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모습 드러낸 작곡가 이영훈

20년 만에 모습 드러낸 작곡가 이영훈

2006.12.01. 오후 5: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광화문 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시를 위한 시', 30~40대 분들은 누구나 알만한 곡인데요.

이런 명곡들을 만든 작곡가 이영훈 씨가 20년 만에 음반을 내고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윤도현, 임재범, 이승철, SG워너비, 박완규 씨 등 실력 있는 가수들이 대거 음반에 참여해 더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작곡가 이영훈 씨와 음반에 참여한 가수 박완규 씨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질문1]

음악저작권협회에서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는 작곡가가 이영훈 씨로 나왔다고 하더군요.

이영훈 씨는 워낙 많은 히트곡을 내셨는데 어떤 곡들이 있나요?

[답변1]

제가 많은 곡은 발표 안했지만, 20년 동안 120곡 정도 발표했는데, 그 중 3,40곡이 히트를 한 덕분에 저작권료를 많이 받는 작곡가 중에 한 사람이 된 거 같습니다.

[질문2]

많은 곡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시는 곡은 어떤 곡일까요?

[답변2]

'다시 만나리'를 가장 애착하고 있었던 곡이고, 그 다음에 '슬픈 사랑의 노래'나 '옛사랑', '광화문 연가' 이런 곡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질문3]

특히 음반의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8주 연속 편집 음반 부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팬들의 사랑을 기대했었나요?

[답변3]

4,50대를 위한, 세련된 중년들을 위해서 요즘 음반 시장과 달리하는 음반이라 그 분들을 염두에 두고 열심히 했는데, 의외로 4,50대 층은 물론, 10대, 20대 분들이 많이 쫓아와 주시고 계시고요.

정성들여서 만든 보람으로 많이들 찾아주셔서 굉장히 요즘 흐뭇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질문4]

박완규 씨는 직접 노래를 불렀는데 이영훈 씨의 음반에 처음 참여하신 건가요?

[답변4]

지금 곡도 처음 불러봤고요, 저는 사춘기 때 듣고 막 울던 노래들인데 영광스럽게도 선생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불렀는데 만족스러우실지 모르겠어요.

[질문5]

박완규 씨는 학창시절 이영훈 씨의 노래를 듣고 자랐는데, 가수로서 작곡가 이영훈을 '감히' 평가한다면요?

[답변5]

저는 지금 이 시점에 이 '옛사랑'이라는 음반을 다시 들려드리게 되는게 우리 가요를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들께는 굉장히 좋은 기회가 아닌가 합니다.

요즘처럼 각박하고 마음이 차가운 시절인데, 선생님 곡들은 가사가 사람 마음을 굉장히 따뜻하게 열어주고 사랑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무려 20년이나 지났는데도 같은 감동이라는 것은 제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6]

작곡가 이영훈은 이문세라는 가수를 떼놓고 설명하기 곤란합니다.

주로 가수 이문세 씨에게 곡을 많이 주셨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답변6]

저랑 절친한 친구 사이로,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 이문세 씨를 창구 삼아 많은 곡을 발표했었고, 발라드라는 장르를 적립하기 위해서 많이 애를 썼죠.

이문세 씨는 DJ 활동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저는 저 나름대로 작사랑 편곡, 작곡까지 음악인으로써 발라드라는 장르를 적립할려고 둘이서 많이 애를 썼던거 같습니다.

[질문7]

고 김현식 씨에게도 곡을 주려고 했다면서요?

[답변7]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아주 절찬이었죠.

그 시대에는 몇 분 안계시는 가창력이 뛰어난 분이셨는데, 그 당시에 작곡가분들이 많지가 않았었어요.

장르가 급변할 수도 있는거기 때문에..

제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작곡을 하던 중에, 10곡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걸 완성을 다 못하고 먼저 가셔서 아직도 가슴에 여운이 남아있습니다.

[질문8]

특히 음반에 참여한 가수들의 면면이 참 화려합니다.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모두 참여했는데, 이 많은 가수들이 음반에 참여하려면 힘들지 않았나요?

특히 제작비가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요?

[답변8]

제가 20주년이 되면 별렀던 거라 제가 액수는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많이 준비를 했다가 제작을 하다가 모자라서 서울 음반에서 이 음반이 나왔는데 많이 투자를 해줬어요.

8억 정도 넘게 되고, 10억 가까이 모든 악기를 리얼 악기로, 어쿠스틱으로 또 편곡과 모든 분들을 아티스트 중심의 면면으로 구성해서 제작을 했었어요.

지금 이 앨범 양과 또 2월 14일에 발표가 될 '옛사랑' 2집 분량까지 같이 하는 바람에 제작비가 계속 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여한이 없는게 제가 이렇게 20년동안 작곡가로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 제 사재를 털고 또 서울음반의 아주 큰 조력을 받으면서 이렇게 들려드릴 수 있게 되서 기쁩니다.

사실 음반 시장은 굉장히 안 좋고, 지금 여러가지로 불황이지만 제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거 하나만으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질문9]

가수의 입장에서 보면 이영훈 씨의 곡 가운데 '다시 만나리'를 제외하고 가장 불러보고 싶거나 음반을 낼 때 리메이크 하고 싶은 곡은요?

[답변9]

요번에 워낙 선배님들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제가 순서가 밀렸습니다.

이번 '옛사랑'에 리메이크 하신 '사랑이 지나가면' 정말 너무 불러보고 싶은 곡이고요.

지금 기회가 될 때마다 부르고 있어요.

[질문10]

자신의 히트곡을 모아서 뮤지컬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른바 '한국판 맘마미아'가 아닐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답변10]

지금 준비가 3년이 되가지고 내년 가을이나 2008년 봄 쯤에 무대에 올리게 되는데요.

전부다 제가 히트한 곡들로 구성을 해서 송승환 선배님이 연출을 맡아 주실 거고,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목을 '광화문 연가' 인데 광화문 근처에 있는 좋은 극장을 섭외중에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