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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주간 연예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요즘 드라마에서 동성애가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와이스타 이동훈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드라마 소재로 동성애가 주목받고 있다고요?
[답변]
최근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가 동성애를 다루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대가족의 장남 송창의 씨는 같은 남자인 이상우 씨와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데요, 지난 23일 일요일 방송에서 송창의 씨는 극중 어머니인 김해숙 씨에게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어머니에게 커밍아웃을 하는 장면은 애절했습니다.
송창의 씨는 솔직하게 모든 걸 밝히며 "죽도록 매를 맞든 쫓겨나든 거짓말을 못하겠다. 죄송하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후에 감동적인 장면이 나왔는데요, 송창의 씨의 부모님은 "누가 뭐래도 자식"이라며 아들을 다독이며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질문]
드라마 게시판 등에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대단했다고요?
[답변]
특히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요일 밤 방송 이후 오늘 오전까지 드라마 게시판에 약 2,500건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3월 20일에 첫방송을 했는데요, 지금까지 글이 9,000건이 안 되는 것을 보면 지금까지 시청소감 중에 3분의 1 가까이가 일요일 방송 이후 쓰여진 것입니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송창의의 눈물 연기에 나 역시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정말 감동적인 가족애다", "송창의를 비롯한 부모님의 연기를 보니 가슴이 먹먹하고 코끝이 찡해지더라"며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동성애 주제에 관한 글들도 있었는데요, "동성애를 그렸지만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실제 동성애자라며 "있는 사실 그대로를 잘 나타낸 것 같다. 앞으로도 왜곡을 하지 말고 잘 표현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시청소감도 눈에 띄었습니다.
동성애 주제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밝히며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뜨거운 반응 속에 <인생은 아름다워>는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질문]
<인생은 아름다워>는 어떤 드라마죠?
[답변]
<인생은 아름다워>는 김수현 작가의 새로운 작품으로, 동성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가족에 중심을 두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송창의 씨는 극중 김영철, 김해숙 부부의 첫째 아들로 나오는데요, 의사 태섭 역을 맡아 경수 역의 이상우 씨와 동성애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 초반에는 가족들이 몰랐지만 최근 방송에서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지난 9일 방송에서는 송창의 씨와 이상우 씨의 키스신이 방송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동안 동성애 소재가 방송에서 다뤄진 적은 있지만 동성 간의 키스신이 묘사된 것은 드물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러한 것들을 직접적으로 나타내지 않고 간접적으로 표현해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집필을 맡은 김수현 작가는 과거 자신의 작품인 <완전한 사랑>에서도 홍석천 씨를 게이 캐릭터로 등장시켰지만 이번만큼 크게 부각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질문]
아무래도 동성을 사랑하는 연기가 쉽지는 않을텐데요, 송창의 씨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겠네요.
[답변]
송창의 씨도 이번 역할을 맡아 기쁘다고 하면서도, 결코 쉽지만은 않은 역할이라는 각오를 밝혔는데요, 송창의 씨의 인터뷰를 한번 보시죠.
[인터뷰:송창의]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이상우 씨랑 많이 얘기하려고 노력하고 또 많이 친해졌는데 동성애에 대한 수위나 거기서 더 가도 안 되고 덜 가도 안 되는 적정 수위가 있는데 그런 연기가 쉽진 않아요.부담감 갖고 하기보다 편하게 적절하게 표현을 하면 되지 않을까."
[질문]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도 동성애를 소재로 삼았죠?
[답변]
이민호 씨가 손예진 씨에게 게이로 오해받는다는 설정이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오해고, 서로 사랑이 이어지죠.
그러나 게이 역할도 있었습니다.
최도빈 역할을 맡은 류승룡 씨인데요.
<개인의 취향> 12회에서 이민호 씨를 향한 류승룡 씨의 고백신이 등장해 시청률 상승에 한몫을 했습니다.
가짜 게이를 사랑한 진짜 게이의 이야기를 재밌게 그려냈죠.
눈에 띄는 점은 과거 동성애 캐릭터는 캐스팅의 어려움을 겪을 만큼 배우들이 기피해왔는데요, 요즘은 인기스타들이 이미지 변신의 기회로 삼는 등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질문]
게이 캐릭터가 최근 많이 등장하는 이유가 뭘까요?
[답변]
새로운 소재로 게이와 동성애 커플을 등장시켜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줄 수 있고, 다양한 갈등 관계를 구성해서 극적인 재미를 이끌어내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성적소수자들에 대한 시각이 완화된 것도 한 이유겠죠.
[질문]
예전에도 동성애를 다룬 작품들이 있었죠?
[답변]
드라마보단 영화가 많았습니다.
