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건축 칼럼〕세계적인 건축거장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

〔안정원의 건축 칼럼〕세계적인 건축거장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

2019.11.27.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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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건축 칼럼〕세계적인 건축거장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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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민속무용 동래학춤의 우아한 움직임과 18세기 전통성벽인 수원화성의 설계방식에서 영감을 받은 역동적인 건축물

〔안정원의 건축 칼럼〕세계적인 건축거장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

현대건축의 거장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LVMS)’이 준공되었다.
지난 10월 30일 서울 청담동에 새롭게 오픈한 건축물은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작품처럼 다채로운 곡면유리를 외관에 겹쳐서 적용함으로써 독창성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을 디자인하면서 흰 도포 자락을 너울거려 학의 동작을 표현한 민속무용인 부산 동래학춤의 우아한 움직임과 18세기 전통성벽인 수원화성의 설계방식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계의도를 설명한다. 프랭크 게리는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과 프랑스 파리의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미국 LA의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등을 설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건물의 시공은 쌍용건설이 맡아 2년간의 기간을 거쳐 완성했다. 쌍용건설 측은 복잡한 비정형 유리블록의 시공을 위해 BIM과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기법 등을 적용해 리모델링 건축물의 완성도를 높였다.

〔안정원의 건축 칼럼〕세계적인 건축거장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


〔안정원의 건축 칼럼〕세계적인 건축거장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

건물 자체는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파리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의 형태와 같은 연장선상에 있으며, 건축가 나름대로의 해석을 덧붙여 절묘한 매스의 역동성을 이어간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25년 전 처음 서울을 방문하면서 종묘 등지에서 건축물과 자연 경관의 조화로운 도시 풍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루이 비통 메종 서울 역시 한국의 전통과 문화와의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한다.
내부의 인테리어디자인은 건축가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맡았으며, 입구에서 들어서면 12m 높이의 층고가 돋보인다. 내부 공간은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총 5개의 층으로 구성되며, 각층마다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외관과 대조적인 볼륨감을 간직하고 있어 특별하다. 지하 1층은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하층 내부에는 남성 테일러링 제품을 포함한 의류, 가죽 제품, 슈즈, 여행용품 및 서적 등의 다양한 제품이 놓여있다. 1,2층 공간은 루이 비통 여성 컬렉션을 접해볼 수 있는 곳으로 의류, 가죽 제품, 액세서리, 향수와 B 블라썸(B Blossom)을 포함한 파인 주얼리(Fine Jewellery), 워치 컬렉션과 상설 전시된 오브제 노마드(Objets Nomades) 컬렉션이 마련되어 다채로움을 더한다. 3층은 맞춤형 쇼핑 경험과 예약제로 운영되는 프라이비트 살롱 공간으로 구성된다. 4층은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Espace Louis Vuitton Seoul) 전시 공간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개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예술계와 루이 비통의 오랜 협업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소장품 중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의 조각 작품 8점을 전시하여 방문객의 관심을 모은다.

〔안정원의 건축 칼럼〕세계적인 건축거장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

사진_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 전시

샤넬, 루이비통, 불가리, 디올 등의 매장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인테리어디자이너 피터 마리노는 “넘실대는 에너지가 살아 숨 쉬는 프랭크 게리의 건축적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내부 공간을 미시언(Miesian) 방식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미시언은 루드비히 미스 반데어로에의 건축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거나 디자인한 건축물로 전통적인 고전주의 미학과 근대 산업 소재를 반영한 양식을 일컫는다. 내부 인테리어에 적용한 스톤 재질은 흐르듯 이어지며 거대한 사각 매스가 연출하는 역동적인 디자인은 바로크 양식 유리 창문과 대조를 이룬다.
1854년 이래 항상 최고의 품질을 보여주는 루이 비통 브랜드는 혁신과 스타일을 결합한 고유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루이 비통은 건축가, 아티스트,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진정한 여행 예술과 선구자적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다. 루이 비통은 1991년 한국에 첫 매장을 열었으며, 2000년 청담동에 국내 최초의 글로벌 매장을 오픈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 역시 루이 비통 브랜드와 한국 문화의 연결고리가 더욱 깊어지는 계가가 되고 있다. >>프랭크 게리(Frank Gehry)_ 건축가, 피터 마리노(Peter Marino)_ 인테리어디자이너, 자료_ Louis Vuitton, THE SIGNATURE, 기사 출처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대표 미디어신문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한양대학교 IAB자문교수
기사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에이앤뉴스 AN NEWS_ 건축디자인대표 미디어신문 ‧ ANN TV_ 건축디자인뉴스채널 ‧ 에이앤프레스_건설지, 건설백서, 건설스토리북, 건설엔지니어링북 전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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