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멘트]
시원한 가을바람 맞으면서 가을 바닷길을 걸어보는 것, 생각만 해도 낭만적입니다.
어디로 떠날까, 오늘은 이 가을날,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걸어보면 좋을 해안누리길 몇 군데를 소개합니다.
여행작가 유연태 씨 나오셨습니다.
[질문]
국토해양부에서 각 지자체별로 해안누리길을 선정했다고요.
[답변]
경기인천 5곳, 강원도 9곳, 충남 1곳, 전남북 13곳,경남부산 9곳, 경북울산 6곳, 제주도 9곳 등입니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여름 선정 발표한 '대한민국 해안누리길'이 최근 단행본으로 출간됐습니다.
[질문]
먼저 어디로 가볼까요?
[답변]
향호에서 사근진까지 약 16km에 이르는 길이며 걷는데 네다섯 시간이 걸린다.
향호해변에서 사근진해변까지 이르는 이 코스는 강원도 바닷길의 백미를 맛볼 수 있는 구간이다.
강릉청소년해양수련원 앞에 자그마한 다리 향동교가 있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걷기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길은 곧장 바다를 옆에 끼고 자그마한 마을, 향호리에 닿는다.
조선시대의 시인 안숭검이 지은 '산수비기'에 따르면 옛날에 향골의 천년 묵은 향나무 10주를 맑은 호수에 묻었는데 나라에 경사스런 일이 있으면 향호의 침향에서 빛이 비쳤다는 전설에 따라 호수 이름이 향호라 불리게 됐다.
주문진해수욕장을 지나 남쪽으로 더 걸어가면 아들바위가 있는 소돌항에 닿는다. 아들바위에는 소원을 한 가지씩 말하며 절을 하면 성취된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소돌항에서 약2km 를 더 걸어가면 주문진항이다, 주문진은 늘 시끌벅적하다.
주문진항을 벗어나면 교항삼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경포연곡해변 방면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계속 바다를 따라 걷게 된다.
영진교를 건너면서 풍경이 사뭇 달라진다.
잘 정비된 자전거도로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 길은 연곡해변과 사천진, 순포, 순긋해변을 지나 경포해변까지 이어진다.
해안에 심어진 울창한 송림이 발걸음을 한없이 가볍게 만든다.
솔숲 덕분에 그늘도 많아 한결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최종 목적지인 사근진해변은 경포도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백사장의 총 길이가 600m 정도이다.
이곳으로 사기를 팔러왔던 사람들이 눌러앉아 생활하면서 배 한척을 구입하고 고기도 잡고 사기도 팔면서 생활했다 하여 사기장사가 살던 나루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질문]
서울 근교의 해안누리길은 어디가 있나요?
[답변]
강화 나들길의 2코스가 강화 호국돈대길이다.
강화대교 건너 왼편에 있는 강화역사관에서 시작해 염하를 따라 초지진까지 걷는 15㎞ 해안길이다.
호국돈대길은 도보여행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길이 평탄하다.
해안을 따라 거의 평지를 걷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음으로, 중간 중간 들를 곳이 많다.
사실 이 구간은 강화도 여행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였다.
강화 장어 대부분이 바로 이 염하 산이어서 주말에는 차량 정체가 빚어지는 지역이다.
호국돈대길 일대 지역은 자체로 강화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강화역사관부터 용진진ㆍ화도돈대ㆍ광성보ㆍ덕진진ㆍ초지진까지 잘 정비된 역사 유물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하나 호국돈대길이 최적의 도보여행지인 이유는 따로 있다.
호국돈대길에는 도보여행자만을 위한 길이 있다.
호국돈대길은 강화외성 터 위를 걷는다.
고려 왕조는 몽골의 침략에 맞서 최후의 보루로 여겼던 강화도에 성벽을 두 겹이나 친다.
하나가 해안선을 따라 친 외성이고, 다른 하나가 왕궁을 둘러싼 내성이다.
외성은 몽골에 의해 무너졌지만, 그 흔적이 긴 세월이 흐른 지금 해안을 따라 야트막한 구릉을 형성하고 있다.
아마도 호국돈대길은, 전국의 걷기 명소 중에서 가장 역사적인 인프라를 갖춘 길이 아닐까 싶다.
[질문]
남쪽으로 좀 내려갈까요?
[답변]
2009년 10월 전라북도 부안군에 변산 마실길이 생겼다.
전국에 걷기 열풍이 몰아치자 부안군도 변산반도 해안을 따라 길을 낸 것이다.
변산 마실길은 새만금 방조제에서 시작한다.
거기서 변산반도 해안을 따라 변산해수욕장∼고사포해수욕장∼적벽강을 지나 격포항까지 이어져 있다.
거리는 18km에 달한다.
