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주말여행] 봄을 떠나보내기 위해 찾은 남양주 ‘서리산’

[추천! 주말여행] 봄을 떠나보내기 위해 찾은 남양주 ‘서리산’

2020.06.05.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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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주말여행] 봄을 떠나보내기 위해 찾은 남양주 ‘서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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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아파트 담벼락에 피어난 노란 병아리 같은 개나리를 보면 어느덧 우리 곁에 봄이 도착했음을 알 수가 있다. 진달래, 유채꽃, 벚꽃 등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봄꽃들의 향연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꽃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그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시기가 한정되기 있기 때문이다. 싱그러운 봄꽃 향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꽃이라고 하면 역시 철쭉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철쭉은 4월부터 6월까지 피기에 봄꽃 산행 막차를 타려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번 주 '주말여행 산이 좋다2'에서 올해의 봄을 보내주기 위해 찾은 곳은 수도권 근교 철쭉 최대 군락지 남양주 서리산이다.



[추천! 주말여행] 봄을 떠나보내기 위해 찾은 남양주 ‘서리산’

남한강과 북한강 물줄기가 지나가는 남양주에는 축령산, 주금산, 천마산, 운길산 등 수도권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산들이 유독 많다. 100대 명산에 속해있는 축령산에 가려져 인지도는 다소 낮은 서리산 역시 이곳과 가평군 경계에 걸쳐 있다. 높이 832m의 서리산은 철쭉 군락지가 유명해서 매년 5월에는 어느 산 못지않게 주변 지역 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워낙 등산로가 잘 조성 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편하게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축령산 자연휴양림을 시작점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879m 축령산이고, 왼쪽으로 가면 서리산이다. 처음부터 어느 산을 오를지 고민이 된다면, 임도 삼거리까지 무념무상 걷다가 나중에 결정해도 된다. 굳이 처음부터 따로 가지 않고 서리산과 축령산을 연계해서 산행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추천! 주말여행] 봄을 떠나보내기 위해 찾은 남양주 ‘서리산’

화채봉 삼거리를 지나 전망대에 나오는데, 날씨가 좋으면 저 멀리 남양주의 여러 산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주변 푸른 산들을 바라보며 쉬었다가 다시 40분 정도 올라가면 서리산 정상에 도착한다.


[추천! 주말여행] 봄을 떠나보내기 위해 찾은 남양주 ‘서리산’

사실 서리산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의 목적은 정상 부근에 있는 철쭉 군락지를 보기 위해서이다. 늦봄에 피는 철쭉은 다른 진달래과 식물들인 진달래, 산철쭉, 영산홍과 헷갈리기 쉽다. 철쭉은 가지 끝에 잎이 4~5장씩 어긋나게 모여 나며 꽃잎의 색깔은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빛이다. 잎이 나면서 꽃이 자라고 높은 지대에서 자라기 때문에 도심이 아닌 산에 올라가야지 철쭉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꽃들을 구분하는 것이 우리의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알아두면 소소한 대화거리가 될 수 있다. 등산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야생화와 나무들의 정확한 이름을 하나둘씩 알게 되는 것도 산행이 주는 묘미일 것이다.


[추천! 주말여행] 봄을 떠나보내기 위해 찾은 남양주 ‘서리산’

서리산 철쭉 군락지가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만개했을 때 이루는 모양이 한반도를 닮았기 때문이다. 아직 만개하기 전에 올랐어도 은은한 매력을 뿜어내는 철쭉 터널을 걸으며 사진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추천! 주말여행] 봄을 떠나보내기 위해 찾은 남양주 ‘서리산’

올해 봄꽃 산행이 이것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해서 등산객들은 크게 낙담하거나 아쉬워하지 않는다. 사시사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산과 들이 선사하는 풍경과 매력이 다르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각양각색의 봄꽃들이 이 땅위에 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그 순리에 따라가는 인간들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올해 봄꽃 산행을 모두 놓쳤다면, 어김없이 찾아올 내년 봄에 꼭 가보고 싶은 봄꽃 여행지를 고민해보면 좋겠다.

마운틴TV에서는 매주 '주말여행 산이 좋다2'를 통해 주말에 찾기 좋은 전국 산행지과 트레킹 코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 주말여행 산이 좋다2 남양주 서리산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박영종)
www.mountain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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