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일]끝나지 않은 '러시아 도핑' 사태...추가 징계 촉구

[와이파일]끝나지 않은 '러시아 도핑' 사태...추가 징계 촉구

2019.01.03.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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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끝나지 않은 '러시아 도핑' 사태...추가 징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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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반도핑기구 크레이그 리디 회장

#러시아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러시아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린다 헬러랜드 부회장은 세계반도핑기구 회의를 즉각적으로 소집해 러시아에 추가 징계를 논의해야 한다고 영국 BBC와 인터뷰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가 작년 12월 31일까지였던 세계반도핑기구의 추가 조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9월 세계반도핑기구는 2011년~2015년의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도핑 원본 자료를 넘겨주는 조건으로 러시아에 대한 조건부 복권을 논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료 제출 시한은 작년 12월 31일까지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를 방문한 세계반도핑기구 조사관들의 접근과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자료에 대한 독립적인 접근 권한은 세계반도핑기구가 러시아에 징계 해제를 결정하면서 요구한 중요 조건입니다.

러시아의 조사 협조 거부에 세계반도핑기구 크레이그 리디 회장은 "러시아와 합의한 시한까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당국의 조사 수용은 '클린 스포츠'의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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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 반도핑기구 CEO 트래비스 타이가트

#"더는 러시아에 놀아나지 말라"

영국과 미국 등 세계반도핑기구의 른 회원국들도 즉각 반발했습니다. 미국반도핑기구 트래비스 타이가트 회장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타이가트 회장은 "러시아의 조사 거부는 예상됐던 일이라며 세계반도핑기구가 러시아에 더는 놀아나서는 안 된다"면서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러시아에대한 세계반도핑기구의 직접 조사 시한을 12월 31일까지 결정한 건 러시아가 도핑 조작 증거들을 폐기할 수 있는 시간적 여류를 벌어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오는 14일(현지 시각) 캐나다에서 규정준수검토위원회(compliance review committee)를 열고 러시아의 규정 위반 여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러시아의 조사 거부가 문제가 있다고 결정되면 안건을 세계반도핑기구 집행위원회로 넘기고 여기서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합니다.

정확히는 자격이 정지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복권을 논의하는 것입니다. 만일, 세계반도핑기구에서 러시아에 대한 자격 정지를 다시 결정할 경우 러시아 선수들의 각종 국제대회 출전에 심각한 제약이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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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IOC "러시아 대한 제재는 끝났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징계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제재는 끝났다. 다만 다른 기관에선 여전히 제재가 진행중인 경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BBC는 바흐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러시아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세계 스포츠계의 파워하우스 러시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오는 15일 열리는 세계반도핑기구 규정준수검토위원회의 결정이 궁금해집니다.

#'러시아 도핑 파문' 주요 사건
-2014년 12월 '러시아 선수 99% 도핑 조작' 독일 방송 폭로
-2015년 11월 WADA, '러시아 정부 차원 도핑 조작' 보고서 발표
-2016년 5월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 도핑 조작' 전 러시아 반도핑기구 회장 내부 폭로
-2016년 7월 '하계·동계올림픽에서 도핑 조작' 맥라렌 보고서
-2016년 8월 IOC, 러시아 리우올림픽 출전 제한 조치
-2016년 12월 '러시아 선수 1천 명 이상 도핑 조작' 맥라렌 2차 보고서
-2018년 2월 IOC, 러시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제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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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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