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CCTV 박스에 아기새 둥지 '뭉클한 모성'

[영상] CCTV 박스에 아기새 둥지 '뭉클한 모성'

2015.05.08.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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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카메라 연결박스에 새가 둥지를 지어 놓았더라고요. 새끼를 낳고 좁은 구멍으로 수천번 왔다갔다 했을 어미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서울에서 CCTV 수리 기사로 일하고 있는 A씨는 고장 신고를 받고 어제 저녁 5시쯤 전라남도를 찾았다가 놀라운 광경을 발견했습니다.

카메라 연결 박스를 열자 그 안에 갓 태어난 새끼 다섯 마리가 입을 열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미는 보이지 않았고, 수리를 위해 새끼들을 둥지채 밖으로 꺼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둥지채 들고 산 아래로 내려오는데, 새끼들이 점점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새끼를 죽게 만든게 아닌가 후회스러웠습니다. 혹시라도 어미가 새끼들을 찾아올까 나무 위에 올려두고 왔습니다"

카메라 연결박스 아래에는 케이블 연결을 위해 5cm 정도의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어미가 그 속으로 들락날락 거리며 새끼들의 보금자리를 만든겁니다.

A씨는 새의 놀라운 모성애에 감탄했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과 감동의 순간을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YTN PLUS (press@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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