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의 뉴스 탐방〕 속도, 디지털, 아날로그에 생각을 사진이라는 예술언어 안에서 고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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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6.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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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의 뉴스 탐방〕 속도, 디지털, 아날로그에 생각을 사진이라는 예술언어 안에서 고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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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네트워크_ 홍상현 사진전, 은염 방식으로 인화한 정겨운 아현동 골목길의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속도, 디지털, 아날로그에 생각을 ‘사진’이라는 예술언어 안에서 관람객과 함께 고민해보고 싶어

〔ANN의 뉴스 탐방〕 속도, 디지털, 아날로그에 생각을 사진이라는 예술언어 안에서 고민해

건축사진 작가이자 대학교수인 홍상현의 사진전이 8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마포 이건하우스 갤러리에서 열려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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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동> 전시작가인 홍상현 교수는 “아현동은 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그 모습을 끝까지 간직하고 있다”며, “1900년대와 2000년대가 만나는, 우리 부모님 세대의 삶과 내 세대의 삶, 그리고 내 아이들의 삶이 한 공간에서 서로를 마주보는 켜켜이 쌓인 시간이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아현동> 전시는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그곳을 카메라의 눈이 바라보고, 아직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듯, 아날로그 필름을 품고서 아현동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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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지난 2006년부터 서울의 골목길을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아현동>은 그 작업 중 하나이다. 아현동에서 촬영한 이미지들은 <아현동> 이전에 <시간잉여공간>이라는 전시(2011)에서 소개한 적이 있었다. <시간잉여공간>은 아현동과 인천의 구도심 지역에서, 이전에는 공공건물로 사용되던 건물들의 철거 직전 모습을 담은 이미지들이었다. <아현동>은 <시간잉여공간>과 다른,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담은 내용으로 전시 관람객에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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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현동은 저의 유년 시절과 청년 시절을 보낸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의 골목길을 다큐멘트하는 작업을 하면서 만난 여러 장소들 중에서 특히 아현동에 애착을 갖고 있던 이유도 아마 이러한 개인적인 기억 때문일 것입니다.”
젊은 시절의 기억을 되돌려 사진작가 홍상현은 본인이 성장한 시간들은 아현동을 비롯한 서울에서 사는 사람들의 생활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이 급변한 시간과 함께 한다고 설명한다. 이렇듯 전시 작품은 아현동이라는 공간에서 살아온 많은 사람들의 삶의 시간과 그 시간의 변화한 과정을 담아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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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달은 우리가 사는 사회와 라이프스타일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그 변화를 겪는 것은 예술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마 오늘날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영상 콘텐츠가 예술의 주류로 성장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며, 그것은 상당히 바람직하기도 하다. 새로 등장한 과학기술이 아티스트의 상상력과 만나서 혁신적인 시각적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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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술 분야에서는 이전의 방법들이 긍정적으로 함께 평가를 받기도 한다. 왜냐하면 과학기술과 도구가 갖는 의미는 '실용적인 영역(일상적인 편의 목적)'과 '비실용적인 영역(예술적 표현 목적)'에서 다르게 기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저는 도구가 갖는 '양면성'이라고 이야기한다. 일상적인 의미에서 '도구'는 발달한 과학기술이 가져온 새로운 것이 이전의 방법들을 대체한다. 왜냐하면 새로운 도구가 보다 편리하고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술은 새로운 방법에 의해서 이전의 방법이 대체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술분야에서 새로운 도구와 방법의 등장은 시각언어의 대체가 아니라 확장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회화이다. 오늘날 디지털 영상의 시대에도 회화 작품이 예술적 기능을 상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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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산업혁명 이후에 이미지를 더 빠르게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고안되고 발달했다. 당시 인간은 대량생산과 생산 시간 단축을 목적으로, '속도'와의 싸움을 계속 했다. 다시 말하면, 사진은 그 자체로 속도의 문제와 관계하면서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이 발명된 초창기에는 '예술적 표현'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스티글리츠의 사진분리파 이후 사진은 독자적인 예술적 표현방법으로 자신의 영역을 공고히 했다. 그런데 오늘날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논의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가 사진이다. 사진은, 다른 전통적 방식의 예술적 표현들에 비해서 과학기술적 방법과 가깝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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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디지털, 아날로그에 생각을 <아현동> 전시를 관람하시는 분들과 '사진'이라는 예술언어 안에서 함께 고민해보고 싶었다고 사진작가 홍상현은 전시 기획에 대한 속내를 밝힌다. <아현동>전은 에이앤뉴스와 이건창호에서 주최했으며, 전시에서는 대형 카메라와 흑백 필름이 만든, 골목길에서 만나던 그 냄새가 남아있는 것만 같은 아날로그 사진으로 관람객들은 은염(gelatin silver) 방식으로 인화된 사진작품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작가 홍상현은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사진’ 안에서 도구가 갖는 양면성으로 바라본, 저서 『사진도 예술입니까?』를 비롯해 서양미술사전과 미학의 외출 등을 공저로 저술했으며, 현재 한성대학교 상상력교양교육원 창의교양 조교수로 몸담고 있다. 작가는 인문학-예술의 융합,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표현방법의 예술적 정당성과 공존, 그리고 문화 다양성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사진 및 영상 작업,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자료_ 홍상현, 이건하우스갤러리, 한성대학교, ANN, 사진작가_ 홍상현 한성대학교 상상력교양교육원 조교수, 기사 출처_ 에이앤뉴스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 ANN(에이앤뉴스_ 건축디자인 대표 신문사 ‧ 에이앤프레스_건설지, 건설백서, 건설스토리북, 건설엔지니어링북 전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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