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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고 경제] 코로나 시대 여행업계 생존전략...비대면·필수재 상품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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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고 경제] 코로나 시대 여행업계 생존전략...비대면·필수재 상품 개발해야

2020년 10월 20일 09시 26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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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고 경제] 코로나 시대 여행업계 생존전략...비대면·필수재 상품 개발해야
▲한국관광공사 선정 전국 '언택트 관광지' 중 하나인 몽촌토성. [사진=www.flickr.com ⓒ EunHo sung]

국내 여행 산업은 코로나 19로 인한 충격이 컸던 대표적 산업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충격은 여행 산업이 전염병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 시 구조적으로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었다. 2019년 이후 국내 문화 산업의 소비지출 변화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운동 및 오락서비스와 문화서비스는 코로나 19 발생 전후로 소비지출 감소폭이 비교적 작았던 반면, 단체여행비 지출은 코로나 19 발생 이후 이전 대비 크게 감소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2분기 단체여행비 지출은 가구당 월 약 4천원으로 전년동기 지출액 약 5만 8천원 대비 약 93% 감소했다. 그러나 운동 및 오락서비스 지출은 2020년 2분기에 가구당 약 2만 5천원으로, 전년 동기 지출액 약 3만 9천원 대비 약 35% 감소했고, 문화서비스 지출은 2020년 2분기에 약 4만 6천원으로, 전년 동기 지출액 5만 3천원 대비 약 14% 감소했다. 전염병 확산 시 일상생활 가운데 향유하는 운동, 오락, 문화 서비스는 지출 감소가 크지 않았지만, 여행 지출은 비대면 상황이 장기화 됨에 따라 큰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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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전국, 2인 이상) * 출처: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이러한 여행 산업의 충격은 항공사의 영업이익 감소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2020년 1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828억원으로, 전기 영업이익 1,191억원 대비 약 2,019억원이 감소했다.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이 약 1,102억원으로 회복하기는 했으나 2020년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2019년 하반기 누적 영업이익 2,155억원 대비 약 8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19가 확산됨에 따라 국내외 여행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단체여행 관광객의 항공 이용이 급감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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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대한항공 영업이익 *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처럼 코로나 19로 인해 여행 산업이 타 문화 산업에 비해 충격이 크게 나타난 원인은 첫째, 전염병 확산이라는 비대면 상황에서 생존이 취약한 여행 산업의 구조적 특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며, 둘째, 여행이 일종의 사치재로 인식되어 가계 소득이 감소할 때 여행에 대한 지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여행 업계가 현재와 같은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행 산업의 위와 같은 특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만약 여행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이 극복되지 못한다면, 다시 전염병이 유행하거나 경제가 어려워져 가계 소득이 급감할 때 현재와 같은 상황이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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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ww.freepik.com ⓒ yanalya]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첫째, 대면접촉을 대체할 수 있는 여행 상품 개발이 확대되어야 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기술발전으로 AR/VR 콘텐츠 형태의 여행 상품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시장에서 VR/AR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약 105억 달러(한화 약 12조 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2019년부터 2023년 까지 AR/VR 분야의 연평균성장률은 약 77%가 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VR 기기의 이용량이 전년 대비 37.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국내 여행 업계는 비대면 상황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AR/VR 여행 콘텐츠를 확대함으로써, 비대면 상황에 대한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여행이 사치재로 인식됨에 따라 가계 소득 감소 시 여행 지출이 크게 감소하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필수재의 성격을 띠는 여행상품 개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민간 여행 상품의 대다수는 주요 휴양지를 대상으로 한 휴양적 성격의 상품에 해당한다. 그러나 전통문화 유적 답사, 안보 전시관 관람, 역사 탐방 등과 같은 교육적 콘텐츠 중심의 여행 상품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러나 교육적 여행상품은 학교, 직장 등에서 구성원들의 인문적 소양을 높이고, 창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도구로써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가령 학교, 공기업, 민간 대기업 구성원이 교육적 콘텐츠 중심의 여행 콘텐츠를 향유할 경우 학생의 경우 성적으로, 직장인의 경우 승진시 가점 등으로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사회 전반의 인문소양과 여행 산업 발전이 동시에 향상될 수 있다. 여행 업계는 이와 같은 교육적 콘텐츠 중심의 여행 상품이 학교, 직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는 공기업을 중심으로 여행 업계의 우수한 여행 상품을 구매하도록 독려하고 이를 공기업과 민간 대기업에 제도적으로 안착시킴으로써 교육적 여행 상품을 중심으로 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타격을 받지 않는 여행 상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여행 산업이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행 업계의 지속적인 혁신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행 업계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여행 상품의 구조적 특성에 따른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현재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문화 분야에서도 혁신적으로 접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제공하고, 여행 업계의 구조적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충분한 제도적 지원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트래블라이프=김재현 파이터치연구원 연구실장 kjh@pi-touch.re.kr

■ 필자 소개

김재현

- 1980. 대구 출생
- 한국조달연구원 부연구위원
- 중견기업연구원 연구위원
- 現. 파이터치연구원 연구실장

스토리텔링 중심의 여행 전문 미디어
트래블라이프 www.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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