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쓰나미 또 몰려온다" 허위 경보에 깜짝 놀란 마을

[자막뉴스] "쓰나미 또 몰려온다" 허위 경보에 깜짝 놀란 마을

2018.12.27. 오전 10: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며칠 전 쓰나미가 덮쳤던 반텐주의 수무르 마을.

쓰나미가 또 몰려온다는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깜짝 놀라 황급히 뛰어갑니다.

일부는 높은 곳을 찾아 이슬람 사원으로 대피합니다.

잠시 뒤 허위 경보로 밝혀져 주민들은 안도했지만, 쓰나미의 추가 발생 우려는 여전합니다.

카르나와티 기상기후지질청(BMKG) 청장은 "화산의 분화가 계속되면서 수백 차례 충격이 누적됨에 따라 화산 경사면이 다시 붕괴해 쓰나미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면서 해안에서 500m에서 1km 넘게 떨어지거나, 주변보다 10m 이상 높은 고지대에 머물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주변에 조수 관측기를 설치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밤 발생한 쓰나미는 처음 알려졌던 것보다 파고가 높고 위력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쓰나미의 높이를 2∼5m로 분석했습니다.

누그로호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은 피해 지역 해안의 호텔과 건물 대부분이 무너졌는데, 처음 알려졌던 것처럼 파고가 낮았다면 피해가 이렇게 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기상기후지질청은 쓰나미 발생 초기에 순다해협 주변 4곳에서 관측된 쓰나미의 높이가 0.3∼0.9m에 불과했다면서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놓인 대조기를 맞아 만조 수위가 높았던 탓에 피해가 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재난당국과 기상당국의 엇갈린 목소리는 책임 소재와 맞물리며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김태현
영상편집 : 김성환
그래픽 : 홍명화
자막뉴스 : 육지혜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