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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중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별의 별 뉴스 오늘은 영화 소식이 준비돼 있습니다.
오늘도 필름 2.0 김혜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설 연휴가 끝났습니다.
명절 동안 극장가에서 가장 사랑받은 영화가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네요.
[답변 1]
설 연휴 극장가의 흥행 왕좌는 하지원, 임창정 주연의 휴먼 코미디 '1번가의 기적'이 차지했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나흘 간 96만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죠.
그리고, 예상대로 '1번가의 기적', '바람피기 좋은날', '복면달호', '그놈 목소리'까지 4편의 한국영화가 설 연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이중 세 편 '1번가의 기적', '바람피기 좋은 날', 복면달호'가 모두 코미디라 '명절엔 역시 코미디'라는 대세를 확인할 수 있었죠.
한국영화들의 선전 때문에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버지의 깃발', '록키 발보아', '더 퀸'등의 외화는 개봉 주 각각 20만 이하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설 연휴가 짧아서 연휴 기간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평소 주말 관객보다 적었다고 합니다.
[질문 2]
영화들이 속편을 만드는 건 대세죠.
그런데 요즘 할리우드 영화들은 시리즈를 만들어도 후속편이 아니라 시리즈의 맨 처음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만드는 추세라고요?
[답변 2]
속편은 '시퀄'이라고 한다면 시리즈의 처음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는 이른바 '프리퀄'이라고 하죠.
최근에 할리우드가 이런 프리퀄들을 상당히 많이 내놓고 있는데요.
배트맨의 청년 시절을 다룬 '배트맨 비긴스'나 금발의 젊은 제임스 본드가 살인면허를 얻는 007의 새 시리즈 '007 카지노 로얄'이 그런 영화들이었죠.
이번주 개봉하는 호러 영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 제로'도 유명한 전기톱 살인마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는 프리퀄이었고, 다음주 개봉작 '한니발 라이징' 역시 '양들의 침묵'으로 시작된 한니발 렉터 시리즈의 프리퀄입니다.
특히 '한니발 라이징'에서는 한니발 렉터 박사가 왜 인육을 먹게 됐는지, 그 습관이 만들어진 계기가 밝혀집니다.
[질문 3]
왜 이렇게 프리퀄이 많이 만들어지나요?
[답변 3]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오랫동안 자신들의 브랜드가 되어온 영화 시리즈들을 포기할 생각은 없겠죠.
하지만 속편을 재탕, 삼탕하다보니 뭔가 새롭게 구조조정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거죠.
그래서 시리즈와 캐릭터 이미지는 놔두면서 여러 설정이나 캐스팅을 새롭게 할 수 있는 프리퀄에 도전하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4]
공리, 장즈이 등 중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했지만 이제 우리도 그런 여배우를 배출하게 됐네요.
전지현 씨가 3월에 할리우드에서 촬영 시작한다고요?
[답변 4]
전지현의 할리우드 데뷔 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찍는 영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가 3월 촬영을 시작할 거라고 합니다.
당초 예정은 2월이었죠.
중국과 아르헨티나에서 촬영이 이뤄진다고, 전지현의 할리우드 데뷔는 '와호장룡', '영웅' 등의 프로듀서 빌 콩이 지원사격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SF적 느낌과 액션이 큰 비중을 차지해서 영화 '매트릭스'의 스턴트를 담당했던 로렌스 풀이 전지현의 액션을 다듬고 있는데요.
성룡, 이연걸, 장즈이, 양자경 등 중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액션과 동양적 이미지를 무기로 삼은 것과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죠.
할리우드는 그간 자국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 수익을 올렸는데요.
아시아 전역에서 통용된 전지현의 이미지에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부담도 크겠지만 전지현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질문 5]
재일교포 감독이 만든 일본영화 한편이 지난해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켰는데, 곧 국내 개봉한다면서요?
[답변 5]
'식스티 나인'으로 국내 팬이 많은 이상일 감독의 새 영화 '훌라걸스'입니다.
1965년 일본의 탄광촌에서 탄광을 폐광하고 휴양지 '하와이안 센터'가 건립되는데, 거기서 춤을 출 훌라 댄서를 모집합니다.
마을 소녀들은 폐광에 반대하는 부모들 몰래 도쿄에서 온 훌라 댄스 교사에게 춤을 배우죠.
살아갈 터전을 잃은 우울한 탄광촌에서 소녀들이 훌라 댄스를 추는 이야기는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고, 일본 내 각종 영화시상식에서 수상했고, 특히 이 영화로 각종 여우주연상을 탄 주연배우 아오이의 유우의 매력이 상큼한 영화죠.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은 어제 열렸던 이 영화 시사회에 참석해서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휘둘리는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고향인 한국에서 언젠가 영화를 찍고 싶다는 기대도 밝혔습니다.
