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멤버 탈퇴' 논란 [이동훈, Y-STAR 기자]

'2PM 멤버 탈퇴' 논란 [이동훈, Y-STAR 기자]

2010.03.03.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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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주간 연예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최근 그룹 2PM의 멤버 탈퇴 문제가 주목받았는데요, 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와이스타 이동훈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문제가 그룹 2PM의 팬들이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간의 갈등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 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

[답변]

멤버인 재범 씨의 영구 탈퇴 공지 때문입니다.

재범 씨는 한국 비하 발언 논란으로 2PM 멤버에서 하차해 지난 9월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그 후에도 많은 팬들은 재범 씨가 다시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요.

지난 25일 오후, 2PM의 소속사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재범과 전속계약해지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소속사의 공식발표문은 파장을 낳았는데요, 계약 해지 이유로 '사적인 잘못'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소속사는 "재범 본인의 사생활 문제이므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작년 9월 팀 탈퇴시의 문제보다 훨씬 더 안 좋고 또 사회적으로도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질문]

'사적인 잘못'이 탈퇴 이유로 거론되며 루머도 퍼진 것 같은데요?

[답변]

재범 씨의 사생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일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는데요, 최근 그룹을 탈퇴한 가수와 연관이 있다는 등 여러 루머가 제기되며 재범 씨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루머에 대해서 2PM의 팬들은 인터넷에 반박 자료를 올리며, 재범 씨에 대한 애정을 계속해서 보여줬습니다.

[질문]

탈퇴를 공식화한 후에 팬 간담회를 있었다고요?

[답변]

탈퇴 공지 후 이틀 후인 지난 27일 2PM 소속사 측은 서울 문정동에서 4시간 동안 90여 명의 팬들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이후 인터넷에는 팬 간담회 후기가 올라오며 파문은 커졌습니다.

소속사는 "계약 해지 시점은 2월 26일이며 위약금은 없다"며 "박재범은 가해자이며 나머지 6명의 2PM 멤버들과 사측은 피해자"라고 전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2PM 멤버들은 "재범의 복귀 가능성은 없다. 침묵하는 것이 재범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재범의 탈퇴 이유나 루머에 대한 사항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간담회는 4시간여 동안 진행됐지만 의문점을 시원하게 풀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질문]

팬 간담회 녹취 내용까지 인터넷에 퍼졌다고요?

[답변]

팬 간담회 이후 간담회를 녹취한 내용도 인터넷에 퍼지며 멤버들의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녹취:옥택연]
"저희가 전혀 방어를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죠. 저흰 그런데 재범이 형이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 밝히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루머는 없어집니다."

[녹취:김준수]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거는 만약에, 만약에 저희가 재범이, 재범이랑 같이 다시 활동하고, 재범이를 안고, 2PM으로 활동을 하잖아요? 만약에 그런데 그 비밀이 나중에라도 밝혀졌어요. 나중에라도 밝혀지면 그때 저희가 배신당한 기분..."

[질문]

팬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열렸던 간담회가 끝난 뒤 팬들의 반발은 더 거세진것 같은데요.

간담회가 열린 시간에 팬들은 소속사 사무실 앞에서 국화꽃 퍼포먼스를 했다고요?

[답변]

'재범 없는 2PM은 죽었다'라는 의미랄까요, 지난 27일, 소속사 사무실을 찾아가 봤는데요, 소속사 건물에는 재범 씨와 관련한 많은 글들과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멤버들과 소속사에 관한 부정적인 내용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오후 1시부터 길 한쪽에 줄지어 있던 팬들은 오후 2시에 다시 모이기로 하며 대열을 해산했습니다.

잠시후 오후 2시에 다시 소속사 앞에 모인 팬들은 국화꽃을 놓는 퍼포먼스를 가졌습니다.

한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국화꽃 퍼포먼스는 오후 3시 40분에 마쳤습니다.

[질문]

꽤 많은 팬들이 모인 것 같은데요?

[답변]

이날 국화꽃 퍼포먼스에 참여한 인원만 해도 수백 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거의 모두 재범 씨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는데요, 어떤 분위기였는지 인터뷰를 보시죠.

