㎍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산시성의 석탄 도시 린펀은 174㎍으로 무려 23%나 상승했습니다.

그린피스는 해당 지역에서 지난해 4분기 철강, 시멘트 생산과 화력발전이 급증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겨울 난방이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만 보면 39개 도시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93.5㎍에 달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연평균 권장치인 10㎍의 9배를 넘긴 겁니다.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산업시설 가동을 중단시키는 것을 금지해 공기 질 악화를 더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취재기자 : 박희천
영상편집 : 고광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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