[녹취:이상일, 재일 영화감독]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 한국에서 영화를 찍겠지...하는 조금은 운명적인 느낌이 듭니다."
[질문 6]
25일, 아카데미 시상식이 다가오는데요, 유력한 작품상 후보인 '바벨'이 국내에도 개봉한다고요?
[답변 6>
'아모레스 페로스', '21그램'을 만들었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신작이죠.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랜쳇, 야쿠쇼 코지 등 다국적 유명 배우들이 적은 개런티를 받아서 화제가 됐죠.
여행을 떠난 미국인 부부, 그들의 아이들을 키우는 멕시코인 유모, 청각장애자 등이 등장하는데, 이들에게 각각 불행이 닥쳐옵니다.
등장인물들은 언어가 통하지 않는 고통스런 상황에 놓이죠.
인간이 갖가지 언어로 싸우게 된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이야기가 모티프인데요.
외롭고 고립된 사람들은 결국 갈라진 국경과 언어 속에서 소통하며 새로운 바벨탑을 쌓아나갑니다.
우리 사는 세상과 아주 많이 닮은 영화입니다.
[질문 7]
뮤지컬 영화도 한 편 개봉하네요.
역시 아카데미 후보에 많이 올라있는 작품이라던데요?
[답변 7]
비욘세, 제이미 폭스 주연의 '드림걸즈'죠. 1981년 초연된 브로드웨이 동명 뮤지컬을 '시카고'의 각본가 빌 콘돈이 25년 만에 영화화했습니다.
백 보컬로 출발해 인기 그룹이 된 흑인 여성 트리오 '드림걸즈'가 쇼 비즈니스계에서 겪는 빛과 그림자를 보여주는데요.
131분 동안의 노래의 향연, 그 파워가 대단합니다.
슈퍼 스타인 비욘세와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허드슨, 코미디언 에디 머피의 가창력은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게다가 이 뮤지컬은 1960년대 미국 최고 흑인 여가수 다이애나 로스와 여성 트리오 '슈프림스',모타운 레코드사의 실화를 소재로 했죠.
영화엔 미국 흑인음악 문화의 역사를 은유하는 장면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다양한 쇼 장면도 현란하구요.
음악의 에너지가 그야말로 폭발하는 영화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중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별의 별 뉴스 오늘은 영화 소식이 준비돼 있습니다.
오늘도 필름 2.0 김혜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설 연휴가 끝났습니다.
명절 동안 극장가에서 가장 사랑받은 영화가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네요.
[답변 1]
설 연휴 극장가의 흥행 왕좌는 하지원, 임창정 주연의 휴먼 코미디 '1번가의 기적'이 차지했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나흘 간 96만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죠.
그리고, 예상대로 '1번가의 기적', '바람피기 좋은날', '복면달호', '그놈 목소리'까지 4편의 한국영화가 설 연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이중 세 편 '1번가의 기적', '바람피기 좋은 날', 복면달호'가 모두 코미디라 '명절엔 역시 코미디'라는 대세를 확인할 수 있었죠.
한국영화들의 선전 때문에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버지의 깃발', '록키 발보아', '더 퀸'등의 외화는 개봉 주 각각 20만 이하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설 연휴가 짧아서 연휴 기간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평소 주말 관객보다 적었다고 합니다.
[질문 2]
영화들이 속편을 만드는 건 대세죠.
그런데 요즘 할리우드 영화들은 시리즈를 만들어도 후속편이 아니라 시리즈의 맨 처음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만드는 추세라고요?
[답변 2]
속편은 '시퀄'이라고 한다면 시리즈의 처음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는 이른바 '프리퀄'이라고 하죠.
최근에 할리우드가 이런 프리퀄들을 상당히 많이 내놓고 있는데요.
배트맨의 청년 시절을 다룬 '배트맨 비긴스'나 금발의 젊은 제임스 본드가 살인면허를 얻는 007의 새 시리즈 '007 카지노 로얄'이 그런 영화들이었죠.
이번주 개봉하는 호러 영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 제로'도 유명한 전기톱 살인마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는 프리퀄이었고, 다음주 개봉작 '한니발 라이징' 역시 '양들의 침묵'으로 시작된 한니발 렉터 시리즈의 프리퀄입니다.
특히 '한니발 라이징'에서는 한니발 렉터 박사가 왜 인육을 먹게 됐는지, 그 습관이 만들어진 계기가 밝혀집니다.
[질문 3]
왜 이렇게 프리퀄이 많이 만들어지나요?
[답변 3]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오랫동안 자신들의 브랜드가 되어온 영화 시리즈들을 포기할 생각은 없겠죠.
