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주말여행] 충북 괴산 여름 여행 ‘화양구곡과 도명산’

[추천! 주말여행] 충북 괴산 여름 여행 ‘화양구곡과 도명산’

2020.08.21.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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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주말여행] 충북 괴산 여름 여행 ‘화양구곡과 도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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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산 도명산 정상(해발 642m)

‘관동팔경’, ‘단양팔경’, ‘양산팔경’에 공통으로 들어 있는 ‘팔경(八景)’은 그 지역의 여덟 군데 빼어난 경치를 뜻한다. 지역 관광이 점점 활성화되면서 이제 우리나라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용어로 자리를 잡았다. ‘팔경’처럼 ‘구곡(九曲)’ 역시 우리 선조들이 수려한 경관을 하나로 묶어서 표현할 때 자주 쓰던 단어였다. 여기에서 ‘구곡’이 특정 장소의 단편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당시 선비들의 정신적 수양공간이자 이상향으로 여겨졌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렇게 ‘구곡’이 품고 있는 원류는 최근 각 지자체에서 ‘구곡’을 문화체험공간으로 재발견 또는 재탄생시키려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백여 개가 넘는 국내 구곡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화양구곡이 충청북도 괴산에 있다. 계곡 물줄기를 따라 걷는 내내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화양구곡과 이 계곡을 끼고 있는 도명산이 이번 주 '주말여행 산이 좋다 시즌2'에서 선정한 명소이다.


[추천! 주말여행] 충북 괴산 여름 여행 ‘화양구곡과 도명산’

△ 화양구곡 2곡 수직,수평 절리의 운영담


[추천! 주말여행] 충북 괴산 여름 여행 ‘화양구곡과 도명산’

△ 화양구곡 4곡 '금사담' 곁의 '암서재'


[추천! 주말여행] 충북 괴산 여름 여행 ‘화양구곡과 도명산’

△ 화양구곡의 5곡 탑을 이룬 모습이 장관인 첨성대

가령산, 낙영산, 대야산, 칠보산, 희양산 등이 포함된 괴산 35명산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충북 괴산은 산의 고장으로 불렸다. 또한 괴산은 갈은구곡, 선유구곡, 쌍곡구곡과 같은 물 맑고 경치 좋은 계곡들을 많이 품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져서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 앞서 소개한 화양구곡이다.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화양구곡은 3km 길이의 계곡 양옆에 있는 명승지이다. 높이 솟아 있는 기암절벽이 마치 하늘을 떠받드는 모습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경천벽(擎天壁)을 시작으로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 파천까지 이어진다. 이 중에서도 제2곡인 운영담(雲影潭)과 제5곡 첨성대(瞻星臺)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운영담은 푸른 계곡물과 바위가 한데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고, 첨성대는 마치 하늘의 별을 가까이 보기라도 하려는 듯이 겹겹이 쌓인 바위들이 인상적이다. 화양구곡을 이상적인 공간으로 생각했었던 그 옛날 선비들의 올곧은 마음까지는 아니어도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추천! 주말여행] 충북 괴산 여름 여행 ‘화양구곡과 도명산’

△ 화양구곡 따라 펼쳐진 충북의 명산들

괴산 화양구곡을 찾은 이들 중에는 가령산, 무영봉, 낙영산, 도명산 등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여러 산들을 연계해서 오르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642m 도명산은 화양동 탐방지원센터에서 화양구곡을 거친 후 오르거나 공림사를 들머리삼아 낙영산과 도명산 정상에 오른 뒤 학소대로 하산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계곡 트레킹과 등산 두 가지 중 어느 것에 더욱 중심을 둘 것인지에 따라 나누어진다. 속리산에 속한 대부분의 산들처럼 도명산 역시 초록빛 나무와 허연 바위가 이룬 대비가 운치를 더한다. 도심 속 뜨거운 열기에 지친 몸을 이끌고 이곳에 와서 우거진 나무 그늘 구간을 걷다 보면 저절로 청량한 기분이 들 것이다. 많은 등산객들이 한여름에 골산보다는 숲이 울창한 육산을 더 찾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화양구곡의 물소리, 도명산의 풀벌레 소리와 바람 소리가 어우러진 이번 괴산 여름 여행은 바다가 아닌 산으로 가도 시원하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

마운틴TV에서는 매주 '주말여행 산이 좋다2'를 통해 주말에 찾기 좋은 전국 산행지와 트레킹 코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 주말여행 산이 좋다2 괴산 도명산편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박영종)
www.mountain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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