드라마도 있긴 했는데요,
90년대 중반 동성애를 수면에 올렸던 드라마 <재즈>. 이후 단편드라마 <슬픈 유혹> 등의 작품들이 조심스럽게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영화 <로드무비>나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 젊은 왕과 호위무사의 사랑을 그린 <쌍화점> 등 동성애 소재의 작품이 꾸준히 제작돼 왔습니다.
하지만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베드신 위주의 성적 접근이 주를 이뤘습니다.
동성애 코드가 호기심 자극을 위한 단순 소재로 사용된 면도 있었죠.
해외 작품에서도 동성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했는데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토탈 이클립스>, 장국영의 대표작 <해피투게더> 등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질문]
연극으로도 선을 보였다고요?
[답변]
올해 초 서울 대학로에서도 동성애로 화제를 모은 연극이 있는데요.
정일우 씨는 첫 연극 도전에서 게이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인터뷰를 보시죠.
[인터뷰:정일우]
"저희 <뷰티플 선데이>란 작품은요. 동성 간의 사랑이든 이성간의 사랑이든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워낙 인기가 많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라서 마니아층도 많으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질문]
동성애 소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요?
[답변]
동성애가 너무 미화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시각에 있어서 어떤 드라마가 특정한 편향을 갖고 시청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죠.
하지만 큰 흐름으로 볼때 동성애자가 자연스러운 캐릭터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질문]
배우인 홍석천 씨는 성적소수자를 대표하는 연예인으로 꼽히죠?
[답변]
석천 씨는 커밍아웃을 한 첫번째 연예인인데요, 벌써 커밍아웃을 한 지 10년째가 됐습니다.
사업과 인권 운동, 연기 활동을 하면서 고마운 분들도 많이 만난다고 하는데요, 그의 인터뷰를 보시죠.
[인터뷰:홍석천]
"저희 가게에 오신 손님 중에 부부가 오셨는데, 자기는 꼭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아니, 제가 뭘?’했는데, 당신 아드님이 이제 갓 대학교 입학한 아들이 저와 비슷한 아이인데, 그 부모님도 아들이 그런 얘기를 해서 너무 힘들어서, 참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그 모습에 아들이 엄마 아빠한테 용기내서 이야기하고, 엄마 아빠도 아들의 인생이 걱정이 되지만 저 같은 샘플이 있으니까 너무 감사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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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연예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요즘 드라마에서 동성애가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와이스타 이동훈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드라마 소재로 동성애가 주목받고 있다고요?
[답변]
최근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가 동성애를 다루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대가족의 장남 송창의 씨는 같은 남자인 이상우 씨와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데요, 지난 23일 일요일 방송에서 송창의 씨는 극중 어머니인 김해숙 씨에게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어머니에게 커밍아웃을 하는 장면은 애절했습니다.
송창의 씨는 솔직하게 모든 걸 밝히며 "죽도록 매를 맞든 쫓겨나든 거짓말을 못하겠다. 죄송하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후에 감동적인 장면이 나왔는데요, 송창의 씨의 부모님은 "누가 뭐래도 자식"이라며 아들을 다독이며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질문]
드라마 게시판 등에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대단했다고요?
[답변]
특히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요일 밤 방송 이후 오늘 오전까지 드라마 게시판에 약 2,500건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3월 20일에 첫방송을 했는데요, 지금까지 글이 9,000건이 안 되는 것을 보면 지금까지 시청소감 중에 3분의 1 가까이가 일요일 방송 이후 쓰여진 것입니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송창의의 눈물 연기에 나 역시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정말 감동적인 가족애다", "송창의를 비롯한 부모님의 연기를 보니 가슴이 먹먹하고 코끝이 찡해지더라"며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동성애 주제에 관한 글들도 있었는데요, "동성애를 그렸지만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실제 동성애자라며 "있는 사실 그대로를 잘 나타낸 것 같다. 앞으로도 왜곡을 하지 말고 잘 표현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시청소감도 눈에 띄었습니다.
동성애 주제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밝히며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뜨거운 반응 속에 <인생은 아름다워>는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질문]
<인생은 아름다워>는 어떤 드라마죠?
[답변]
<인생은 아름다워>는 김수현 작가의 새로운 작품으로, 동성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가족에 중심을 두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송창의 씨는 극중 김영철, 김해숙 부부의 첫째 아들로 나오는데요, 의사 태섭 역을 맡아 경수 역의 이상우 씨와 동성애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 초반에는 가족들이 몰랐지만 최근 방송에서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지난 9일 방송에서는 송창의 씨와 이상우 씨의 키스신이 방송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동안 동성애 소재가 방송에서 다뤄진 적은 있지만 동성 간의 키스신이 묘사된 것은 드물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러한 것들을 직접적으로 나타내지 않고 간접적으로 표현해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집필을 맡은 김수현 작가는 과거 자신의 작품인 <완전한 사랑>에서도 홍석천 씨를 게이 캐릭터로 등장시켰지만 이번만큼 크게 부각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질문]
아무래도 동성을 사랑하는 연기가 쉽지는 않을텐데요, 송창의 씨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겠네요.
