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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10.28 재보궐 선거 투표가 조금 전 종료돼 지금 개표를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표 결과는 밤 11시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선거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주도권의 향배와 각당 지도부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치부 이동우 기자와 함께 이번 재보선의 의미와 향후 정국 전망 등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5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의 승패는 누가 3승을 하느냐에 달려있는데 여전히 박빙지역이 많아 승부 예측이 쉽지 않죠?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단 여당이 이기든 야당이 승리하든 3승 2패 정도를 예상하는데요.
여야 모두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수원장안 지역 선거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재보궐 선거가 실시된 5개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은 강원 강릉과 경남 양산에서 이길 것으로 보고 있고요.
민주당은 안산 상록을과 충북 증평, 진천, 괴산, 음성을 차지할 것이라는 자체 분석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승리를 장담하는 충북 4개 군과 한나라당이 낙승을 예상하는 경남 양산도 막판 추격전이 거센 것으로 알려져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한 마디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질문]
각 당의 분석과 실제 결과는 다를 가능성이 있는데 어떤 변수가 작용할 수 있을까요?
[답변]
한나라당이 전패한 지난 4월 재보선에서도 여론조사와 달리 한나라당이 참패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그래서 재보선은 여론조사의 무덤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4월 경주 재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은 선거 하루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종복 후보가 10% 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나왔다고 했지만 결과는 친박근혜계인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10% 이상 차이로 당선됐습니다.
같은 날 치러진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도 선거기간 동안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에 낙승을 거뒀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숨어있는 5%를 이야기합니다.
여당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서 정치적 성향을 숨기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당은 이 변수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여당은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세종시 수정 추진 움직임과 4대강 사업 등도 유권자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질문]
이번 재보궐선거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하는 전국 단위의 선거여서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의미와 성격을 부여할 수 있을까요?
[답변]
방금 말씀하신대로 이번 재보궐선거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전국 단위 마지막 선거여서 미니 총선이라고 불리기도 할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세종시 논란이 불거진 상태에서 충청권 선거구와 수도권 2곳이 포함돼 있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수도권 표심의 향배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여당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경우 세종시 수정 추진과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쥘 수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겨야 선거 직후 여권의 파상공세가 예상되는 세종시법 수정과 4대강 사업 논란에 대해서도 발언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수도권 단체장등을 모두 여당에 내준 지난 지방선거와 달리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해볼만 하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앞서 말씀하신대로 수원장안이 최대승부처인데요.
관전포인트는 무엇입니까?
[답변]
수원 장안은 말씀하신대로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가름하는 선거구로 떠올랐습니다.
마치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띄고 있는데요.
여야가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곳이기에 이곳 선거구에 총력을 기울여왔고요, 그래서 여야 모두 당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당초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20% 정도 지지율이 앞섰지만 이 지역에서 평판이 좋은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의 헌신적인 선거지원으로 초박빙 승부로 바뀐 곳입니다.
정몽준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가 사실상 정치생명을 걸고 진검승부를 벌이는 곳이어서 선거 결과는 이번 재보선의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거취가 결정되는 등 정치적 입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변]
만약 한나라당이 3곳 이상을 확보하는 전과를 챙긴다면 대행 체제로 거대 여당을 이끌고 있는 정몽준 대표에게 힘이 대폭 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정 대표 체제로 치를 수 없다는 이유로 당내 주류인 친이계로부터 다시 한 번 조기 전당대회 주장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 대표는 최대승부처인 수원 장안에 전체 유세일정의 절반을 할애했고 목욕탕을 돌며 샤워하면서 한 표를 호소하는 이른바 알몸유세를 벌이는 등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기울였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이 3승을 거둔다면 정세균 대표는 지도력을 검증받아 세종시나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대여 공세를 힘있게 이끌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정세균 대표 역시 지도부 교체 요구에 직면해야 합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각 당 지도부는 정국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 아니면 극심한 내홍을 겪을 것인가 기로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
오늘 투표율이 지난 4월 재보선보다 다소 낮은 것 같은데 누가 더 유리했을까요?
[답변]
아무래도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표가 위력을 발휘한다고 해서 여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높으면 정권에 대한 견제심리가 발휘된 것으로 보고 야당이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실제로 지난 4월 재보선에서는 비교적 높은 40.8%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여당에 참패를 안겼는데요.
