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당연한거니까…" 뺑소니 보고 달려나간 교사

[영상] "당연한거니까…" 뺑소니 보고 달려나간 교사

2016.05.03.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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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두고 갈 수가 있나요…"

어두컴컴한 골목길에서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당한 한 남성, 그때 망설임 없이 그에게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이 있었습니다.

지난달 18일 대구 칠성동의 한 골목길에서 집으로 향하던 한 남성은 느닷없이 돌진한 오토바이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잠시 주춤하며 수상쩍은 행동을 보이더니, 충돌로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 박 모 씨를 두고 달아나버렸습니다.

때마침 골목길을 진입해 상황을 인지한 교사 이유진 씨는 차를 갓길에 세우고 쓰러져있던 박 씨에게 달려갔고 상태를 확인한 뒤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다행히 피해자 박 씨는 병원에 곧바로 이송돼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의 아버지는 "쓰러진 아들을 보고도 그냥 지나간 차들도 있었지만, 이 선생님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신고는 물론이고 나에게도 연락을 바로 해줬다"며 "선생님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에게 달려간 운전자는 인근 초등학교의 영어교사 이유진씨, 그는 "당연한 일이죠. 아픈 사람을 놔두고 그냥 갈 수 있냐, 도움이 돼서 기쁘다"며 "당시 피해자가 아파서 소리를 내고 있는데도 주변 사람들이 다가가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어 "요즘 사람들은 내 일이 아니면 잘 나서지 않으려 하는데 도움이 필요한 곳엔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당시에 찍힌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토대로 현재 뺑소니범을 추적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PLUS 모바일PD 김진화
(jhwkd77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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