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절반 자살 충동 경험" [최명식, 서강대 학생생활상담연구소 상담교수]

"대학생 절반 자살 충동 경험" [최명식, 서강대 학생생활상담연구소 상담교수]

2007.04.24.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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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미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대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강대 학생의 절반 이상이 자살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정신 건강과 안전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를 담당한 서강대 학생생활상담연구소 최명식 상담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이번 설문조사를 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답변1]

20대의 자살율이 증가하고 있고 저희가 상담실에서 학생들을 상담하는데 자살위기에 있는 학생들을 종종보게됩니다.

그리고 작년 같은 경우에는 자살 상담받던 학생이 자살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자살과 관련해서 학생들이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한번 조사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질문2]

또 설문에 응한 학생들은 어떤 학생들입니까? 학부생들입니까, 대학원생도 포함이 되었나요?

[답변2]

이번에는 학부생들만을 대상으로 해서 저희가…

[질문3]

서강대생의 절반 이상이 자살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

[답변3]

저희가 자살 충동이 있는지 물어봤는데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4%의 학생이 자살 충동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을 했습니다.

특히 이 중 3.5%인 22명은, 저희가 620명을 설문했는데요, 실제로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다고 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살충동을 경험했다는 학생들 중에서 얼마나 자주 느꼈는지를 저희가 또 조사를 해봤습니다.

27.4%가 아주 가끔, 13.4%가 1년에 1~2번, 6.6%가 1달에 1~2번, 3.5%가 1주일에 1~2번, 그리고 거의 매일이라고 답한 학생이 1.8%였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또 자살을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는데요.

막연히 스쳐지나가는 생각이였다는 학생이 27.6%, 조금 심각하게 생각했다는 학생이 18.7%, 아주 심각하게 생각했다가 3.5%,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다는 학생이 2.1%, 자살기도직전까지 갔다는 학생이 0.5%입니다.

[질문4]

자살기도 직전까지 갔다는 학생도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유도 조사를 했습니까?

[답변4]

어떤 문제 때문에 자살을 생각해 봤는지 저희가 자살을 기도했던 학생들에 대해 조사를 해봤는데요.

빈도가 작어서 퍼센테이지로 나누지는 않았는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생각이 든다거나, 부모님과 불화가 있다거나, 학업에 고민이있다거나, 이성문제등 때문에 자살을 시도했다는 응답들이 나왔습니다.

[질문5]

전에는 예를 들어서 고3생활이 워낙 힘들지 않습니까?

대학 들어오기 전에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는 것과, 그런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서 대학에 들어온 다음에도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자살까지 생각한 학생들이 많다는 거죠?

[답변5]

저희가 자살기도는 중고등학교때를 포함을 해서 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전까지 포함해서 했을때 3.5%, 22명의 학생이 기도를 해봤다는 거지요.

[답변6]

어느 정도나 됩니까?

[질문6]

자살과 관련한 학생들의 태도도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상당 수의 학생들이 자살을 심각한 죄악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다죠?

[질문7]

뭐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살에 대한 태도 조사라고 볼 수 있는데요.

자살을 심각한 죄악으로 보지 않는다는 학생이 39.3%, 그 다음에 유일한 해결책일 수도 있다는 학생이 18.3%, 자살로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17.5%, 자살할 권리가 있다는 답변도 54.1%였는데요.

마지막에 자살도 할수있다, 자살할 권리가 있다는 답변이 굉장히 많이 나온것이 좀 특징적이였습니다.

[질문8]

설문 조사를 토대로 유추해 볼 때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될 학생이 전체 학생 가운데 어느 정도나 된다고 보십니까?

[답변8]

여러가지 기준에 따라서 조사를 해봤는데 7.4~11.9%의 학생이 위험군에 포함이 되는 학생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질문9]

설문 조사 결과를 보니 대학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답변9]

그 동안은 대학상담소에서는 오는 학생들을 주로 상담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이런 자살문제를 포함에서 문제를 겪고있는 학생들에게 찾아가는 상담을 해야될 필요성이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살에 관련에서는 좀 더 체계적으로 다룰수있는 시스템이 좀 필요합니다.

가령 이런충동을 심각하게 느낄때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응급전화를 개설을 한다든가하는 이런 시스템도 필요하고, 그 다음에 학교내에 자살할 수 있는 장소등의 위험요소들을 찾아내서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들도 필요하고, 네트워크를 좀 구성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10]

그리고 하나만 더 질문드릴께요.

사회학자 뒤리깽의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다 하더라도, 자살이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지기에는 본인이 생각하는 준거 집단과 자신이 소속한 집단 간의 아노미에서 나온 다들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 부분입니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이상이라고 할까요, 다른 친구들처럼 차있는 학생도 옆에서 보게되고요, 또 어떤 학생들처럼 요즘에 공부만 강요하는 대학생활이다보니 학점의 스트레스도 있고, 이런 것을에 어떤 기준이 너무 높아진것 아니느냐, 최근에 들어서 다른 친구들과의 비교을 해봤을 때 자신이 더 왜소하게 느껴지는 그런 조건들이 많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10]

상담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조건들보다도 그런 고민이 있을 때 그걸 어떻게 해소할수있는 옆에 동료라든가 친구라든가 대화상대가 있는가 그런 게 더 중요하다고 보이는데요.

그런 비교의 문제보다도 그런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이런 대화나 다른 활동으로 풀 수 있느냐, 그런데 점점 더 학생들이 소외감을 많이 느끼고, 네트워크가 많이 줄어든 거 같습니다.

그런 데서부터 자살 생각이나 자살 충동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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