이번에도 오후 7시 현재 투표율이 35%를 넘기면서 40%에 근접했기에 야당에 다소 유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번 선거에서 여야 간 박빙 지역이 많았기 때문에 평일인데다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선관위는 분석했습니다.
[질문]
박근혜 전 대표도 선거전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 결과와 직접 관련이 없지만 한나라당이 패하면 곤혹스러워질 수도 있다고요?
[답변]
우선 지도부가 선거유세를 간곡히 부탁했지만 결국 거절한 것이 부담이 될 수 있고요.
이밖에 선거 직전 이른바 세종시 플러스 알파 발언을 통해 세종시 수정 추진 움직임을 보이는 정부 여당에 쐐기를 박고 충청민심을 자극한 것도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종시 원안 추진은 한나라당의 존립이 걸린 문제이며 만일 수정이 필요하다면 원안에 일부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못을 박아 청와대와 여권을 곤혹스럽게 한 것이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에게는 여권내 갈등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경남 양산의 경우 친박계가 대대적으로 박희태 후보를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친노계인 민주당 송인배 후보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할 경우에 책임론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여러 여론조사와 여야의 판세분석으로 볼 때 그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질문]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도 수원 장안의 승패에 따라 부침이 있을 수 있겠군요?
[답변]
손학규 전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의 간곡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수원 장안 선거구 출마를 거부했고 대신 측근인 이찬열 후보를 출마시켰기에 반드시 이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손 전 대표는 이찬열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마치 후보라도 된 듯이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한 표를 호소해 입술이 부르트고 목이 완전히 쉬었다고 합니다.
이같은 노력으로 당초 20% 가까이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에 뒤졌던 이찬열 후보는 최근 박빙 승부를 벌였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역전을 하기도 했지만 최종 결과는 이제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후보가 이길 경우 손 전 대표는 정계복귀의 교두보를 확보하면서 입지를 강화하겠지만 낙선할 경우 정계복귀는 상당기간 늦춰지고 정치적 입지는 크게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손 전 대표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시흥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열세였던 민주당 김윤식 후보를 지원해 당선시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만일 이번에도 절대적 열세였던 이찬열 후보를 당선시킬 경우 정치적 역량과 잠재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우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10.28 재보궐 선거 투표가 조금 전 종료돼 지금 개표를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표 결과는 밤 11시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선거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주도권의 향배와 각당 지도부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치부 이동우 기자와 함께 이번 재보선의 의미와 향후 정국 전망 등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5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의 승패는 누가 3승을 하느냐에 달려있는데 여전히 박빙지역이 많아 승부 예측이 쉽지 않죠?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단 여당이 이기든 야당이 승리하든 3승 2패 정도를 예상하는데요.
여야 모두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수원장안 지역 선거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재보궐 선거가 실시된 5개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은 강원 강릉과 경남 양산에서 이길 것으로 보고 있고요.
민주당은 안산 상록을과 충북 증평, 진천, 괴산, 음성을 차지할 것이라는 자체 분석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승리를 장담하는 충북 4개 군과 한나라당이 낙승을 예상하는 경남 양산도 막판 추격전이 거센 것으로 알려져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한 마디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질문]
각 당의 분석과 실제 결과는 다를 가능성이 있는데 어떤 변수가 작용할 수 있을까요?
[답변]
한나라당이 전패한 지난 4월 재보선에서도 여론조사와 달리 한나라당이 참패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그래서 재보선은 여론조사의 무덤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4월 경주 재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은 선거 하루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종복 후보가 10% 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나왔다고 했지만 결과는 친박근혜계인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10% 이상 차이로 당선됐습니다.
같은 날 치러진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도 선거기간 동안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에 낙승을 거뒀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숨어있는 5%를 이야기합니다.
여당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서 정치적 성향을 숨기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당은 이 변수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여당은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세종시 수정 추진 움직임과 4대강 사업 등도 유권자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질문]
이번 재보궐선거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하는 전국 단위의 선거여서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의미와 성격을 부여할 수 있을까요?
[답변]
방금 말씀하신대로 이번 재보궐선거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전국 단위 마지막 선거여서 미니 총선이라고 불리기도 할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세종시 논란이 불거진 상태에서 충청권 선거구와 수도권 2곳이 포함돼 있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수도권 표심의 향배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여당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경우 세종시 수정 추진과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쥘 수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겨야 선거 직후 여권의 파상공세가 예상되는 세종시법 수정과 4대강 사업 논란에 대해서도 발언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수도권 단체장등을 모두 여당에 내준 지난 지방선거와 달리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해볼만 하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앞서 말씀하신대로 수원장안이 최대승부처인데요.
