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배규범의 홍콩본색(香港本色)] 구룡공원, 당신이 몰랐던 홍콩의 또 다른 모습

실시간 주요뉴스

여행

[배규범의 홍콩본색(香港本色)] 구룡공원, 당신이 몰랐던 홍콩의 또 다른 모습

2021년 06월 08일 00시 05분 댓글
글자크기 조정하기
[배규범의 홍콩본색(香港本色)] 구룡공원, 당신이 몰랐던 홍콩의 또 다른 모습
▲사진=구룡공원 속 분수 연못

홍콩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어딘가? 만약 홍콩에 가본 적이 있다면, 지금 당장 떠오르는 곳은 어디인가?

홍콩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이 많은 만큼, 거론되는 장소도 많을 것이다. 홍콩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 '홍콩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즐길 수 있는 스타의 거리, 밤이면 문전성시를 이루는 템플스트리트(야시장) 등이 대표적일 것이다.

볼 거리도, 즐길 거리도 많은 홍콩엔 '쉴만한 장소'도 있다. 의외로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여행자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 바로 구룡공원이다.

걷든 차를 타든, 홍콩 중심가를 한 번 쯤은 지나쳤을 당신, 분명 구룡공원의 외곽을 접했을 것이다. 그만큼 크고 웅장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정작 구룡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한국인 여행자들의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다.

한 때, 인도군과 영국군의 막사가 있었다고 하는 구룡공원. 물론 먼 옛날의 이야기일 뿐, 지금은 홍콩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편안한 휴식 공간이 돼 있다. 침사추이에서 바쁘게 오가던 사람들도 공원에 들어서면 걸음이 느려지고, 표정도 편안해진다.

중국식 정원 형태의 공원 답게, 약간은 중국스러운 모습도 보인다. 이를테면, 매일 저녁 태극권을 연마하는 시민들의 모습이라거나...

[배규범의 홍콩본색(香港本色)] 구룡공원, 당신이 몰랐던 홍콩의 또 다른 모습

▲사진=구룡공원의 수없이 펼쳐진 나무

"홍콩은 두 가지 모습으로 나뉜다. 구룡공원 바깥과 구룡공원 안쪽"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

하지만, 구룡공원을 들어서면 분명 바깥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차도 많고, 옆 사람의 대화 내용이 다 들릴 정도로 사람도 많아 북적거리던, 네온사인이 하늘을 뒤덮던 침사추이 거리는 없다. 그저 고요와 평온만이 공원을 감싼다.

[배규범의 홍콩본색(香港本色)] 구룡공원, 당신이 몰랐던 홍콩의 또 다른 모습

▲사진=구룡공원 앞에서의 필자

바쁜 홍콩라이프에서 휴식이 필요할 때, 필자도 구룡공원을 찾아 여유를 즐기곤 했다. 근처 식당에서 밥을 포장해서 공원에 앉아 먹는 기분...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홍콩에 거주하면서 한국인 여행자들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한국인들은 여행 중에도 너무나도 바쁘게 움직이는 걸까?" 눈에 하나라도 더 담고, 하나라도 더 경험하려는 취지를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여행에서조차 너무나도 바쁘다면, 그건 일상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배규범의 홍콩본색(香港本色)] 구룡공원, 당신이 몰랐던 홍콩의 또 다른 모습

▲사진=구룡공원의 벤치. 이런 벤치들이 구석구석에 있어 시민들이 앉아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홍콩을 다시 찾아야겠다고 계획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한 번 쯤은 구룡공원을 찾아보자. 식사를 포장해서, 또는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사들고, 구룡공원의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쉬며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Travel Tip : 구룡공원을 가기 위한 가장 간편한 방법은 지하철이다. 침사추이역 A1 출구로 나가서 왼쪽 뒤를 돌아 들어가면 된다. 혹은 버스를 타고 Nathan Road의 Kowloon Park를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구글 맵을 이용하면, 좀 더 찾기 쉬울 것이다.

트래블라이프=배규범 여행작가 b-k-b@travel-life.co.kr

스토리텔링 중심의 여행 전문 미디어
트래블라이프 www.travel-life.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 도쿄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