[인터뷰:팬]
"팬 이제 그만 두려 했는데 정 때문에 팬도 그만 못 두고 있고 이 상황 왔는데 솔직히 마음이 안 좋아요."

[인터뷰:팬]
"위에서 말하는 거잖아요. 여섯명은 아무 잘못 없이 하라는대로 했는데, 이렇게 6PM까지 욕먹으니까 좀 속상해요."

[질문]

사생활 문제이기 때문에 밝힐 수는 없다라는 것이 소속사 측의 입장인 것 같은데, 이에 맞서 일부 팬들이 남아있는 멤버들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요?

[답변]

남아 있는 멤버들이 탈퇴에 동의했다는 이유죠.

일부 팬은 남아 있는 멤버들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개인 신상 정보를 유출하고 있습니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어제, 6명 멤버의 신상 정보 유출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 측은 "멤버 6명을 대신하여 본 사안에 대해 경찰에 도움을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개인 신상 정보 유출이라니, 자세히 어떤 내용이죠?

[답변]

2PM 멤버 개인의 휴대전화번호를 비롯해 주민등록번호 등이 그제 밤부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주민등록번호 도용 피해도 생겼습니다.

멤버 장우영 씨가 대표적인 경우로 그가 가입한 모 커뮤니티 사이트가 해킹 당했습니다.

[질문]

일부 팬들의 반발이 도를 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답변]

일부 팬은 이미 인터넷에 모여 그룹 해체를 요청할 정도입니다.

또다른 팬들은 2PM이 출연하는 CF에 대한 제품 불매 운동을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팬들은 2PM 멤버들이 멤버 닉쿤 씨를 무시하는 듯한 영상을 퍼뜨리며 '닉쿤 왕따설'을 제기하며, "닉쿤이 재범이 탈퇴하는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반면 여전히 2PM를 사랑한다는 팬들도 있습니다.

[질문]

팬들의 요구는 무엇인가요?

[답변]

JYP가 탈퇴 이유로 거론한 사생활 문제가 무엇인지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나머지 6명의 멤버의 사과를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재범 씨 복귀도 원하고 있고요.

[질문]


사태가 이쯤 되면 일방적인 통보 형식의 소속사 측 대응이 적절했는지, 또 아이돌 스타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 너무 지나친 것은 아닌지, 양쪽 모두 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남아있는 2PM의 다른 멤버들은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나요?

[답변]

그래도 다행히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택연과 우영은 한 음악 프로그램의 MC로 나섰고, 그제 한 인터넷 사이트 '디지털 뮤직 어워드'에도 참가했습니다.

어제는 CF 모델로 활동하는 기업체와 함께 케이크 만들기 행사를 가지며 밝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PM은 4월초 신곡 발매를 앞두고 원래 일정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질문]

2PM 멤버들이 참석한 시상식에서 소란도 있었다고요?

[답변]

디지털 뮤직 어워드에서 약간 소란이 있었는데요.

이날 참석자는 2PM의 찬성, 준호 씨였습니다.

현장을 찾은 2PM 팬들은 '박재범'을 외치며 무대에 오른 멤버들과는 상관없는 박재범의 현수막을 드는 모습을 보였고요, 수상 소감을 말하는 순간에는 말을 하지 못하게 또다시 '박재범'을 외치기 시작했고, '들어가'라는 말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질문]

이번 사거의 핵심에 있는 재범 씨는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답변]

미국 시애틀에 있는 재범 씨가 어떻게 지내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재범 씨의 어머니가 심경을 밝힌 것으로 현재 상태를 엿볼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재범 씨의 어머니는 그제, 탈퇴를 반대하는 팬연합인 언더그라운드 측에 "더 이상 재범이 이슈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재범의 어머니는 "온갖 루머에 충분히 절망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는 재범이를 보고 우리는 절망보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 모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재범 씨의 탈퇴 이유인 '사적인 잘못'이 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속사가 소속 연예인을 감싸주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 팬들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준 것 같습니다.

팬들도 정도를 지나친 반대 운동만 하기보다 현시점에서 구체적이고 더 나은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고요, 이동훈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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