딱히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오른쪽 옆구리에 서해를 끼고 걸으면 되기 때문이다.
밀물 때를 대비해 부안군은 곳곳에 이정표를 설치했다.
밀물 때는 해안 언덕 위에 난 오솔길을 걷고, 썰물 때는 갯벌을 걷게끔 안내하고 있다.
그래도 변산 마실길을 걸으려면 꼭 썰물 때를 맞추라고 권한다.
이왕 물때를 맞출 거라면 물이 막 빠지기 시작한 시간을 골라서 걸으라고 권한다.
바로 발아래서 펼쳐지는 생명의 기적을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바다였던 갯벌이 뭍이 되는 순간의 기적 말이다.
변산 마실길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3코스에 몰려 있는 적벽강과 채석강은, 마실길이 나기 전에도 관광객이 붐비던 부안의 대표 명소다.
적벽강은 중국의 문장가 소동파가 유배를 당한 뒤 벗들과 함께 지냈던 중국 적벽강과 견줄 만하다 하여 붙은 이름이고, 채석강은 중국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 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
[질문]
해당화 꽃길을 따라 걷는 해안길도 있다면서요.
[답변]
백수해안도로를 따라 해당화를 심어 놓았다.
도로를 따라 분홍빛 선명한 해당화가 여기저기 무리지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이 길을 백수해안도로 혹은 백수해안 해당화길이라 부른다.
모래미해변은 영춘교에서 답동을 잇는 백수해안 해당화길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나무계단을 지나 칠산정에 오른다.
볼수록 매혹적인 해안도로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싶은 마음에서다.
칠산정까지는 제법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마지막 계단에서 발을 떼는 순간, 그 모든 수고로움은 눈 녹듯 사라지고 사진 속에서 보았던 멋진 풍경만이 눈앞에 남는다.
노을에 관한 다양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는 노을전시관과 지난 4월 개장한 영광해수온천랜드도 이 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백수해안 해당화길은 백암전망대, 마파도 촬영지인 동백마을을 지나 답동에서 끝이 난다.
[질문]
해남의 땅끝도 유명하잖아요.
[답변]
땅끝 정류장에서 사구미해수욕장까지 걷는 길이다.
대부분 구간이 들고나는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기에 풍경을 보는 눈 맛, 걷는 발 맛이 모두 좋다.
해안도로 곳곳엔 쉬어갈 곳이 참 많다.
짧게는 500m, 길어도 1k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어김없이 벤치나 정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땅끝 쉼터를 벗어나면 이내 아담한 어촌마을인 통호마을이 다가선다.
통호마을에서 사구미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2.2km 구간은 땅끝 해안도로 중 해안과 가장 멀리 떨어져 걷게 되는 코스이다.
그 길 중간에 해남해양자연사박물관이 자리해 있다는 것이다. 대왕고래의 척추 뼈와 고래상어 박제 같은 희귀한 전시물도 만나볼 수 있다.
사구미 해수욕장은 땅끝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해안순례 길의 끝점이다.
땅끝 해안도로 걷기코스에 맹섬-땅끝탑-송호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3.6km의 해안생태탐방로 구간을 연계해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
[질문]
각 지역마다 별미도 다양하죠?
[답변]
[해물탕]
해남군 해물탕 맛의 첫 번째 비결은 낙지, 전복, 꽃게, 대합, 홍합, 새우, 관자, 굴, 가리비, 소라, 맛조개, 미더덕 등 30여 가지의 해산물을 풍부하게 사용한다는 점이다. 식당 주인들은 새벽부터 목포, 완도, 여수 등의 수산시장을 돌아다니며 최고의 재료를 구입한다. 원재료가 좋으니 맛도 훌륭할 수밖에 없다.
[표고전골]
대흥사 입구에 표고전골 집들이 모여 있다.
해남 일대에서 기른 표고버섯에 쇠고기, 팽이버섯, 바지락조개, 두부, 호박, 양파, 당근, 대파, 홍고추, 당면 등을 넣고 달걀 노른자를 마지막으로 얹어 끓인다.
[활어회]
땅끝마을에서는 바다를 조망하면서 활어회를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도다리, 놀래미, 감성돔, 돌돔에 다금바리까지 팔딱팔딱 뛰는 활어들이 바다의 전설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그뿐인가, 단맛이 도는 꽃게탕, 얼큰하면서 시원한 해물탕, 고소한 갈치찜 어느 것 하나 메뉴판만 들여다보고 지나치기 어렵다.
[한정식]
해남읍내에는 한정식집이 여럿 있다.
신선한 해물과 육류, 계절에 맞는 산채 등으로 음식을 만든다.
고등어찜이나 갈치찜, 홍어삼합이나 낙지구이 등의 일품요리 외에 젓갈류와 장아찌 등 밑반찬도 다양하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시원한 가을바람 맞으면서 가을 바닷길을 걸어보는 것, 생각만 해도 낭만적입니다.