[답변]
송창의 씨도 이번 역할을 맡아 기쁘다고 하면서도, 결코 쉽지만은 않은 역할이라는 각오를 밝혔는데요, 송창의 씨의 인터뷰를 한번 보시죠.
[인터뷰:송창의]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이상우 씨랑 많이 얘기하려고 노력하고 또 많이 친해졌는데 동성애에 대한 수위나 거기서 더 가도 안 되고 덜 가도 안 되는 적정 수위가 있는데 그런 연기가 쉽진 않아요.부담감 갖고 하기보다 편하게 적절하게 표현을 하면 되지 않을까."
[질문]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도 동성애를 소재로 삼았죠?
[답변]
이민호 씨가 손예진 씨에게 게이로 오해받는다는 설정이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오해고, 서로 사랑이 이어지죠.
그러나 게이 역할도 있었습니다.
최도빈 역할을 맡은 류승룡 씨인데요.
<개인의 취향> 12회에서 이민호 씨를 향한 류승룡 씨의 고백신이 등장해 시청률 상승에 한몫을 했습니다.
가짜 게이를 사랑한 진짜 게이의 이야기를 재밌게 그려냈죠.
눈에 띄는 점은 과거 동성애 캐릭터는 캐스팅의 어려움을 겪을 만큼 배우들이 기피해왔는데요, 요즘은 인기스타들이 이미지 변신의 기회로 삼는 등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질문]
게이 캐릭터가 최근 많이 등장하는 이유가 뭘까요?
[답변]
새로운 소재로 게이와 동성애 커플을 등장시켜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줄 수 있고, 다양한 갈등 관계를 구성해서 극적인 재미를 이끌어내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성적소수자들에 대한 시각이 완화된 것도 한 이유겠죠.
[질문]
예전에도 동성애를 다룬 작품들이 있었죠?
[답변]
드라마보단 영화가 많았습니다.
드라마도 있긴 했는데요,
90년대 중반 동성애를 수면에 올렸던 드라마 <재즈>. 이후 단편드라마 <슬픈 유혹> 등의 작품들이 조심스럽게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영화 <로드무비>나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 젊은 왕과 호위무사의 사랑을 그린 <쌍화점> 등 동성애 소재의 작품이 꾸준히 제작돼 왔습니다.
하지만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베드신 위주의 성적 접근이 주를 이뤘습니다.
동성애 코드가 호기심 자극을 위한 단순 소재로 사용된 면도 있었죠.
해외 작품에서도 동성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했는데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토탈 이클립스>, 장국영의 대표작 <해피투게더> 등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질문]
연극으로도 선을 보였다고요?
[답변]
올해 초 서울 대학로에서도 동성애로 화제를 모은 연극이 있는데요.
정일우 씨는 첫 연극 도전에서 게이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인터뷰를 보시죠.
[인터뷰:정일우]
"저희 <뷰티플 선데이>란 작품은요. 동성 간의 사랑이든 이성간의 사랑이든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워낙 인기가 많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라서 마니아층도 많으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질문]
동성애 소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요?
[답변]
동성애가 너무 미화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시각에 있어서 어떤 드라마가 특정한 편향을 갖고 시청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죠.
하지만 큰 흐름으로 볼때 동성애자가 자연스러운 캐릭터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질문]
배우인 홍석천 씨는 성적소수자를 대표하는 연예인으로 꼽히죠?
[답변]
석천 씨는 커밍아웃을 한 첫번째 연예인인데요, 벌써 커밍아웃을 한 지 10년째가 됐습니다.
사업과 인권 운동, 연기 활동을 하면서 고마운 분들도 많이 만난다고 하는데요, 그의 인터뷰를 보시죠.
[인터뷰:홍석천]
"저희 가게에 오신 손님 중에 부부가 오셨는데, 자기는 꼭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아니, 제가 뭘?’했는데, 당신 아드님이 이제 갓 대학교 입학한 아들이 저와 비슷한 아이인데, 그 부모님도 아들이 그런 얘기를 해서 너무 힘들어서, 참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그 모습에 아들이 엄마 아빠한테 용기내서 이야기하고, 엄마 아빠도 아들의 인생이 걱정이 되지만 저 같은 샘플이 있으니까 너무 감사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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