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멘트]
티베트 자치지구 수도 라싸에서 촉발된 유혈 사태가 시간이 흐를수록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시위대와 군경 사이 1차 충돌로 이미 수십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난데 이어 중국 정부의 최후 통첩 이후 대대적인 검거 작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의 망명정부를 비롯해 서방 국가와 국제 기구 등은 중국의 자제와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티베트로 들고나는 관문인 쓰촨성 청두시에 나가 있는 류재복 특파원을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라싸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티베트 수도 라싸는 어제부터 대대적인 검거 선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당국도 시위대를 색출하기 위한 가택수색 사실을 확인했으며 조만간 제2호 통고령을 내릴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라싸는 현재 장갑차를 앞세운 병력 만여 명이 시내 곳곳을 지키고 있고 완전무장한 경찰 1,000여 명이 일일이 가택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색은 라싸에서 시위를 주도한 캄바 티베트족 거주지와 시위대가 피신한 조캉 사원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라싸는 마치 계엄령이 내려진 것 같은 공포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자수한 티베트 시위대가 100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이번 사태의 전개 과정을 정리해볼까요?
[대답]
이번 사태는 라싸에서 지난 10일 라마교 승려와 일부 짱 족 주민들을 중심으로 중국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면서 시작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4일 강경 진압에 나섰으며 결국 유혈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시민과 시위대 등 13명 정도가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인도의 티베트 망명정부는 사상자가 수백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 지역에 여행 자제령을 내리고 언론과 외국인을 모두 티베트 외곽으로 내보냈습니다.
중국 정부는 어제 0시까지 자진 투항할 것을 요구하는 최후 통첩을 보냈지만 시위대들은 응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대대적인 검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질문]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일어나 중국 정부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 같은데요.
[답변]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이번 티베트 사태가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당초 타이완 독립 문제와 소수민족의 독립 기도는 중국이 올림픽으로 가는 길목에서 넘어야 할 최대 장애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티베트지역의 소수민족 독립 시위가 우리의 국회 격인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가열리는 도중 벌어져 축제 열기가 싸늘하게 식어버렸습니다.
이번 전인대는 후진타오 집권 2기의 시작과 후계 구도 가시화 등 굵직한 안건들이 처리됐지만 티베트 사태에 묻혀 버린 것입니다.
게다가 강경진압을 비난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계속 커지고 있어 중국 정부를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의 독립기도는 절대 용인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이 있는 만큼 올림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더라도 강경진압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 정부가 올림픽과 티베트 사태는 완전히 별개라고 계속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질문]
달라이 라마를 포함한 국제사회 반응은?
[답변]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에서 벌어지는 폭력사태가 통제불능 수준이 될 경우 자신이 망명정부 수반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로부터 이번 사태의 배후 조종자로 지목받은 달라이 라마는 비폭력 노선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었는데 한계를 느낀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최근 티베트 내 젊은 층 사이에서 비폭력 노선에 대한 회의감과 좌절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티베트 시위에 대한 중국의 강경진압을 비난하는 국제적인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EU뿐 아니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을 거부하자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국가가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반대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에 미칠 엄청난 파장을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
현재 취재하고 있는 청두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이곳 청두도 경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술에 취한 티베트 남자가 한족을 해쳤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폭발물 테러설과 총격설 등 갖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두시 공안 부국장은 실을 악의적으로 날조한 소문이 퍼지고 있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청두에서 티베트인이 집단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우허우츠 지역은 공안이 대거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고 차량 진입이 금지됐습니다.
청두 시내에도 무장한 경찰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짱 족은 물론 한족을 상대로 한 취재나 심지어 거리 촬영도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청두에서 티베트 방향의 외곽도로들도 삼엄한 검문검색이 실시되고 있고 특히 외국인은 통행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언론 통제 때문에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라싸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쓰촨성 청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티베트 자치지구 수도 라싸에서 촉발된 유혈 사태가 시간이 흐를수록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시위대와 군경 사이 1차 충돌로 이미 수십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난데 이어 중국 정부의 최후 통첩 이후 대대적인 검거 작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의 망명정부를 비롯해 서방 국가와 국제 기구 등은 중국의 자제와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티베트로 들고나는 관문인 쓰촨성 청두시에 나가 있는 류재복 특파원을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라싸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티베트 수도 라싸는 어제부터 대대적인 검거 선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당국도 시위대를 색출하기 위한 가택수색 사실을 확인했으며 조만간 제2호 통고령을 내릴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라싸는 현재 장갑차를 앞세운 병력 만여 명이 시내 곳곳을 지키고 있고 완전무장한 경찰 1,000여 명이 일일이 가택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색은 라싸에서 시위를 주도한 캄바 티베트족 거주지와 시위대가 피신한 조캉 사원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라싸는 마치 계엄령이 내려진 것 같은 공포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자수한 티베트 시위대가 100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이번 사태의 전개 과정을 정리해볼까요?
[대답]
이번 사태는 라싸에서 지난 10일 라마교 승려와 일부 짱 족 주민들을 중심으로 중국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면서 시작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4일 강경 진압에 나섰으며 결국 유혈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시민과 시위대 등 13명 정도가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인도의 티베트 망명정부는 사상자가 수백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 지역에 여행 자제령을 내리고 언론과 외국인을 모두 티베트 외곽으로 내보냈습니다.
중국 정부는 어제 0시까지 자진 투항할 것을 요구하는 최후 통첩을 보냈지만 시위대들은 응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대대적인 검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질문]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일어나 중국 정부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 같은데요.
[답변]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이번 티베트 사태가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당초 타이완 독립 문제와 소수민족의 독립 기도는 중국이 올림픽으로 가는 길목에서 넘어야 할 최대 장애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티베트지역의 소수민족 독립 시위가 우리의 국회 격인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가열리는 도중 벌어져 축제 열기가 싸늘하게 식어버렸습니다.
이번 전인대는 후진타오 집권 2기의 시작과 후계 구도 가시화 등 굵직한 안건들이 처리됐지만 티베트 사태에 묻혀 버린 것입니다.
게다가 강경진압을 비난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계속 커지고 있어 중국 정부를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의 독립기도는 절대 용인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이 있는 만큼 올림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더라도 강경진압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 정부가 올림픽과 티베트 사태는 완전히 별개라고 계속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질문]
달라이 라마를 포함한 국제사회 반응은?
[답변]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에서 벌어지는 폭력사태가 통제불능 수준이 될 경우 자신이 망명정부 수반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로부터 이번 사태의 배후 조종자로 지목받은 달라이 라마는 비폭력 노선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었는데 한계를 느낀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최근 티베트 내 젊은 층 사이에서 비폭력 노선에 대한 회의감과 좌절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티베트 시위에 대한 중국의 강경진압을 비난하는 국제적인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EU뿐 아니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을 거부하자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국가가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반대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에 미칠 엄청난 파장을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
현재 취재하고 있는 청두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이곳 청두도 경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술에 취한 티베트 남자가 한족을 해쳤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폭발물 테러설과 총격설 등 갖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두시 공안 부국장은 실을 악의적으로 날조한 소문이 퍼지고 있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청두에서 티베트인이 집단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우허우츠 지역은 공안이 대거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고 차량 진입이 금지됐습니다.
청두 시내에도 무장한 경찰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짱 족은 물론 한족을 상대로 한 취재나 심지어 거리 촬영도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청두에서 티베트 방향의 외곽도로들도 삼엄한 검문검색이 실시되고 있고 특히 외국인은 통행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언론 통제 때문에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라싸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쓰촨성 청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