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급받는 신입사원의 재테크는?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

첫 월급받는 신입사원의 재테크는?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

2011.01.18. 오후 3: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1, 2월은 이제 막 취업한 신입 사원들이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첫 월급 받으면 어떻게 쓸까 고민들 많으실텐데요, 오늘은 새내기 직장인들의 종자돈 마련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한은행 이관석 재테크 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 1]

처음 월급을 받는 새내기 직장인들은 돈을 어떻게 쓸까, 어떻게 모을까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해야 올바른 재테크 습관을 가질 수 있을까요?

[답변 1]

부자가 되는 비결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하고, 남들보다 좋은 수익률로 남들보다 많이 저축하는 겁니다.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반드시 부자가 되기 때문에 만고불변의 부자법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부도 한창 해야 할 때 안 하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부자의 법칙 또한 공부와 같아서 비결은 간단하지만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당장 돈 쓰는 즐거움을 희생해서 일찍부터 저축을 시작한다면 소위 말하는 복리의 마법을 통해 풍요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게 됩니다.

[질문 2]

첫 단추를 잘 끼우라는 말씀이신데,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 사원의 재테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뭔가요?

[답변 2]

평생 동안 돈 버는 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종자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자돈을 만드는 방법은 눈사람을 만드는 원리와 같습니다.눈덩이가 작을 때는 들러붙는 눈의 양이 적지만 눈덩이가 커질수록 쑥쑥 커지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100만원을 10%로 굴리면 1년에 이자가 10만원밖에 안되지만,1억원이면 1,000만원의 이자가 불어납니다.

게다가 다음 해에는 1억 1000만원에 대해서이자가 붙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될수록 엄청난 복리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중요한 종자돈을 마련하려면 구체적인 금액과 기간을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 소득이 200만원 정도라면 3년 안에 5,000만원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죠.

[질문 3]

그렇게 종자돈을 마련하려면 매월 얼마를 저축해야 되나요?

[답변 3]

소득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소득이 적다고 해서 여유가 생길 때까지 기다린다면 평생 저축하기 어렵습니다.

소득이 느는 만큼 돈 쓸 일도 많아지기 때문인데요, 미혼인 직장 새내기의 경우라면 아직까지는 부모와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돈 쓸 일이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자기 소득의 70% 정도는저축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 소득이 200만원이라면 140만원은 저축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그게 가능하냐?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러한 각오 없이는 목돈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두 번째 부자의 법칙은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액을 미리 정하고 나머지 돈으로 지출을 결정하는 겁니다.

연봉이 아무리 많은 직장인도 쓸 돈을 먼저 정하고 나면 저축할 여력이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쓸 돈을 먼저 정해서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질문 4]

그런데 사실 알뜰 계획을 세웠다가도 흐지부지 되기 쉬운데 체계적인 돈 관리방법이 없을까요?

[답변 4]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계획한 바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자금관리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바쁜 세상에 가계부 쓰기도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통장 쪼개기를 추천 드립니다.

월급통장, 투자통장, 예비통장, 생활비통장 등 통장 4개를 만들어서 월급통장에 들어온 돈의 70% 정도를 투자통장으로 나머지 30%는 생활비통장으로 이체 하는 겁니다.

투자통장에서는 적금, 펀드, 보험 등을 빠져 나가게 하고, 생활비 통장에서는 각종 공과금 자동이체는 물론, 체크카드를 연결해서 생활비 범위에서 사용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통장이 가계부 역할을 대신해서 소득관리, 투자관리, 용돈관리가 자동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끝으로, 비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 생활비의 6개월치 정도를 MMF 같은 고금리 입출통장에 넣어두면 통장 쪼개기가 완성됩니다.

[질문 5]

많은 돈을 저축하고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답변 5]

요즘처럼 저금리시대에 적금만 가지고는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더라도 주식형펀드 같은 투자상품에 투자해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높은 수익만 쫓아서 투자비중을 늘릴 수 없기 때문에 투자비중을 얘기할 때 100-나이 법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30세면 100-30 해서 70%를 투자하고, 60세면 100-60 해서 40%를 투자하라는 겁니다.

젊을수록 장기투자 할 여력이 커지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높은 수익보다는 안정적 자산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질문 6]

목돈마련을 위한 금융상품도 종류가 많은데 자금 용도에 따라 상품도 달라져야겠지요?

[답변 6]

목돈을 마련하는 대표적 금융상품은 3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적금과 주식형펀드, 변액연금보험입니다.

결혼자금이나 자동차구입자금처럼 3년 이내의 목돈 마련일 경우에는 적금, 주택구입이나 자녀 학자금처럼 3년 이상 10년 이내의 목돈 마련일 경우에는 펀드, 노후준비처럼 10년을 초과하는 자금일 경우에는 변액연금보험으로 투자하시는 것이 기본입니다.

단기에 쓸 자금은 확정금리상품인 적금으로 안전하게 불려 가고, 3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자금을 운영하라는 것입니다.

특히, 변액연금보험은 주식에 투자하지만 보험이기 때문에 초기 사업비 비용이 많고, 중도에 해지하면 손해가 크지만, 10년을 초과하면 사업비 비중이 떨어져서 오히려 펀드보다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가능 금액의 30% 이내에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7]

그렇군요. 요즘 주가가 너무 올랐는데 주식형 펀드는 좀 위험한 거 아닌가요?

[답변 7]

최근에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목돈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다소 위험합니다.

하지만, 적립식펀드는 얘기가 다릅니다.

적립식펀드는 최소 3년 이상, 즉 3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주가가 아니라 해지시점의 주가가 제일 중요합니다.

적립식펀드는 가입 이후 주가가 계속해서 떨어지다가 해지시점에 반등할 때 이익이 가장 많이 나는 소위 평균매입비용 효과가 있습니다.

적어도 3년 후의 주가가 지금보다는 좋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젊은 직장인의 목돈마련 수단으로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