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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 시리즈 43] 반려동물 고령화 시대, 강아지 건강검진을 받다
Posted : 2018-08-18 08:00
[해보니 시리즈 43] 반려동물 고령화 시대, 강아지 건강검진을 받다
개를 기르는 사람들은 개들이 사람 말을 할 수 있다면 "주인님 사랑해요, 고마워요"라는 말보단 "여기가 좀 아파요. 불편해요."라는 말을 해주길 바랄 것이다.

동물은 사람과 달라서 아프다고 말해주지 않으니 아픈 걸 알 수 없다. 여전히 '사치'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사람이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하듯 개나 고양이도 건강검진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물병원에 오는 개들은 밥을 먹지 않는다는 가벼운 증상 때문에 병원에 왔다가 알고 보니 손을 쓸 수 없는 큰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YTN에 와서 '회사 강아지' 생활을 해봤던 강아지 또리(코카 스패니얼·6세)가 이번에는 건강검진을 해보기로 했다. 검진 비용은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적게는 30만 원에서 60만 원 정도로 사람 건강검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이다.

[해보니 시리즈 43] 반려동물 고령화 시대, 강아지 건강검진을 받다

◈ 동물 건강검진도 사람과 비슷…. 검진 전에는 금식, 먹던 약은 하루 정도 복용 중단
◈ 별다른 이상 없다면 6개월~1년에 한 번 검진 필요

동물도 사람처럼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검진 8시간 전부터 금식을 해야 한다. 먹는 약이 있다면 하루 정도는 끊어야 한다.

건강검진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병원에 예약하고 가격과 검진 항목을 미리 확인해보는 편이 좋다.

건강검진 항목은 먼저 간단한 육안 검사(관절, 이빨)와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방사선 검사로 나뉜다.

문제가 있을 때는 CT 촬영도 포함되지만 별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먼저 위의 세 가지 검사만 해볼 것을 추천한다.

[해보니 시리즈 43] 반려동물 고령화 시대, 강아지 건강검진을 받다

◈ 육안검사는 체형과 몸무게, 관절 이빨을 확인
◈ 견종마다 유전 질환 달라…. 병원에 먼저 문의

육안 검사를 할 때는 먼저 눈으로 강아지의 체형을 확인하고 다리 관절을 구부려본다. 강아지가 아픈 소리를 내거나 수의사를 물려고 할 경우 방사선 검사로 상태를 자세히 살피게 된다.

건강검진과 스케일링을 같이 하는 경우는 건강검진을 하다가 이빨이 안 좋은 상태임을 발견해서 마취한 김에 함께 스케일링하는 것으로 이빨 상태가 나쁘지 않으면 크게 상관이 없는 항목이다.

혈액검사는 피를 뽑아 검진하는 항목으로 병원에 따라 하루 이상 걸리기도 한다.
혈액검사를 할 때는 심장사상충 검사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혈액검사가 끝나면 초음파 검사와 방사선 검사를 진행한다. 방사선 검사는 견주가 함께 따라가 볼 수 없는 항목이다. 내장의 상태와 함께 뼈를 보는 검진항목이다.

검사 시간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걸리는데, 강아지가 병원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도록 보호자가 잘 달래주는 것이 좋다.

일부 개 중 '화이트 가운 신드롬'(의사를 보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며 흥분하거나 피하려는 행동)이 있는 경우는 검진이 힘들 수 있다. 심하게 흥분한 개들은 입마개를 하고 진찰한다.

[해보니 시리즈 43] 반려동물 고령화 시대, 강아지 건강검진을 받다

◈ 검진 결과를 듣고 건강 관리 하는 방법과 조언도 함께
◈ 반려견 생일 때마다 검진하는 방법 추천

검진 결과, 또리는 비만(통나무 몸매)이라는 진단과 함께 관절은 매우 튼튼하지만,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빨은 또래 개들에 비해 가지런하고 썩은 데도 없고 건강한 편이지만, 간 수치가 나쁘게 나와 한 달 뒤에 재검진을 예약했다.

강아지는 보험 적용이 안 되므로 검진 비용이 부담되지만 1년에 한 번씩 하는 걸 추천한다. 강아지 생일을 겸해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개들에게 1년은 사람으로 치면 3~4년과 맞먹기 때문에 노령견으로 들어가는 6~7년생부터는 6개월에 한 번씩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실제로 개들이 이상해서 병원에 왔을 때는 이미 건강 상태가 악화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외관상으로 멀쩡한 강아지를 검진했을 때 30~40%에서는 이상 소견이 발견된다고 한다. 미리 예방할수록 치료에 들어가는 돈도 덜 들게 된다.

[해보니 시리즈 43] 반려동물 고령화 시대, 강아지 건강검진을 받다

설채현 수의사는 건강검진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정리했다. "반려견도 가족이니까 당연히 해줘야 하고, 반려견은 말을 안 하니까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설 수의사는 최근에는 그래도 반려견 건강검진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서 건강검진을 많이 하러 온다고 전했다.

실제로 요즘은 길거리에서 15살, 17살 된 개들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의 기대수명도 는 만큼 개들이 걸리는 질병도 많아졌다. 개들의 어린 시절은 너무 짧고 늙은 개로 보내는 시간은 길다.

'건강하게 내 곁에서 오래오래 살아줘'를 실천할 방법은 충분한 산책과 교감, 그리고 건강검진이 아닐까.


■ 설채현 수의사가 알려주는 반려동물 건강검진 방법 ■

1. 건강 검진 가기 전에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검진 항목 확인하기

2. 검진 8시간 전 금식하기

3. 먹는 약이 있다면 하루 정도는 복용 중단하기

4. 검진 결과 이상이 없는 경우 1년에 한 번 검진해주기 (노령견은 6개월에 한 번)

5. 문제가 발견되면 수의사와 상담 후 치료





기사 : YTN PLUS 최가영(weeping07@ytnplus.co.kr)
영상 : YTN PLUS 김한솔 PD(hans@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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