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주말여행] 경상남도 고성의 3대 명산 중 하나 ‘구절산’

[추천! 주말여행] 경상남도 고성의 3대 명산 중 하나 ‘구절산’

2020.10.27. 오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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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주말여행] 경상남도 고성의 3대 명산 중 하나 ‘구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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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도해 절경이 펼쳐지는 고성 구절산 정상

1982년 1월 경남 고성군 하이면 상족암 일대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공룡발자국이 발견되었고, 그 이후 고성은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발돋움하였다. 공룡과 함께 경남 고성하면 머릿속에 바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산악인 엄홍길이다.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급 16좌 완등에 성공한 엄홍길 대장의 고향이 바로 이곳, 고성이다. 산악인으로 살아온 인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엄홍길 전시관 또한 고성 거류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히말라야 영웅의 고향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고성에는 알게 모르게 산행하기 좋은 산들이 많다. 고성의 3대 명산으로는 한국의 마터호른이라 불리는 거류산, 한려수도를 조망하기 좋은 벽방산 그리고 구절산을 꼽는다. 높이 564m인 구절산은 폭포 사이를 잇는 출렁다리와 신기한 흔들바위가 있는 폭포암을 품고 있는 명산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고향 경남 고성에 위치한 아름다운 구절산으로 떠나본다.


[추천! 주말여행] 경상남도 고성의 3대 명산 중 하나 ‘구절산’

△ 고성 구절산의 폭포암과 출렁다리


[추천! 주말여행] 경상남도 고성의 3대 명산 중 하나 ‘구절산’

△ 올해 설치된 구절산 출렁다리

구절산 폭포암 주차장에서부터 십여 분 남짓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눈앞에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폭포가 등장한다. 아담한 규모이지만 전국 명산들의 이름난 폭포 비경에 뒤지지 않는 구절산 구절 폭포이다. 폭포를 기준으로 왼쪽으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흔들바위와 황금 약사여래불이 있는 폭포암이 나온다. 제각각의 사연을 가진 이들이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기도 하고 바위를 흔들어보기도 한다. 산행을 이어가며 출렁다리 입구에 도착해보니 밑에서 바라봤을 때보다 더 큰 아찔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고성군 최초의 출렁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조망을 포기한다면 후회할 것이다. 지난날 비가 와서 그런지 높이 50m, 길이 30m 출렁다리 한 가운데에서 듣게 되는 폭포수 소리가 청량하다. 출렁다리 이후부터 무난한 구간을 한두 시간 걷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다다른다. 청록색 산불감시초소와 키 작은 소나무 한 그루가 무심히 반기고 있다. 출렁다리에서의 조망도 뛰어나지만 역시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을 따라오기는 힘들다. 고성의 또 다른 명산들인 거류산, 벽방산은 물론이고 당항만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산과 바다가 하나로 어우러진 정상 조망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으니 어느덧 낙조(落照)가 드리워진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온 산 주변이 주황빛으로 물드는 환상적인 풍광에 온 마음을 뺏긴 구절산 산행이었다.


[추천! 주말여행] 경상남도 고성의 3대 명산 중 하나 ‘구절산’

△ 고성 구절산 낙조

지역의 낮은 산 정도로 생각하고 구절산을 찾은 이들이라면 폭포암의 절경과 정상에서의 조망 때문에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갖고 하산하게 될 것이다. 8월에 개통된 출렁다리 소식을 듣고 여기까지만 오고 내려가는 이들이 많은데, 정상까지 올라가야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국내의 수많은 산들을 그렇게 다니고도 또다시 배낭을 짊어지고 어디론가 오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아직도 가보지 못한, 가야 할 아름다운 산들이 전국 곳곳에 여전히 많다. 구절산은 얼마 되지 않은 코스마다 난이도가 다르기에 초보자부터 등산 고수까지 두루 찾아도 괜찮은 고성의 명산이다. 고성의 3대 명산을 모두 오른 이들에게는 연화산, 좌이산, 무이산 등 또 다른 고성의 산들을 추천한다.

마운틴TV에서는 매주 '주말여행 산이 좋다2'를 통해 주말에 찾기 좋은 전국 산행지와 트레킹 코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 주말여행 산이 좋다2 29회 경남 고성 구절산편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박영종)
www.mountain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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