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백색 건축을 통한 생명력 있는 건축을 구현한 리차드 마이어 3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백색 건축을 통한 생명력 있는 건축을 구현한 리차드 마이어 3

2017.04.11. 오전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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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백색 건축을 통한 생명력 있는 건축을 구현한 리차드 마이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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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세계적인 건축가가 디자인한 공간 엿보기, 리차드 마이어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 3)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과 이스트강의 새로운 경관을 엮어주는 상징적인 건물, 685 퍼스트 애비뉴(685 First Avenue, New York)
주변의 도시 문맥을 고려한 통일감 있고 기능적인 블랙 유리 커튼월 모듈과 백색의 투명한 저층 및 세대 내부 공간의 대비감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백색 건축을 통한 생명력 있는 건축을 구현한 리차드 마이어 3

685 퍼스트 애비뉴는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남쪽의 이스트 39번가와 40번가 사이에 계획된 고층 타워이다. 42층 규모에 460피트의 높이를 지어지는 건물은 556실의 임대 아파트와 콘도미니엄 아파트로 구성되며, 이스트강의 새로운 경관을 구성하게 된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백색 건축을 통한 생명력 있는 건축을 구현한 리차드 마이어 3

타워는 반듯한 직방형체로 최소한의 절제된 형태로 차분하면서도 묵직하면서도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물의 파사드는 정해진 모듈의 금속패널로 구성된 커튼월로 건물에 사뭇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한다. 특히 건물의 중간 윗부분인 27층과 28층 매스 일부는 이스트강의 흐름을 따라 수평으로 잘라짐으로써 프로그램을 묘사하고 이웃한 주변과 교감하고 있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백색 건축을 통한 생명력 있는 건축을 구현한 리차드 마이어 3

이처럼 685 퍼스트 애비뉴는 뉴욕의 맨해튼 미드타운 내에 고유의 상징적인 건물로 다가오고 있다. 건물의 외관은 도시의 랜드 마크 건물이 지니는 역사성과 주변의 영향력을 감안하여 혁신적이면서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반영하였다. 단순하지만 투명함을 강조한 사각의 매스는 다운타운의 산업 공간을 개조한 듯한 레이아웃을 제공한다.
건물 전체가 블랙 커튼월로 마감되어 건물이 준공되면 Richard Meier & Partners Architects가 East River Realty Development LLC가 함께 계획한 뉴욕에서 최초이자 가장 높은 올 블랙 건물이 탄생하게 된다. 건물의 로비 공간은 퍼스트 애비뉴의 소매 공간과 입주자가 두루 공유하고 도시 활동을 원활하게 촉진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백색 건축을 통한 생명력 있는 건축을 구현한 리차드 마이어 3

돌출된 매스로 저층 부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수직 확장된 로비는 이스트 강을 따라 형성된 공원과의 시각적 연결을 도와준다. 여기에 빛과 질서, 기하학의 원리에 기반을 둔 밝은 색의 재료를 로비 공간에 적용함으로써 한껏 현대적이고 개방된 분위기를 이끌어 내게 된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백색 건축을 통한 생명력 있는 건축을 구현한 리차드 마이어 3

타워 내부는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어린이 놀이방, 태블릿 작업실, 게임방, 프라이비트 다이닝룸, 라운지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건물 내의 거실과 침실은 가급적 이스트 강으로의 전망을 최대한 적용하고 있다. 세대별 실내 공간은 흰색과 회색을 주조 색으로 나무와 석고, 유리 등으로 표현되어 부드러우면서도 질감 있는 공간미를 형성한다. 타워의 3층에서 26층 사이에는 408개의 임대 아파트가, 27층에서 42층은 148개의 콘도로 구성된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백색 건축을 통한 생명력 있는 건축을 구현한 리차드 마이어 3

커튼월의 윈도우 베이와 모듈은 수평, 수직 섀도 패널이 제거되고 바닥면까지 낮춰져 최대 크기로 계획되었다. 각각의 모듈은 비례감 있고 기하학적으로 조작 가능하고 접합 및 노출이 가능한 윈도우 패널과 우아한 입면을 자아내는 멀리언 프로파일 시스템이다. 입면을 형성하는 검은색 유리 커튼월은 주변의 문맥을 고려한 모듈로 건물 전체에 통일감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입주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백색 건축을 통한 생명력 있는 건축을 구현한 리차드 마이어 3

685 퍼스트 애비뉴 빌딩은 이스트 강을 따라 맨해튼에서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던 장소에 새로운 주거 지역과 공공 오픈 스페이스를 만들고자 하는 뉴욕시의 취지에 한껏 부합되고 있다. Architects_ Richard Meier & Partners, Richard Meier Design Principals 자료_ Richard Meier & Partners Architects LLP, Photo by Roland Halbe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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