어디로 떠날까, 오늘은 이 가을날,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걸어보면 좋을 해안누리길 몇 군데를 소개합니다.
여행작가 유연태 씨 나오셨습니다.
[질문]
국토해양부에서 각 지자체별로 해안누리길을 선정했다고요.
[답변]
경기인천 5곳, 강원도 9곳, 충남 1곳, 전남북 13곳,경남부산 9곳, 경북울산 6곳, 제주도 9곳 등입니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여름 선정 발표한 '대한민국 해안누리길'이 최근 단행본으로 출간됐습니다.
[질문]
먼저 어디로 가볼까요?
[답변]
향호에서 사근진까지 약 16km에 이르는 길이며 걷는데 네다섯 시간이 걸린다.
향호해변에서 사근진해변까지 이르는 이 코스는 강원도 바닷길의 백미를 맛볼 수 있는 구간이다.
강릉청소년해양수련원 앞에 자그마한 다리 향동교가 있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걷기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길은 곧장 바다를 옆에 끼고 자그마한 마을, 향호리에 닿는다.
조선시대의 시인 안숭검이 지은 '산수비기'에 따르면 옛날에 향골의 천년 묵은 향나무 10주를 맑은 호수에 묻었는데 나라에 경사스런 일이 있으면 향호의 침향에서 빛이 비쳤다는 전설에 따라 호수 이름이 향호라 불리게 됐다.
주문진해수욕장을 지나 남쪽으로 더 걸어가면 아들바위가 있는 소돌항에 닿는다. 아들바위에는 소원을 한 가지씩 말하며 절을 하면 성취된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소돌항에서 약2km 를 더 걸어가면 주문진항이다, 주문진은 늘 시끌벅적하다.
주문진항을 벗어나면 교항삼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경포연곡해변 방면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계속 바다를 따라 걷게 된다.
영진교를 건너면서 풍경이 사뭇 달라진다.
잘 정비된 자전거도로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 길은 연곡해변과 사천진, 순포, 순긋해변을 지나 경포해변까지 이어진다.
해안에 심어진 울창한 송림이 발걸음을 한없이 가볍게 만든다.
솔숲 덕분에 그늘도 많아 한결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최종 목적지인 사근진해변은 경포도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백사장의 총 길이가 600m 정도이다.
이곳으로 사기를 팔러왔던 사람들이 눌러앉아 생활하면서 배 한척을 구입하고 고기도 잡고 사기도 팔면서 생활했다 하여 사기장사가 살던 나루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질문]
서울 근교의 해안누리길은 어디가 있나요?
[답변]
강화 나들길의 2코스가 강화 호국돈대길이다.
강화대교 건너 왼편에 있는 강화역사관에서 시작해 염하를 따라 초지진까지 걷는 15㎞ 해안길이다.
호국돈대길은 도보여행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길이 평탄하다.
해안을 따라 거의 평지를 걷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음으로, 중간 중간 들를 곳이 많다.
사실 이 구간은 강화도 여행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였다.
강화 장어 대부분이 바로 이 염하 산이어서 주말에는 차량 정체가 빚어지는 지역이다.
호국돈대길 일대 지역은 자체로 강화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강화역사관부터 용진진ㆍ화도돈대ㆍ광성보ㆍ덕진진ㆍ초지진까지 잘 정비된 역사 유물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하나 호국돈대길이 최적의 도보여행지인 이유는 따로 있다.
호국돈대길에는 도보여행자만을 위한 길이 있다.
호국돈대길은 강화외성 터 위를 걷는다.
고려 왕조는 몽골의 침략에 맞서 최후의 보루로 여겼던 강화도에 성벽을 두 겹이나 친다.
하나가 해안선을 따라 친 외성이고, 다른 하나가 왕궁을 둘러싼 내성이다.
외성은 몽골에 의해 무너졌지만, 그 흔적이 긴 세월이 흐른 지금 해안을 따라 야트막한 구릉을 형성하고 있다.
아마도 호국돈대길은, 전국의 걷기 명소 중에서 가장 역사적인 인프라를 갖춘 길이 아닐까 싶다.
[질문]
남쪽으로 좀 내려갈까요?
[답변]
2009년 10월 전라북도 부안군에 변산 마실길이 생겼다.
전국에 걷기 열풍이 몰아치자 부안군도 변산반도 해안을 따라 길을 낸 것이다.
변산 마실길은 새만금 방조제에서 시작한다.
거기서 변산반도 해안을 따라 변산해수욕장∼고사포해수욕장∼적벽강을 지나 격포항까지 이어져 있다.
거리는 18km에 달한다.
