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뚫고 하이킥'의 성공 요인은? [이동훈, Y-STAR 기자]

'지붕뚫고 하이킥'의 성공 요인은? [이동훈, Y-STAR 기자]

2010.03.17. 오후 7: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한주간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빵꾸똥꾸'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이 시트콤이 떠오르죠.

이번 주 인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 종영하는데요, 이에 대한 이야길 나눠보겠습니다.

와이스타 이동훈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지붕뚫고 하이킥>이 막을 내린다고요?

[답변]

19일 마지막회를 방송합니다.

지난해 8월 12일 강원도 양양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후 7개월의 일정이었습니다.

<지붕뚫고 하이킥> 제작진과 출연진은 19일 마지막회를 함께 시청하면서 아쉬움을 함께 할 예정인데요. 서울 역삼동의 한 건물에서 종방을 자축하는 레드카펫 행사와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입니다.

[질문]

큰 인기를 모았는데요, <지붕뚫고 하이킥>의 성공 요인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시트콤의 대가인 김병욱 PD가 연출을 맡는다고 알려지면서 방송 관계자들은 인기를 예감했습니다.

주연 조연을 나눌 수 없는 생생한 캐릭터, 에피소드 별로 벌어지는 웃음과 풍자, 그리고 서민의 삶을 그렸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서운대 출신으로 차별 받으며 취업을 못하는 황정음 씨와 반장 선거에 목숨 거는 해리 역 진지희 양의 모습에서 학벌 중시 세태, 취업난, 선거 등 사회의 이면을 풍자했죠.

불륜, 이혼, 복수 등의 드라마에 싫증난 시청자들이 <지붕뚫고 하이킥>을 많이 찾았죠.

[질문]

<지붕뚫고 하이킥>의 등장 인물들도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가 됐죠?

[답변]

<지붕뚫고 하이킥>은 3대가 모인 대가족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요,

호통을 잘 치지만 속은 여린 이순재 씨, 장인어른의 회사에서 일하지만 가끔 어리숙한 행동을 하는 가장 정보석 씨, 40대의 드센 어머니를 보여주는 아내 오현경 씨, 고교생 아들과 초등학교 딸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순재 씨의 집에서 가정부 겸 더부살이를 하게 된 신세경 씨와 그 동생 신애 양. 여기에 황정음, 최다니엘, 유인나 씨 등 캐릭터들이 가세했습니다.

제작진은 방송 초기에는 이순재 씨, 오현경 씨, 정보석 씨의 캐릭터에 집중하다가 황정음 씨, 진지희 양, 그리고 최근 유인나 씨까지 어느 캐릭터 하나 빼놓지 않고 이야기의 중심에 서게 만들었습니다.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을 만한 캐릭터들 이야기가 인기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질문]

정보석 씨의 경우, 바로 이곳 스튜디오에도 나와서 인기 소감을 밝히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중년 가장의 현실을 정말 잘 반영한 것 같은데요?

[답변]

정보석 씨는 예전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탈피했는데요, 이번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한 뒤 길거리를 지나면 팬 분들이 아주 반갑게 인사한다고 합니다.

때론 랩을 하는 코믹 연기를 펼치면서도 중년 가장의 역할을 잊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인터뷰를 들어보시죠.

[질문]

<지붕뚫고 하이킥>의 배우들도 실제로도 스타가 됐죠?

[답변]

1000원도 안 되는 통장 잔고를 가졌던 황정음이 이 시트콤으로 20억원이 넘는 CF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게 화제가 됐는데요.

'야동순재'에서 '버럭순재'로 또다른 별명을 갖게 된 이순재 씨 외에도 황정음, 신세경, 최다니엘 씨 등이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황정음 씨는 <지붕뚫고 하이킥>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 2002년 황정음 씨가 그룹 슈가 멤버이자 가수로서 연예계 첫발을 디딘 이후 별다른 활동을 펼치지 못하다 이 시트콤에서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최근 청바지 모델로 나서면서 매끈한 몸매를 과시한 신세경 씨도 시트콤을 통해 '착한 글래머'라는 별명도 얻게 됐는데요,

같은 소속사의 문근영 씨, 김태희 씨와 함께 CF 트로이카로 통하고 있습니다.

최다니엘 씨도 훈남으로 뭇 여성들의 사랑을 받으며, 영화 등 차기작에서 주연으로 유력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나와 광수 커플, 자상한 마음씨로 '키다리 아저씨' 별명을 얻은 줄리엔 강 등도 차기작을 결정하고 있는데요,

줄리엔 강은 소지섭 씨와 함께 드라마 <로드넘버원>에 캐스팅 된 상태입니다.

