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넘어오지마" 대못 펜스에 담긴 씁쓸한 현실

[영상] "넘어오지마" 대못 펜스에 담긴 씁쓸한 현실

2016.01.15.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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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단지에 길고 뾰족한 대못이 박힌 살벌한 펜스가 설치됐습니다.

하루 아침에 통행이 차단된 두 단지 입주자들은 영문도 모른채 먼 길을 돌아가야했고, 펜스를 넘어가려는 아이가 못에 다치는 위험한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이웃을 갈라놓은 이 차가운 펜스가 왜 필요했던 걸까요?

B단지 주민들은 중심상가가 인접한 A단지를 통한 이동이 잦았는데요. A단지에서 쓰레기 투기, 안전사고 등의 관리와 보안상의 문제로 외부인의 출입을 막겠다며 펜스를 설치하고 10cm의 대못을 박은겁니다.

하지만 B단지 주민들이 아파트 가격차 등을 고려한 A단지의 이기주의라고 주장하면서 감정 싸움으로 치닫기까지 했습니다.

논쟁 끝에 현재는 펜스의 대못이 제거됐다고 하는데요. 빼곡한 쇳덩이만큼이나 각박해진 세상. 입장과 이유가 무엇이든 '위협적으로 솟아오른 대못'만이 최선이었을까요?

YTN PLUS 모바일PD 김진화
(jhwkd77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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