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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범의 홍콩본색(香港本色)] 피크 트램, 굳이 줄 서서 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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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범의 홍콩본색(香港本色)] 피크 트램, 굳이 줄 서서 타지 마세요

2021년 07월 15일 16시 12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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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범의 홍콩본색(香港本色)] 피크 트램, 굳이 줄 서서 타지 마세요
▲사진=빅토리아 피크의 야경은 홍콩을 여행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홍콩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당신!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 The Peak)'는 '당연히' 일정에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빅토리아 피크는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당연히, 꼭 가야하는 홍콩 관광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있다.

필자 또한 빅토리아 피크에 현지 친구들과, 혹은 여행을 위해 홍콩을 찾은 한국 친구들과 수없이 올라가보았다. 때로는 혼자서 야경을 안주삼아 맥주 한 캔을 즐기고 오는 곳이기도 하다.

이 빅토리아 피크를 찾는 한국인 여행자들의 대부분은 단 한가지 교통수단만을 이용한다. 바로 피크 트램(Peak Tram)이다.

[배규범의 홍콩본색(香港本色)] 피크 트램, 굳이 줄 서서 타지 마세요

▲사진=피크 트램을 이용해 빅토리아 피크에서 시내로 내려온 필자의 가족

이 피크 트램이 빅토리아 피크를 가장 짧은 시간에 오를 수 있는 운송수단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문제는 피크 트램을 타기 위한 대기 시간이 '장난이 아니라는' 점이다.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시간에서 3시간 까지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패스트 트랙'을 구입해 대기 시간을 어느 정도 줄인다 해도,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는다. 최대한 1시간까지 기다린 사람을 봤을 정도니까.

이렇게까지 고생을 해 가며, 피크 트램을 기다려야만 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꼭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홍콩의 교통수단, 피크 트램을 한 번 쯤은 타볼 만 하다. 하지만, 야경을 즐긴 뒤, 내려오는 길에 타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지금 당장 홍콩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하더라도, 현재로서는 피크 트램을 탈 수 없다. 지난 6월 28일부터 6개월간 피크 트램 시설 관련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빨라도 오는 12월 말은 돼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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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크 트램을 이용해 빅토리아 피크로 올라가려는 인파. 2~3시간까지 대기하는 경우도 생긴다(위)/장장 2~3시간을 기다린 뒤에야 간신히 트램에 몸을 실을 수 있다(아래).

빅토리아 피크를 가기 위해서는 앞서 설명한 피크 트램 외에도, 택시, 1번 마을버스, 15번 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많은 교통수단이 있지만 이번 글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교통편만을 소개한다) 소요시간은 피크 트램이 약 7분, 택시는 약 15분, 1번 마을버스는 약 20분, 15번 버스는 약 40분(급행 격인 X15번 버스는 약 30분)이다.

기다리는 시간과 '가성비' 등을 따져보면, 가장 추천하는 교통수단은 단연 1번 마을버스다. 가장 빠르고 저렴하기 때문이다.

버스를 이용해 빅토리아 피크로 향하는 자세한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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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 매장을 먼저 찾고 같은 층에 있는 CITY SUPER를 찾으면 1번 마을버스 타는 곳을 찾기 쉽다(첫번째)/1번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선 먼저 IFC 몰의 CITY SUPER을 찾아야한다(두번째)/CITY SUPER는 애플 매장과 같은 층에 있어 비교적 찾기 쉽다.(세번째, 출처=구글맵 캡쳐)/왼쪽 상단에 보이는 곳으로 나와서 아래로 내려가면 버스 정류소가 보인다(네번째, 출처=구글맵 캡쳐).

□ 빅토리아 피크로 향하는 가장 빠른 교통수단 : 마을버스

필자가 가장 자주 이용하고, 홍콩을 오는 사람들에게도 가장 많이 추천하는 마을버스 1번(그린 미니버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버스의 정류장은 IFC몰 City마켓 정문 옆문으로 나가서 아래로 내려가 왼쪽을 보면 바로 발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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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번 마을버스 내부. 속도제한은 있지만 정말 빠르게 올라간다.

마을버스를 타면 약 20분만에 도착을 하니 정말 빠르다고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마을버스와 다른 점은 입석 승객을 받지 않는다는 점. 16명이 정원으로, 모든 승객은 좌석에 앉아서 이동해야 한다.

보통 부촌에 사는 학생이나, 가사노동 종사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선이다. 이 버스는 홍콩의 대표적인 부촌을 보는 재미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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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5번 버스를 타는 곳. Central ferry pier No.5(위, 출처=구글맵 캡쳐)/15번 시내버스는 2층버스로, 홍콩의 거리를 누비는 재미를 선사한다(아래, 출처=hk-victoria-peak).

□ 구석구석, 홍콩 시내 구경하는 재미 : 2층 시내버스

다음을 15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15번 버스는 다른 홍콩 시내버스 노선들과 같이 2층 차량으로 운행된다. 요금은 성인 9.8홍콩달러, 유아는 4.9홍콩달러 이다.

빅토리아 피크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비교적 많이 걸리는 편이다. 하지만, 2층 버스를 타고 홍콩 시내 구석구석을 구경하는 재미를 느끼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다면, 2층 버스를 타고 좁은 길을 휙휙 지나다니는 재미를 느껴보길 추천한다.

이 2층 버스는 Central ferry pier No.5에서 출발하는데 홍콩섬으로 오는 페리 역과도 가깝기 때문에 많이 걷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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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카이 테라스에서 홍콩의 뷰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굳이 비싼 입장료를 내면서까지 꼭 가 보라고 권하고 싶진 않다.

□ 전망대를 꼭 오르지 않아도, 빅토리아 피크 전체가 '뷰 포인트'!

여기서 독자 여러분이 던질 법한 질문 하나.

"피크 트램이 아닌, 다른 교통수단을 타고 간다면, 전망대 이용을 못 하는 것 아닌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피크 트램을 이용하지 않아도, 빅토리아 피크의 스카이 테라스(스카이428 전망대) 입장권을 구입해 이용할 수 있고, 여기서 홍콩의 야경을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굳이 스카이 테라스만을 고집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

빅토리아 피크에서는 어디에서든 홍콩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필자가 자주 이용하던 야경 명소는 '라이온 파빌리온' 이라는 곳인데, 위치는 스카이 테라스에서 50m 정도 떨어져 있다.

'라이온 파빌리온'에서 홍콩의 야경을 보면서 마시는 맥주 한 잔! 당신이 홍콩을 꼭 여행 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다.

(편집자 주 : Lion's Pavilion. 라이온스 클럽이 1976년 지은 전망대로, 스카이 테라스와는 다른 각도에서 홍콩의 경치를 볼 수 있다. 별도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라이온스 파빌리온'이 정식 명칭이지만, '라이온 파빌리온'으로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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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온 파빌리온'은 피크타워 끝에서 50m만 걸으면 나온다(위)/'라이온 파빌리온'은 최고의 홍콩을 보기 위한 최고의 뷰포인트임이 틀림없다(아래).

■ 마을버스 1(Mini Green Bus 1)

운영시간

월요일~토요일까지 06:30~24:00 (운행간격 5-12분)

일요일, 휴일 07:25~24:25

요금

$ 10.2(성인, 아동 동일요금 Full fare 요금)

■ 15번 시내버스

운영시간

월요일~일요일까지 07:00~00:15(운행간격 7-15분)

금액

성인 $ 9.8

유아 $ 4.9

■ 택시

IFC몰에서 출발시

약 $100(러시아워 약$130)


제공=트래블라이프 배규범 여행작가 b-k-b@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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