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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의 중국 어선 나포 사건으로 중국과 일본, 양국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일제가 중국을 침략한 '9.18 만주사변일'을 맞아 중화권 전체가 반일 시위를 벌인데 이어 일본은 중국인 선장의 구속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지난 토요일 중국 곳곳에서 반일 시위가 이어졌다죠?
[답변]
지난 1931년 9월 18일은 일본이 만주 일대를 침략한 날입니다.
중국은 해마다 9.18을 만주 사변일로 지정해 그날의 치욕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올해 9.18은 79주년인데요.
어느 때보다 반일 감정이 강했습니다.
지난 7일 중국과 일본 간에 영유권 다툼이 있는 해역에서 일본이 중국 어선을 나포해 선장을 구속한 사건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는 중국인들이 주중 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반일 시위를 벌였습니다.
문제의 해역인 댜오위다오에서 일본이 물러날 것과 선장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시위 시작 당시만 해도 대여섯 명에 불과하던 시위대는 국내외 언론들의 취재 속에 갑자기 불어나 백여 명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번 시위 도중 과격한 행동을 하던 남성이 공안에 연행되는 등 일부 충돌이 있기도 했지만 특별한 불상사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녹취]
"일본은 댜오위다오에서 물러나라, 즉각 물러나라, 선장을 석방하라."
[질문]
이번 시위는 중국 곳곳에서 이어졌고 미국 등 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함께 했다죠?
[답변]
베이징 뿐만 아니라 상하이와 선양, 홍콩 등 다른 지역에서도 반일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상하이 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는 수십명의 시민들이 '댜오위다오를 돌려달라', '선장을 즉각 석방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반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밖에 9.18 사변의 단초를 제공했던 선양과 광둥성의 선전시와 광저우시, 홍콩 등에서도 반일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시위는 중국 밖에서도 벌어졌습니다.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해외에 거주하는 화교들은 각 지역의 일본 영사관 앞에서 일본의 만주 침략과 중국 어선 나포에 항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들은 일본 단체 관광을 취소하는가 하면 일본 웹사이트가 중국 단체의 공격을 받는 등 갈등의 양상이 여러가지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질문]
이런 가운데 일본이 구속 중인 중국인 선장의 구속 기일을 연장했다죠?
[답변]
지난 7일 나포된 중국 어선의 선장 잔치슝 씨는 일본 법에 따라 구속된 뒤에 1차로 구속 기일이 연장됐었는데요.
혐의는 공무집행방해였습니다.
일본은 1차 구속 기일이 만료된 어제, 열흘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검찰은 잔 씨를 추가 조사하면서 기소 여부를 검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은 외교부 성명을 통해 일본이 당장 선장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중국 국영 CCTV]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실수를 거듭한다면 중국은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oreign Ministry spokesman) Ma Zhaoxu said China has repeated many times that any judicial measures Japan has taken against the Chinese captain are illegal and invalid. We demand Japan return the Chinese captain unconditionally and immediately.)
CCTV는 특히 중국은 일본과의 장관급 교류를 끊기로 했으며, 일본과의 항공편 증편 논의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신임 마에하라 외상은, 이에 대해 중국이 침착하게 대응하길 바란다면서 이번 사건은 일본법에 따라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국의 선박 충돌로 시작된 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일본의 중국 어선 나포 사건으로 중국과 일본, 양국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일제가 중국을 침략한 '9.18 만주사변일'을 맞아 중화권 전체가 반일 시위를 벌인데 이어 일본은 중국인 선장의 구속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지난 토요일 중국 곳곳에서 반일 시위가 이어졌다죠?
[답변]
지난 1931년 9월 18일은 일본이 만주 일대를 침략한 날입니다.
중국은 해마다 9.18을 만주 사변일로 지정해 그날의 치욕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올해 9.18은 79주년인데요.
어느 때보다 반일 감정이 강했습니다.
지난 7일 중국과 일본 간에 영유권 다툼이 있는 해역에서 일본이 중국 어선을 나포해 선장을 구속한 사건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는 중국인들이 주중 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반일 시위를 벌였습니다.
문제의 해역인 댜오위다오에서 일본이 물러날 것과 선장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시위 시작 당시만 해도 대여섯 명에 불과하던 시위대는 국내외 언론들의 취재 속에 갑자기 불어나 백여 명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번 시위 도중 과격한 행동을 하던 남성이 공안에 연행되는 등 일부 충돌이 있기도 했지만 특별한 불상사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녹취]
"일본은 댜오위다오에서 물러나라, 즉각 물러나라, 선장을 석방하라."
[질문]
이번 시위는 중국 곳곳에서 이어졌고 미국 등 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함께 했다죠?
[답변]
베이징 뿐만 아니라 상하이와 선양, 홍콩 등 다른 지역에서도 반일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상하이 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는 수십명의 시민들이 '댜오위다오를 돌려달라', '선장을 즉각 석방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반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밖에 9.18 사변의 단초를 제공했던 선양과 광둥성의 선전시와 광저우시, 홍콩 등에서도 반일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시위는 중국 밖에서도 벌어졌습니다.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해외에 거주하는 화교들은 각 지역의 일본 영사관 앞에서 일본의 만주 침략과 중국 어선 나포에 항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들은 일본 단체 관광을 취소하는가 하면 일본 웹사이트가 중국 단체의 공격을 받는 등 갈등의 양상이 여러가지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질문]
이런 가운데 일본이 구속 중인 중국인 선장의 구속 기일을 연장했다죠?
[답변]
지난 7일 나포된 중국 어선의 선장 잔치슝 씨는 일본 법에 따라 구속된 뒤에 1차로 구속 기일이 연장됐었는데요.
혐의는 공무집행방해였습니다.
일본은 1차 구속 기일이 만료된 어제, 열흘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검찰은 잔 씨를 추가 조사하면서 기소 여부를 검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은 외교부 성명을 통해 일본이 당장 선장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중국 국영 CCTV]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실수를 거듭한다면 중국은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oreign Ministry spokesman) Ma Zhaoxu said China has repeated many times that any judicial measures Japan has taken against the Chinese captain are illegal and invalid. We demand Japan return the Chinese captain unconditionally and immediately.)
CCTV는 특히 중국은 일본과의 장관급 교류를 끊기로 했으며, 일본과의 항공편 증편 논의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신임 마에하라 외상은, 이에 대해 중국이 침착하게 대응하길 바란다면서 이번 사건은 일본법에 따라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국의 선박 충돌로 시작된 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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