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건축 칼럼〕 수평선을 향해 속삭이듯 풀어낸 간결한 시적인 건축, 무한의 집 1

〔안정원의 건축 칼럼〕 수평선을 향해 속삭이듯 풀어낸 간결한 시적인 건축, 무한의 집 1

2018.01.09. 오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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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건축 칼럼〕 수평선을 향해 속삭이듯 풀어낸 간결한 시적인 건축, 무한의 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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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스페인 카디스만의 HOUSE OF THE INFINITE. VT HOUSE(CASA DEL INFINITO)… 공간과 시간을 담는 중력과 빛을 통해 구현한 간결한 시적인 건축 언어가 돋보이는 집

〔안정원의 건축 칼럼〕 수평선을 향해 속삭이듯 풀어낸 간결한 시적인 건축, 무한의 집 1

스페인 서남부의 카디스만의 항구도시에 위치한 HOUSE OF THE INFINITE. VT HOUSE(무한의 집)는 집 이름처럼 대서양과 면한 끝없는 바다를 배경삼아 들어선 조각 같은 집이다.

〔안정원의 건축 칼럼〕 수평선을 향해 속삭이듯 풀어낸 간결한 시적인 건축, 무한의 집 1

외부에서 볼 때면 건물은 커다랗고 네모난 석단이 지층에 박힌 채 해변에 놓인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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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부두를 연상케 하는 이 집은 스페인 건축가 Alberto Campo Baeza가 설계한 것으로 집의 상단에서 보면 바다의 수평선으로 길게 이어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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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건축 칼럼〕 수평선을 향해 속삭이듯 풀어낸 간결한 시적인 건축, 무한의 집 1

아무런 장치도 없이 그저 바다를 마주하며 무심한 듯 로마의 석회석 위에 지어진 집은 건축가의 말처럼 어느 것도 더하지 덜하지 않은 간결한 디자인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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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알베르토 캄포 바에사(Alberto Campo Baeza)는 900㎡의 면적에 2층 규모로 지어진 무한의 집의 높은 평면을 구현하기 위해 폭 20m에 길이 36m의 커다란 직사각형 상자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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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2m 아래 단단한 바위층 위에 두 개 층의 거주공간을 얹었다. 애초 이 지역이 로마인들의 가룸(garum)을 만들고 신을 위한 사원을 지었던 흔적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 곳이기에 건축가는 그 땅을 기반으로 삼아 아크로폴리스처럼 상징적이면서도 견고한 집을 짓기를 원했다.

〔안정원의 건축 칼럼〕 수평선을 향해 속삭이듯 풀어낸 간결한 시적인 건축, 무한의 집 1

이에 건축가는 포디엄 형태만으로 구성된 집의 플랫폼을 강조하기 위해 경사지형을 통합하는 건축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중력과 빛은 나의 건축의 영원한 테마이며 기본적인 도구입니다. 중력은 공간을 만들고 빛은 시간을 만듭니다. 물과 물을 담는 그릇의 관계와 같이 중력은 구조이며 빛은 그 속에 담기는 살아 있는 물질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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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여 탄생한 무한의 집은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면을 갖게 되고 해가 지는 바다를 쫓는 수평선을 그대로 마주한다. >>Architect_ Alberto Campo Baeza, 자료 Photo by Javier callejas, 기사 출처_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ANN 건축디자인신문사, 에이앤뉴스/ 에이앤프레스_건설지, 건설백서 전문출판사)

〔안정원의 건축 칼럼〕 수평선을 향해 속삭이듯 풀어낸 간결한 시적인 건축, 무한의 집 1

>> Alberto Campo Baeza
Alberto Campo Baeza was born in Valladolid, Spain in 1946. He graduated from the Universidad Politécnica de Madrid in 1971 and received his PhD in 1982 and became Chairman and Professor of this institution in 1986. Campo Baeza taught at the E.T.H. in Zurich in 1989 and 1990; The Architecture Winter School in Dublin in 1992; Domus International Courses in Naples in 1993; and Virginia Tech in Blacksburg, Virginia, and The Royal Academy in Copenhagen in 1996. In addition, Alberto Campo Baeza has taught at the EPFL Ecole d’Architecture of Lausanne in 1997;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in 1986 and 1999; the Bauhaus University in Weimar in 2002; the IIT in Chicago in 2003 and at Kansas State University in 2005. He has been a visiting scholar at Columbia University, New York, in 2003. He lectured at Harvard University, University of Miami and Columbia University in 2002; the IIT in Chicago in 2003; the Basilica Palladiana in Vicenza, in 2004; the CA Group in Beijing, Porto and Mendrisio in 2007; Katowice, Poland and Panama City in 2008; Monterrey Mexico, the Washington National Museum, and Tokyo University in 2009; Bergen and Weimar in 2010; Paris- Belleville and Aachen in 2011; in IUAV Venice and in the CUA-Washington IN 2012. He has built a selected number of very precise buildings and has received many awards. His work has been exhibited in many major cities and has been published in major architectural magazines around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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