딱히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오른쪽 옆구리에 서해를 끼고 걸으면 되기 때문이다.
밀물 때를 대비해 부안군은 곳곳에 이정표를 설치했다.
밀물 때는 해안 언덕 위에 난 오솔길을 걷고, 썰물 때는 갯벌을 걷게끔 안내하고 있다.
그래도 변산 마실길을 걸으려면 꼭 썰물 때를 맞추라고 권한다.
이왕 물때를 맞출 거라면 물이 막 빠지기 시작한 시간을 골라서 걸으라고 권한다.
바로 발아래서 펼쳐지는 생명의 기적을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바다였던 갯벌이 뭍이 되는 순간의 기적 말이다.
변산 마실길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3코스에 몰려 있는 적벽강과 채석강은, 마실길이 나기 전에도 관광객이 붐비던 부안의 대표 명소다.
적벽강은 중국의 문장가 소동파가 유배를 당한 뒤 벗들과 함께 지냈던 중국 적벽강과 견줄 만하다 하여 붙은 이름이고, 채석강은 중국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 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
[질문]
해당화 꽃길을 따라 걷는 해안길도 있다면서요.
[답변]
백수해안도로를 따라 해당화를 심어 놓았다.
도로를 따라 분홍빛 선명한 해당화가 여기저기 무리지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이 길을 백수해안도로 혹은 백수해안 해당화길이라 부른다.
모래미해변은 영춘교에서 답동을 잇는 백수해안 해당화길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나무계단을 지나 칠산정에 오른다.
볼수록 매혹적인 해안도로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싶은 마음에서다.
칠산정까지는 제법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마지막 계단에서 발을 떼는 순간, 그 모든 수고로움은 눈 녹듯 사라지고 사진 속에서 보았던 멋진 풍경만이 눈앞에 남는다.
노을에 관한 다양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는 노을전시관과 지난 4월 개장한 영광해수온천랜드도 이 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백수해안 해당화길은 백암전망대, 마파도 촬영지인 동백마을을 지나 답동에서 끝이 난다.
[질문]
해남의 땅끝도 유명하잖아요.
[답변]
땅끝 정류장에서 사구미해수욕장까지 걷는 길이다.
대부분 구간이 들고나는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기에 풍경을 보는 눈 맛, 걷는 발 맛이 모두 좋다.
해안도로 곳곳엔 쉬어갈 곳이 참 많다.
짧게는 500m, 길어도 1k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어김없이 벤치나 정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땅끝 쉼터를 벗어나면 이내 아담한 어촌마을인 통호마을이 다가선다.
통호마을에서 사구미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2.2km 구간은 땅끝 해안도로 중 해안과 가장 멀리 떨어져 걷게 되는 코스이다.
그 길 중간에 해남해양자연사박물관이 자리해 있다는 것이다. 대왕고래의 척추 뼈와 고래상어 박제 같은 희귀한 전시물도 만나볼 수 있다.
사구미 해수욕장은 땅끝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해안순례 길의 끝점이다.
땅끝 해안도로 걷기코스에 맹섬-땅끝탑-송호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3.6km의 해안생태탐방로 구간을 연계해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
[질문]
각 지역마다 별미도 다양하죠?
[답변]
[해물탕]
해남군 해물탕 맛의 첫 번째 비결은 낙지, 전복, 꽃게, 대합, 홍합, 새우, 관자, 굴, 가리비, 소라, 맛조개, 미더덕 등 30여 가지의 해산물을 풍부하게 사용한다는 점이다. 식당 주인들은 새벽부터 목포, 완도, 여수 등의 수산시장을 돌아다니며 최고의 재료를 구입한다. 원재료가 좋으니 맛도 훌륭할 수밖에 없다.
[표고전골]
대흥사 입구에 표고전골 집들이 모여 있다.
해남 일대에서 기른 표고버섯에 쇠고기, 팽이버섯, 바지락조개, 두부, 호박, 양파, 당근, 대파, 홍고추, 당면 등을 넣고 달걀 노른자를 마지막으로 얹어 끓인다.
[활어회]
땅끝마을에서는 바다를 조망하면서 활어회를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도다리, 놀래미, 감성돔, 돌돔에 다금바리까지 팔딱팔딱 뛰는 활어들이 바다의 전설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그뿐인가, 단맛이 도는 꽃게탕, 얼큰하면서 시원한 해물탕, 고소한 갈치찜 어느 것 하나 메뉴판만 들여다보고 지나치기 어렵다.
[한정식]
해남읍내에는 한정식집이 여럿 있다.
신선한 해물과 육류, 계절에 맞는 산채 등으로 음식을 만든다.
고등어찜이나 갈치찜, 홍어삼합이나 낙지구이 등의 일품요리 외에 젓갈류와 장아찌 등 밑반찬도 다양하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