하지만 속편을 재탕, 삼탕하다보니 뭔가 새롭게 구조조정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거죠.
그래서 시리즈와 캐릭터 이미지는 놔두면서 여러 설정이나 캐스팅을 새롭게 할 수 있는 프리퀄에 도전하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4]
공리, 장즈이 등 중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했지만 이제 우리도 그런 여배우를 배출하게 됐네요.
전지현 씨가 3월에 할리우드에서 촬영 시작한다고요?
[답변 4]
전지현의 할리우드 데뷔 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찍는 영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가 3월 촬영을 시작할 거라고 합니다.
당초 예정은 2월이었죠.
중국과 아르헨티나에서 촬영이 이뤄진다고, 전지현의 할리우드 데뷔는 '와호장룡', '영웅' 등의 프로듀서 빌 콩이 지원사격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SF적 느낌과 액션이 큰 비중을 차지해서 영화 '매트릭스'의 스턴트를 담당했던 로렌스 풀이 전지현의 액션을 다듬고 있는데요.
성룡, 이연걸, 장즈이, 양자경 등 중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액션과 동양적 이미지를 무기로 삼은 것과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죠.
할리우드는 그간 자국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 수익을 올렸는데요.
아시아 전역에서 통용된 전지현의 이미지에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부담도 크겠지만 전지현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질문 5]
재일교포 감독이 만든 일본영화 한편이 지난해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켰는데, 곧 국내 개봉한다면서요?
[답변 5]
'식스티 나인'으로 국내 팬이 많은 이상일 감독의 새 영화 '훌라걸스'입니다.
1965년 일본의 탄광촌에서 탄광을 폐광하고 휴양지 '하와이안 센터'가 건립되는데, 거기서 춤을 출 훌라 댄서를 모집합니다.
마을 소녀들은 폐광에 반대하는 부모들 몰래 도쿄에서 온 훌라 댄스 교사에게 춤을 배우죠.
살아갈 터전을 잃은 우울한 탄광촌에서 소녀들이 훌라 댄스를 추는 이야기는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고, 일본 내 각종 영화시상식에서 수상했고, 특히 이 영화로 각종 여우주연상을 탄 주연배우 아오이의 유우의 매력이 상큼한 영화죠.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은 어제 열렸던 이 영화 시사회에 참석해서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휘둘리는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고향인 한국에서 언젠가 영화를 찍고 싶다는 기대도 밝혔습니다.
[녹취:이상일, 재일 영화감독]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 한국에서 영화를 찍겠지...하는 조금은 운명적인 느낌이 듭니다."
[질문 6]
25일, 아카데미 시상식이 다가오는데요, 유력한 작품상 후보인 '바벨'이 국내에도 개봉한다고요?
[답변 6>
'아모레스 페로스', '21그램'을 만들었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신작이죠.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랜쳇, 야쿠쇼 코지 등 다국적 유명 배우들이 적은 개런티를 받아서 화제가 됐죠.
여행을 떠난 미국인 부부, 그들의 아이들을 키우는 멕시코인 유모, 청각장애자 등이 등장하는데, 이들에게 각각 불행이 닥쳐옵니다.
등장인물들은 언어가 통하지 않는 고통스런 상황에 놓이죠.
인간이 갖가지 언어로 싸우게 된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이야기가 모티프인데요.
외롭고 고립된 사람들은 결국 갈라진 국경과 언어 속에서 소통하며 새로운 바벨탑을 쌓아나갑니다.
우리 사는 세상과 아주 많이 닮은 영화입니다.
[질문 7]
뮤지컬 영화도 한 편 개봉하네요.
역시 아카데미 후보에 많이 올라있는 작품이라던데요?
[답변 7]
비욘세, 제이미 폭스 주연의 '드림걸즈'죠. 1981년 초연된 브로드웨이 동명 뮤지컬을 '시카고'의 각본가 빌 콘돈이 25년 만에 영화화했습니다.
백 보컬로 출발해 인기 그룹이 된 흑인 여성 트리오 '드림걸즈'가 쇼 비즈니스계에서 겪는 빛과 그림자를 보여주는데요.
131분 동안의 노래의 향연, 그 파워가 대단합니다.
슈퍼 스타인 비욘세와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허드슨, 코미디언 에디 머피의 가창력은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게다가 이 뮤지컬은 1960년대 미국 최고 흑인 여가수 다이애나 로스와 여성 트리오 '슈프림스',모타운 레코드사의 실화를 소재로 했죠.
영화엔 미국 흑인음악 문화의 역사를 은유하는 장면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다양한 쇼 장면도 현란하구요.
음악의 에너지가 그야말로 폭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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