관전포인트는 무엇입니까?
[답변]
수원 장안은 말씀하신대로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가름하는 선거구로 떠올랐습니다.
마치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띄고 있는데요.
여야가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곳이기에 이곳 선거구에 총력을 기울여왔고요, 그래서 여야 모두 당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당초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20% 정도 지지율이 앞섰지만 이 지역에서 평판이 좋은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의 헌신적인 선거지원으로 초박빙 승부로 바뀐 곳입니다.
정몽준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가 사실상 정치생명을 걸고 진검승부를 벌이는 곳이어서 선거 결과는 이번 재보선의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거취가 결정되는 등 정치적 입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변]
만약 한나라당이 3곳 이상을 확보하는 전과를 챙긴다면 대행 체제로 거대 여당을 이끌고 있는 정몽준 대표에게 힘이 대폭 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정 대표 체제로 치를 수 없다는 이유로 당내 주류인 친이계로부터 다시 한 번 조기 전당대회 주장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 대표는 최대승부처인 수원 장안에 전체 유세일정의 절반을 할애했고 목욕탕을 돌며 샤워하면서 한 표를 호소하는 이른바 알몸유세를 벌이는 등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기울였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이 3승을 거둔다면 정세균 대표는 지도력을 검증받아 세종시나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대여 공세를 힘있게 이끌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정세균 대표 역시 지도부 교체 요구에 직면해야 합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각 당 지도부는 정국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 아니면 극심한 내홍을 겪을 것인가 기로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
오늘 투표율이 지난 4월 재보선보다 다소 낮은 것 같은데 누가 더 유리했을까요?
[답변]
아무래도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표가 위력을 발휘한다고 해서 여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높으면 정권에 대한 견제심리가 발휘된 것으로 보고 야당이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실제로 지난 4월 재보선에서는 비교적 높은 40.8%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여당에 참패를 안겼는데요.
이번에도 오후 7시 현재 투표율이 35%를 넘기면서 40%에 근접했기에 야당에 다소 유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번 선거에서 여야 간 박빙 지역이 많았기 때문에 평일인데다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선관위는 분석했습니다.
[질문]
박근혜 전 대표도 선거전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 결과와 직접 관련이 없지만 한나라당이 패하면 곤혹스러워질 수도 있다고요?
[답변]
우선 지도부가 선거유세를 간곡히 부탁했지만 결국 거절한 것이 부담이 될 수 있고요.
이밖에 선거 직전 이른바 세종시 플러스 알파 발언을 통해 세종시 수정 추진 움직임을 보이는 정부 여당에 쐐기를 박고 충청민심을 자극한 것도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종시 원안 추진은 한나라당의 존립이 걸린 문제이며 만일 수정이 필요하다면 원안에 일부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못을 박아 청와대와 여권을 곤혹스럽게 한 것이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에게는 여권내 갈등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경남 양산의 경우 친박계가 대대적으로 박희태 후보를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친노계인 민주당 송인배 후보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할 경우에 책임론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여러 여론조사와 여야의 판세분석으로 볼 때 그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질문]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도 수원 장안의 승패에 따라 부침이 있을 수 있겠군요?
[답변]
손학규 전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의 간곡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수원 장안 선거구 출마를 거부했고 대신 측근인 이찬열 후보를 출마시켰기에 반드시 이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손 전 대표는 이찬열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마치 후보라도 된 듯이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한 표를 호소해 입술이 부르트고 목이 완전히 쉬었다고 합니다.
이같은 노력으로 당초 20% 가까이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에 뒤졌던 이찬열 후보는 최근 박빙 승부를 벌였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역전을 하기도 했지만 최종 결과는 이제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후보가 이길 경우 손 전 대표는 정계복귀의 교두보를 확보하면서 입지를 강화하겠지만 낙선할 경우 정계복귀는 상당기간 늦춰지고 정치적 입지는 크게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손 전 대표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시흥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열세였던 민주당 김윤식 후보를 지원해 당선시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만일 이번에도 절대적 열세였던 이찬열 후보를 당선시킬 경우 정치적 역량과 잠재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우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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