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중세 도시 개념을 적용한 복합 건물의 화려한 공간 구성의 묘미

●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네 개의 불규칙한 매스로 구성된 복합 콤플렉스 탐구 여정)
4개의 불규칙한 매스를 합리적으로 조합한 독일 예나의 존넨호프 복합콤플렉스(mixed-use sonnenhof complex)… 중세 도시건축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배치 방식과 패턴화된 입면이 두드러져

독일 중부의 튀링겐 주 잘레 강 연안의 중부도시인 예나(Jena)에 존넨호프 복합건물이 새롭게 들어섰다. 예나의 역사적인 중심지에 들어선 건물은 연면적 10,000m²에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의 4개동으로 형성되어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베를린에 있는 건축디자인그룹 J. MAYER H. Architects가 맡았다. 건축가는 건물을 배치하면서 마치 도시의 콘텍스트와 주변 건물을 고려함으로써 마치 예전에 있었던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다.

도로와 인접한 대지의 끝 지점에 4개의 크고 작은 불규칙한 각진 매스의 건물을 세웠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늑한 내부 마당이 형성될 수 있었다. 흡사 중세 시대의 도시 건축을 연상케 하는 이러한 배치 방식을 통해 중앙에는 제법 넓은 마당이 마련된 셈이다.

사무공간과 주거공간으로 구성된 존넨호프 복합단지는 지면을 통해 각각의 건물로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하다. 건물의 입면은 흰색의 불규칙한 매스를 기본으로 외부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창과 출입구의 영역에는 짙은 다크 그레이톤 금속패널의 패턴화된 디자인이 건물의 특징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건물 전체를 좌우하는 독창적인 패턴은 불규칙한 외관과 잘 어우러지며 수직적 흐름을 건물 하부와 마당으로 이어준다.

불규칙한 매스 덕에 건물과 건물이 만나는 하부 영역은 안쪽으로 들어가 제법 넓어지는 방식을 추구함으로써 여유로운 보행공간을 확보한다. 언뜻 보기에 그 패턴의 연속은 햇빛을 통해 연출되는 그림자를 동적인 움직임을 연상케하며 건물과 마당의 조명 기둥과 정원 등과 어우러져 단지 내 개성 넘치는 공간 색채를 만들어준다.

이처럼 상업, 주거, 사무 공간의 계획된 통합된 디자인 연출은 전체 공간에 유연성을 튼실하게 제공하며, 그 자체로 역사적인 도시의 주변 환경에 한껏 조화로움을 시도하고 있다. >> Architect_ Juergen Mayer H, 자료_ J. MAYER H. Architects, Photo by David Franck, 기사 출처 News Source_ AN newspaper(AN news group)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