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포인트] 김삿갓 유적지가 있는 영월 마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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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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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포인트] 김삿갓 유적지가 있는 영월 마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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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삿갓 유적지에 있는 음수대

마대산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과 충북 단양군 영춘면의 경계를 이루는 곳의 해발 1,052m의 산으로 고려시대에 마장이 있는 역이 있었기에 주변에 말을 키우는 곳이 많아 마대산으로 불렸다는 이야기도 있고 멀리서보면 산의 형상이 말등과 같아 마대산으로 불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경북 청송 주왕산에서 시작하는 외씨버선길 12길, 김삿갓 문학길이 지나가는 영월객주가 있는 노루목에서 조성된 길을 따라 걷다보면 김삿갓의 주거지와 묘역을 만나게 된다. 여름철에는 곡동천의 맑고 풍부한 수량이 기암괴석 사이로 흐르며 가을이면 단풍이 계곡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행 포인트] 김삿갓 유적지가 있는 영월 마대산

△ 노루목 김삿갓 유적지 입구

마대산은 고려시대에 마장이 있는 역이 있었기에 주변에 말을 키우는 곳이 많아 마대산으로 불렸다는 이야기도 있고 멀리서보면 산의 형상이 말등과 같아 마대산으로 불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마대산에는 김삿갓 유적지가 있는데 이곳의 유래는 시선(詩仙)으로 불리는 난고 김병연(김삿갓)이 홍경래의 난이 일어났을 때 당시 선천부사였던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에게 항복을 하여 역적으로 몰려 페족처분을 받아 가족이 영월로 옮겨와 은둔 생활을 하게 된다. 김삿갓이 20세 되던 해에 영월 동헌에서 개최된 백일장에 응시하여 선천부사 김익순을 비판하는 글로 장원이되었으나 후에 김익순이 조부라는 사실을 알고 자책과 통한을 이기지 못하여 22세에 집을 나서 방랑 생활을 하게된다. 김삿갓은 방랑생활 중에 서민의 애환을 시로 읊어 조선 시대 서민문학의 틀을 마련하였다고 한다.
1863년 전남 화순군 동복에서 작고하여 그곳에 묘를 썼으나 삼 년 후 둘째 아들 익균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 모셨다고 하는 묘역이 있다.


[산행 포인트] 김삿갓 유적지가 있는 영월 마대산

△ 난고 김삿갓의 옛 주거지


[산행 포인트] 김삿갓 유적지가 있는 영월 마대산

△ 난고 김삿갓의 묘

마대산의 산행은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와 경계인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 사이의 어둔이골 입구인 노루목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많이 알려진 코스이다.

충북 단양의 베틀재에서 시작하여 마대산에 오르는 길, 와석송어장 뒤편의 드렁골 에서 처녀봉으로 오르는 길, 영월군 김삿갓면 대야리에서 마대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으나 등산객들이 많이 찾지 않아 길 찾기가 쉽지 않다.

마대산은 능선에 오르면 황장목과 참나무가 우거진 숲길이며 참나무가 많아 건너편의 태화산과 같이 겨우살이가 자생하는 군락지가 있다. 산행을 시작하여 조금 오르다보면 어둔이계곡과 선낙골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있으며 길림길에서 어둔이계곡 방향으로 좌측길을 선택하여 가면 난고 김삿갓의 옛 주거지가 나타난다.

이곳은 초가집으로, 지금도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가옥으로 관리되고 있다. 마대산을 오르기 전 이곳에서물 한 모금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김삿갓이 살았던 집도 둘러본다. 난고당에 들러 시선 김삿갓 선생의 '지혜를 받아 가시오' 라는 현판을 보고 난 후, 예를 올리고 집 뒤편의 산길로 마대산을 오른다.


[산행 포인트] 김삿갓 유적지가 있는 영월 마대산

△ 버들고개 입구

주거지를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4개의 철계단을 올라서면 능선길에서 처녀봉과 연결되는 등산로를 만나 합류한 후 마대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작은 정상석이 있고 주변은 나무숲이 우거져 조망을 보긴 어렵다. 하지만 나뭇잎이 없는 겨울철에는 건너편의 고씨동굴과 남한강이 조망된다. 마대산 주위로는 계족산과 태화산 등 영월의 산들이 있다.


[산행 포인트] 김삿갓 유적지가 있는 영월 마대산

△ 마대산 정상, 해발 1,052m


[산행 포인트] 김삿갓 유적지가 있는 영월 마대산

△ 마대산 정상에서 본 풍경

정상에서 잠시 쉬면서 호흡을 고른 후 처녀봉 방향으로 왔던 길을 약 200미터 정도 되돌아 와, 삼거리에서 능선을 따라 가면 전망대 갈림길이 나온다. 전망대는 데크나 시설물은 없고 바위에 올라 주변을 조망한다.
비록 여름철에는 짙은 녹음에 가려 주변 조망을 보긴 어렵지만 시원한 그늘이 제공되어 무더운 날에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람을 쐬고 처녀봉으로 진행한다. 이곳에는 안내표지판이 설치되어 있고 와석송어장과 김삿갓 묘소로 가는 이정표가 있으며 처녀봉에 대한 유래는 찾아볼 수가 없고 황장목 소나무 숲만 우거져 있다.

처녀봉을 지나 급한 내리막길로 산길을 타고 내려오면 어둔이계곡 갈림길로 합류하여 김삿갓 묘역까지 농로를 따라 내려온다.


[산행 포인트] 김삿갓 유적지가 있는 영월 마대산

△ 정상석 없이 안내표지판만 있는 처녀봉 정상


[산행 포인트] 김삿갓 유적지가 있는 영월 마대산

△ 처녀봉 주변의 황장목

김삿갓 묘역은 유적지 건너편에 봉분이 있고 자연석으로 된 상석과 시선 난고 김병연 지묘 (詩仙 蘭睾 金炳淵 之墓)라고 새겨진 돌비석이 있고 묘소 뒤편에는 작은 봉분이 하나 더 있으나 누구의 묘소인지는 언급이 없다. 묘소를 들러 김삿갓 문학관이있는 곳에 도착하면 산행이 종료된다.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곳이지만 올해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피서객들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마대산 산행과 함께 김삿갓 계곡이 유명한 이곳을 여름 여행지로도 적극 추천한다.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명예기자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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