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되는 한끼] '싱싱한' 황태구이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힘이 되는 한끼] '싱싱한' 황태구이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2019.11.01. 오후 1: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힘이 되는 한끼] '싱싱한' 황태구이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AD
서울양양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에는 속초를 간다고 하면 의례 46번 국도를 타고 가곤 했다. 그리고 강원도 깊은 곳으로 차를 달리다보면 도로 양옆으로 황태구이 식당들이 늘어선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이들 식당은 쇠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게중에는 맛집으로 소문나 이런 영향을 덜 받는 곳도 있기는 하다.

[힘이 되는 한끼] '싱싱한' 황태구이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용바위식당은 다양한 TV 맛집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곳이다. 으례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이미 맛집이 아닌 경우가 많다. 몰려드는 사람들로 맛과 서비스, 가격 중 하나는 반드시 변하기 마련이기 때문.

하지만 이곳은 비교적 초심(?)을 잘 지키는 편이다. 서울과 멀리 떨어진 강원도 산골에 위치해서인지는 몰라도 유명세 못지 않은 질적 상태를 유지한 편이다.

[힘이 되는 한끼] '싱싱한' 황태구이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직접 덕장을 운영하며 내오는 황태의 맛은 확실히 대도시에서 먹는 맛과는 다르다. 도시의 식당에서 황태구이를 접했을 경우 대부분은 말라비틀어진 식감의 황태를 먹는 일이 허다하다.

하지만 이곳의 황태는 쫄깃한 식감이 남다르다. 오랜 시간 건조한 음식인 황태에도 신선도라는 것이 있구나를 느낄 수 있을 정도.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황태구이와 시각적으로는 무거워 보이지만 막상 한술 뜨면 깔끔한 맛이 나는 황태국물은 이 식당의 내공이 느껴진다.

[힘이 되는 한끼] '싱싱한' 황태구이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도시에서는 황태구이 하나 먹을만한 가격에 황태정식으로 구이와 국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게다가 황태국밥은 건더기만 떠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황태가 많이 들어가 후한 인심마저 느낄 수 있다.

서둘러 동해바다로 향하지 않아도 된다면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맛볼 수 있는 황태를 즐기고 가는 것은 어떨까. 맛난 음식을 접한 여행의 즐거움은 그만큼 배가 될 것이다.

김윤겸 gemi@hotmail.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