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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지며 전세계의 이목이 북한에 쏠리고 있습니다.
권력공백이 생기면서 권력투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권력동향과 관련해 현재 특이 사항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태현 기자!
[질문1]
어제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 뇌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호전된 상태라고 밝혔는데, 추가로 파악된 내용은 없습니까?
[답변]
네, 김정일 위원장의 정확한 건강상태와 관련해 더 이상 추가로 알려진 내용은 없습니다.
다만 어제 국정원의 보고 내용보다 약간 상세해진 부분은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부축하면 일어설 수 있는 정도이고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빨리 치료를 받아서 현재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의원은 말했습니다.
[질문2]
어제 국회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비교적 소상하게 알려졌는데요, 오늘 통일부 대변인은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요?
[답변]
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김 대변인은 정부는 깊은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어제 국정원이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밝힌 것과 대조적으로 통일부는 극도로 말을 아낀 셈이 됐습니다.
앞으로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애써 신중한 자세를 견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질문3]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권력 공백이나 후계구도 논의 등에 대한 전망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북한 내 동향은 어떻습니까?
[대답]
평양을 비롯해 북한은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한 모습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에 따른 권력공백 여부와 관련해 특이한 동향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군사 동향을 포함해 북한 내에 특이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9.9절에 생일을 맞은 시리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북한 언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9.9절 이후 대규모 예술공연과 외국 인사들의 방북 등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4]
이상희 국방장관도 국회에서 북한의 특이한 군사동향이 없다는 발언을 했군요.
[ 대답]
그렇습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군사동향에 특이 사항이나 이상 징후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권력 서열에 변화도 없기 때문에 리더십의 변화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국방위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이상희 국방 장관은 또 지금의 군 경계 상태인 데프콘 4단계를 3단계로 격상할 필요성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격상할 경우에 오히려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데다 북한군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5]
북한의 5대 권력기관이 9.9절을 맞아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축하문의 내용이 사실상 '충성 서약'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렇습니까?
[대답]
네, 북한의 5대 권력기관은 9.9절 당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하문에서 '김정일 동지께 운명을 맡긴다'고 다짐했다고 조선중앙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5대 기관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북한의 핵심 기관들입니다.
지난 얘기지만 군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의 불참이 확인되고 건강 이상이 알려진 상태에서 권력기관들의 충성 맹세가 있었던 셈입니다.
5대 기관 축하문은 김 위원장의 60회, 65회 생일 때 나왔지만 9.9절에 발표된 적은 없어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질문6]
북한 인사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계속 부인하고 있죠?
[대답]
네, 어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 담당 대사가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데 이어,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관계자도 '허튼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표부가 입주한 뉴욕 맨해튼 외교센터 건물에서 김 위원장 와병설의 진위 여부를 묻는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도 김 위원장의 와병설에 대해 묻자 아무런 대답 없이 건물을 빠져나갔습니다.
[질문7]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이 사실로 굳어지면서 권력투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대답]
미국 언론들은 앞으로 특히 북한 군부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을 틈타 이미 권력투쟁이 전개되고 있으며 군부가 북핵 불능화 중단 조치 등을 통해 입장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북핵 불능화 중단이 김 위원장의 결정인지, 아니면 세력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권력투쟁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또 북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세 명의 아들 가운데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다면서 경우에 따라 군이 권력의 중심에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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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지며 전세계의 이목이 북한에 쏠리고 있습니다.
권력공백이 생기면서 권력투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권력동향과 관련해 현재 특이 사항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태현 기자!
[질문1]
어제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 뇌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호전된 상태라고 밝혔는데, 추가로 파악된 내용은 없습니까?
[답변]
네, 김정일 위원장의 정확한 건강상태와 관련해 더 이상 추가로 알려진 내용은 없습니다.
다만 어제 국정원의 보고 내용보다 약간 상세해진 부분은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부축하면 일어설 수 있는 정도이고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빨리 치료를 받아서 현재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의원은 말했습니다.
[질문2]
어제 국회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비교적 소상하게 알려졌는데요, 오늘 통일부 대변인은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요?
[답변]
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김 대변인은 정부는 깊은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어제 국정원이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밝힌 것과 대조적으로 통일부는 극도로 말을 아낀 셈이 됐습니다.
앞으로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애써 신중한 자세를 견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질문3]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권력 공백이나 후계구도 논의 등에 대한 전망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북한 내 동향은 어떻습니까?
[대답]
평양을 비롯해 북한은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한 모습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에 따른 권력공백 여부와 관련해 특이한 동향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군사 동향을 포함해 북한 내에 특이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9.9절에 생일을 맞은 시리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북한 언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9.9절 이후 대규모 예술공연과 외국 인사들의 방북 등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4]
이상희 국방장관도 국회에서 북한의 특이한 군사동향이 없다는 발언을 했군요.
[ 대답]
그렇습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군사동향에 특이 사항이나 이상 징후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권력 서열에 변화도 없기 때문에 리더십의 변화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국방위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이상희 국방 장관은 또 지금의 군 경계 상태인 데프콘 4단계를 3단계로 격상할 필요성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격상할 경우에 오히려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데다 북한군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5]
북한의 5대 권력기관이 9.9절을 맞아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축하문의 내용이 사실상 '충성 서약'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렇습니까?
[대답]
네, 북한의 5대 권력기관은 9.9절 당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하문에서 '김정일 동지께 운명을 맡긴다'고 다짐했다고 조선중앙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5대 기관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북한의 핵심 기관들입니다.
지난 얘기지만 군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의 불참이 확인되고 건강 이상이 알려진 상태에서 권력기관들의 충성 맹세가 있었던 셈입니다.
5대 기관 축하문은 김 위원장의 60회, 65회 생일 때 나왔지만 9.9절에 발표된 적은 없어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질문6]
북한 인사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계속 부인하고 있죠?
[대답]
네, 어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 담당 대사가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데 이어,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관계자도 '허튼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표부가 입주한 뉴욕 맨해튼 외교센터 건물에서 김 위원장 와병설의 진위 여부를 묻는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도 김 위원장의 와병설에 대해 묻자 아무런 대답 없이 건물을 빠져나갔습니다.
[질문7]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이 사실로 굳어지면서 권력투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대답]
미국 언론들은 앞으로 특히 북한 군부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을 틈타 이미 권력투쟁이 전개되고 있으며 군부가 북핵 불능화 중단 조치 등을 통해 입장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북핵 불능화 중단이 김 위원장의 결정인지, 아니면 세력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권력투쟁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또 북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세 명의 아들 가운데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다면서 경우에 따라 군이 권력의 중심에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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