인기 소감을 들어보시죠.

[질문]

<지붕뚫고 하이킥>의 스타 얘기를 하자면 귀여운 아역 연기자들도 빼 놓을 수 없죠. 진지희 양과 서신애 양도 연기를 잘 했죠.

[답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품 CF에서는 모델 1순위로 진지희 씨와 서신애 씨가 떠올랐습니다.

아역 배우임에도 성인 배우 못지 않게 빼어난 연기를 보여준 덕분인 것 같습니다.

[질문]

카메오들도 큰 화제가 된 것 같은데요?

[답변]

최근 배우 박신혜 씨가 진지희 양이 맡은 캐릭터 해리의 15년 후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신혜 씨는 동그란 눈과 통통한 볼로 해리의 모습을 완벽 재연했고, 특유의 말투도 똑같이 흉내내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나영 씨는 극중 최다니엘 씨의 친구로 등장했는데요. 영화 <아빠는 여자를 좋아해>의 개봉에 맞춰 출연해 이나봉이라는 남장 여자 캐릭터로 재미를 줬습니다. 최근엔 그룹 포미닛이 유인나 씨와 같은 그룹의 멤버들로 등장했습니다.

[질문7]

인기가 많았던 반면에 몇가지 논란도 불거진 적이 있죠?

[답변]

이나영 씨의 경우처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출연하는 몇몇 카메오 배우들 때문에 홍보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유인나 씨가 수녀복을 입고 키스신을 촬영한 장면을 놓고 찬반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습니다.

가장 큰 논란은 바로 해리의 유행어인 '빵꾸똥꾸'라는 대사 때문에 불거졌는데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빵꾸똥꾸'라는 말에 경고 조치를 내렸고, 이를 두고 소설가 이외수 씨가 "대한민국에서는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러다 통금도 부활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말로 과도한 조치라는 반론도 폈습니다.

당시 이 문제는 제작진의 창작 의도, 시청자들의 인식 변화 등을 다시금 생각케 하면서 <지붕뚫고 하이킥>의 높은 인기와 맞물려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질문]

제작진은 결말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요?

[답변]

아직 결말에 대해서는 출연진에게까지 함구하며 극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악동 해리가 신애와 화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순재 씨와 결혼한 김자옥 씨를 오현경 씨가 어머니로 보는 등 화해의 분위기인데요. 반면 어두운 분위기를 예고하기도 해 결말을 추측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최종회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누리꾼들이 다양한 결말설을 올리고 있다고요?

[답변]

현재 누리꾼들은 <지붕 뚫고 하이킥>에 대해 많은 가상 결말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비극적인 결말이 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특히 마니아들은 김병욱 PD의 전작들을 보면 <지붕 뚫고 하이킥>의 결말이 비극적임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박정수 씨가 숨지며 끝난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부터 모든 것이 미스터리로 남겨지며 종영한 <귀엽거나 미치거나>를 보면 어두운 결말을 선호하는 김병욱 피디의 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크게 제기됐던 것은 방송 첫 장면에 나오는 단체사진에서 흑백처리 된 인물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컬러로 나온 인물은 이순재 씨, 김자옥 씨, 오현경 씨, 정보석 씨까지 단 네 명인데요. 이러한 의혹 제기에 제작진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답했습니다.

누리꾼 일부는 최근 이순재 씨가 아픈 장면이 자주 나오며, 이순재 씨에 관한 새드엔딩을 점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방송된 에피소드에서는 이순재 씨와 김자옥 씨가 결혼식 당일 사건들로 결혼을 하지 못했는데요. 두 사람이 끝내 결혼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질문]

김병욱 PD의 전작인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을 비교한 '평행이론'까지 등장했다고요?

[답변]

<평행이론>은 시간차를 두고 같은 삶을 사는 인물들을 소재로 삼은 영화인데요,

누리꾼들은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영화 <평행이론>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이 사진들은 이순재의 식모살이를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는 나문희 씨와 신세경 씨.

막내아들로 조카의 선생님과 사귀는 점이 비슷한 최민용 씨와 최다니엘 씨.

그리고 집에서 항상 구박받는 정준하 씨와 정보석 씨, 친구 집에서 하숙을 하다시피 자주 오는 김범 씨와 이기광 씨를 비교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질문]

젊은 남녀들의 엇갈린 러브라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요?

[답변]

황정음 씨, 최다니엘 씨, 윤시윤 씨, 신세경 씨를 둘러싼 사각관계 때문인데요,

최근 복잡한 러브라인에 화가 난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불만을 쏟아내기도 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