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터뷰] "글로벌 광명(光明) 이끌어 갈 인재 양성한다", 양기대 광명시장

[리더스인터뷰] "글로벌 광명(光明) 이끌어 갈 인재 양성한다", 양기대 광명시장

2016.11.01.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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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터뷰] "글로벌 광명(光明) 이끌어 갈 인재 양성한다", 양기대 광명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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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타운이었던 광명시가 이제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발돋움합니다.” 양기대(54) 광명시장이 밝힌 포부이다.

광명시는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예전과는 달리 대형 유통기업들이 들어서면서 주말마다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도시가 됐다.

광명시에는 종합터미널, 특급 관광호텔, 미디어 아트밸리가 있고 첨단기업 등을 유치해 ‘문화·경제 복합 클러스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광명동굴은 지난해 유료 개장한지 4개월 만에 관광객 60만 명을 넘어선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양 시장은 "40년 간 폐광이었던 광명동굴은 창의력과 경제가 융합된 사례의 본보기"라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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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양 시장은 교육 혁신 지원단을 출범시킨 이유에 대해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광명시는 지난 2013년부터 ‘아시아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 대회’를 진행하고 있고, 해마다 천여 명의 학생들이 모이는 인재 발굴의 장을 열고 있다.

양 시장은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를 주최하는 ‘세계 DI (Destination Imagination) 협회’로부터 지난 달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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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양기대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올해 4회째인 ‘창의력 올림피아드 대회’가 주목을 끌고 있다. 어떤 취지로 시작했나?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힘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을 길러주는 대회이다. 우승자에게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DI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는 전 세계 2만 여 명의 학생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이다.

청소년들은 대회를 통해 창의적인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을 접목해 교과간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 교육이 필요하다. 즉 ‘체험융합형(STEAM)’ 교육을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 인프라를 조성하고 글로벌 인재를 키울 것이다.


Q.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추진 상황은?

광명역은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한반도 중심에 위치해 지정학적으로 유리하다. 따라서 동북아시아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에는 중국 단둥시, 6월에는 중국 훈춘시, 9월에는 러시아 하산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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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광명-백두 국제 관광 코스'가 현실화되면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남북관계 등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명동굴↔강원도 속초↔러시아 하산↔중국 훈춘시↔백두산을 잇는 대규모 국제 관광 코스를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 중국 관광객 방문이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내년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국제 관광 포럼에 하산, 훈춘시와 공동으로 참가해 국제 관광 코스 개발에 관해 논의한다. 내년 7월에는 속초-러시아 하산 자르비노항 카페리선 취항이 시작된다. 오는 2017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 관광 포럼에 가서 광명동굴과 속초의 관광코스 연결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광명시, 단둥시, 훈춘시, 하산과 친선 축구 대회를 여는 등 스포츠 교류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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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라오스에 광명동굴 개발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고 들었다.

방치됐던 ‘광명동굴’은 현재 와인 동굴, 동굴 예술의 전당, 황금궁전, 아쿠아 월드, 동굴 식물원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가 살아있는 테마파크가 됐다. 지난달 기준으로 약 78억 원의 시(市) 수입을 기록하고 약 4백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약 130만 명이 방문했다.

라오스와의 교류는 지난해 4월 라오스 총리실 정무장관 일행이 광명동굴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라오스에는 천여 개의 동굴이 있지만, 자본과 기술 문제로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후 지난 9월에 광명시 대표단이 라오스에 가서 ‘라오스 동굴개발과 인적교류, 상호 관광 협력’ 관련 협의를 했다. 지금도 서면 교류를 통해 기술과 콘텐츠 협력 등을 다각도로 하고 있다.


Q. KTX광명역세권에 코스트코(COSTCO), 이케아(IKEA),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을 유치했는데 어떤 성과가 있나?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대형 유통업체를 들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었다. 광명시민 우선 채용 협약을 통해 지난 8월 기준으로 약 천50여 명의 근로자를 광명시민으로 뽑았다. 이와 더불어 지역 상권과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 협력을 실천하는 것이 목표이다.


Q. 대형 유통업체 유치와 중소 상인들의 상생 협력을 강조했는데 과연 가능할지 궁금하다.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 광명시 중소기업과 이케아, 코스트코 등은 ‘상생 비즈니스 엑스포’를 연다. 이케아 매장 안에서는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전시 공간을 무상 대여해 주기도 한다.

이밖에도 가구거리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가구 축제에 보조금을 지원하며 광명 사거리 먹자골목 특화거리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골목상권 슈퍼마켓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작년 6월 공동물류센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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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광명동굴 국제 판타지 영화제’가 지난주에 끝났다. 어떤 행사인가?

지난 달 말에 7일 동안 진행된 행사로 매년 판타지 콘텐츠 분야의 콘셉트 디자인 인력 양성, 한국 판타지 콘텐츠 제작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 2014년부터는 뉴질랜드의 시각효과·애니메이션 회사인 웨타워크숍과 함께 했다.

‘판타지 전문 영화제’에서는 ‘반지의 제왕’ 확장판 3편, ‘워크래프트’,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등을 상영했다.

‘2016 광명동굴 국제 판타지 공모전’에서는 3개월 동안 콘셉트디자인 부문 187점, 단편영화 부문 70편의 응모를 직접 받았다. 본선 진출작은 판타지웨타갤러리에서 3개월 동안 전시하고 있다.

또한 콘셉트디자인, 특수 분장, 의상, 크리처 메이킹 등 영상 디자인 강의가 열린 ‘판타지 아카데미’의 반응도 좋았다. 웨타워크숍 CEO인 리처드 테일러 경 특강, 웨타워크숍 디자이너인 다니엘 팔코너 강의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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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광명시를 다른 수도권 지자체와 차별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광명시는 인구와 예산 측면에서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 중간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 40년 동안 광명시는 전형적인 베드타운이었다.

하지만 광명동굴 개발 이후 지난해에만 154만 명이 광명시를 방문했다. 최근 경기도 내에서 관광 도시 7위를 기록했는데 올해 안에 2백만 명이 광명동굴을 방문한다면 3~4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지난 휴가철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검색어 1위는 인천공항이었다. 이어 2위가 광명 동굴, 3위가 이케아로 꼽혔다. 광명시가 이제는 어엿한 관광 도시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용인 에버랜드, 파주 임진각, 고양 킨텍스 등과 견줄 수 있을 만큼 더 높이 비상하고자 한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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